"전시만? 아니 공연도"···담양 담빛예술창고, 복합문화공간 자리매김

입력 2022.03.09. 16:03 김옥경 기자
대나무 파이프오르간 매주 정기공연
지난 2015년부터 진행…관람객 북적
오는 5월 '문화가 있는날' 특별공연도

담양 담빛예술창고(관장 장현우)가 전시와 함께 정기공연을 꾸준하게 개최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담양 담빛예술창고는 지난 1960~70년대 지어진 붉은색 양곡창고로 사용됐던 남송창고였다. 세월의 흐름에 양곡 창고의 기능을 잃고 방치되던 남송창고는 지난 2015년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전시장과 카페, 문화예술 교육공간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특히 담빛예술창고는 카페 공간에 담양 특산품인 대나무를 활용한 국내 유일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진행해 남다른 인기를 얻고 있다.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은 오르간에 맞춰 건물설계를 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창고 내부 공간 면적에 맞춰 제작됐다. 692개의 대나무 파이프와 5개의 금속파이프로 구성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담빛예술창고는 지난 2015년부터 매주 대나무 파이프오르간 공개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말 뿐만 아니라 주 4회 연주가 진행되기도 했다. 정기연주회를 찾는 관람객만 매주 3천명에 달할 정도다.

담빛예술창고

이 자리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과 종교음악 등이 다양하게 연주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캐럴과 드라마, 영화 OST 등도 연주된다. 연주자가 직접 해설을 덧붙이는 경우도 있다.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은 일반 파이프오르간에 비해 더 따뜻하고 아늑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나무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으면 성당이나 교회 예배당에 들어온 듯한 평화롭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담빛예술창고 '담양뎐'

정기연주는 전문 연주자인 안혜경·송은영 오르가니스트가 진행한다. 이들은 전국에 많지 않은 오르간 연주자 중 선발된 전문 연주자다.

담빛예술창고는 정기연주 이외 특별공연도 다양하게 개최하고 있다. 해당 특별공연은 파이프 오르간과 콜라보할 수 있는 공연으로 공연 때마다 지역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5월에는 '문화가 있는날' 특별 공연으로 박은혜 오르가니스트 초청 공연이 진행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 자리에는 카운터 테너 장성권과 오르간 한용란, 바순 박보라 등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공연과 함께 이색적인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카페에서는 오는 5월1일까지 이철규 작가의 '남겨진 자들의 시간' 전시가 진행된다. 해당 전시에서는 강렬한 색상과 도상화, 도식화된 이미지들이 조화되며 실존하는 존재 너머의 이미지들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 20여점이 선보여 남다른 의미를 전달한다.

신관에서는 오는 4월말까지 담양의 옛 공간과 기억을 담은 전시 '담양뎐-기억의 시간 The Time of Memory'가 진행된다. 담빛예술창고와 사진전문지 포토닷(디렉터 박이찬)이 공동 기획한 해당 전시는 담양의 역사와 문화유산, 자연을 담은 약 120여 점의 사진작품이 선보인다. 해당 전시는 담양의 100년사를 비롯해 라규채, 송창근, 전오남, 정영신 작가가 긴 호흡으로 지켜봐 온 담양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장현우 관장은 "담빛예술창고는 전시를 비롯해 매 주말마다 대나무 파이프오르간 정기연주를 진행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시와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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