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 제146차 회의가 지난 25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박정열 위원장(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을 비롯해 김정희·김허경·박홍근·오미란·이정민·정숙희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한 의제들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보도, 통합특별시의 구체적인 청사진 및 시민 체감 효과를 보여주는 보도에 주목했다. 농업·젠더 분야 등과 관련해서는 심층 취재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정열 위원장=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AI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광주·전남의 미래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언론 역시 기업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만 통합도, 대규모 반도체 산업 유치도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과정인 만큼 기대만큼 불확실성도 크다. AI 반도체 산업이 실제 광주·전남에 안착할 수 있을지, 통합 이후 주청사 운영과 행정체계 정비, 산업 기반 구축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가 앞으로 가장 큰 현안이다. 일희일비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지역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때다. 무등일보가 중심을 잃지 않고 변화의 과정을 차분하게 기록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수상 역시 기자들이 현안을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였던 만큼, 앞으로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보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정희=무등일보 보도를 보면서 이번 지방선거 국면의 핵심 이슈는 크게 두 가지였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선거가 어떻게 치러졌는지 과정에 대해, 다른 하나는 전남광주통합이 어떻게 추진되는지에 대해서다.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무등일보가 여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비전 마련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주민들의 선택권이 실종된 문제를 꾸준히 지적하며 견제와 균형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오늘자 1면과 3면에 실린 ‘반도체 도시로, 미래 100년 토대 새 전기’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그동안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군공항 이전이나 첨단3지구 반도체 클러스터 수용 기반 마련 등에서는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본다. 다만 시민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주청사 위치나 실·국 배치 등 통합특별시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물어주고 검증해줬으면 한다.
▲김허경=최근 신문을 살펴보면서 통합과 AI·반도체·에너지 산업 관련 기사들을 관심 있게 읽었다. 특히 이런 산업들이 청소년들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문화면에 실린 학생기자 체험단 기사가 눈에 띄었다. 장흥교육지원청과 협업해 학생들이 광주 주요 역사·문화시설을 직접 찾아가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은 매우 긍정적이다. 다만 기사 내용을 보면 기관 설명이나 홍보자료 성격이 강한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제 느낀 점이나 궁금했던 점, 보다 구체적인 질문들이 기사에 더 반영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광주 학생과 전남 학생이 함께하는 연합 기자단 형태로 확대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광주를 중심으로만 취재하기보다 전남까지 영역을 넓히고 AI, 반도체, 에너지 관련 교육기관이나 시설, 프로그램, 전시 등을 학생들이 직접 취재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다른 신문에서는 보기 어려운 무등일보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인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주길 바란다.
▲이정민=무등일보 정치·기획팀의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수상작인 ‘민주주의 심장의 역설’ 기획은 통합특별시 출범 국면에서 민주주의의 역할과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질문했다는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획보도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에는 시민들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추적기획도 필요하다. 기업 유치나 교통, 행정서비스처럼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줬으면 한다. 최근 골목경제를 다룬 기사가 있던데 경기 침체를 다루는 기사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소상공인들의 성공 사례를 더 많이 소개하면 좋겠다. 어떤 전략으로 살아남았는지, 온라인 전환은 어떻게 이뤄냈는지 등 성공과 실패의 공통 요인을 분석해주면 지역 자영업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현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해법까지 제시하는 언론이 되길 바란다.
▲오미란=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무등일보 보도를 모니터링했다. 지방선거 관련 헤드기사 11건, 5·18 관련 8건, 통합특별시 관련 5건 등으로 주요 현안 중심으로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른 지역 언론과 비교해도 헤드라인 표현이 신선하고 메시지가 분명했다. 특히 ‘몽니’처럼 적절한 단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거나 대비되는 표현을 활용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5·18 국가폭력 여성 피해자 기획은 다른 언론에서 보기 어려운 독보적인 보도다. 일반 언론이 놓치는, 그러나 매우 중요한 의제들에 주목하고 살려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반면 전남이 농업 중심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파 가격 폭락과 산지 폐기 등 농업 현안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가격 폭락이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과 대책까지 짚는 기획이 있었으면 좋겠다. 5월 27일자 농가소득 관련 기사도 인포그래픽을 활용했다면 가독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사진 배치도 아쉬웠다. 4월 17일자, 5월 6일자, 5월 19일자 일부 기사에서는 지역 기사인데도 경남 하동 농민 사진이 사용되는 등 기사와 사진의 연결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있었다. 반대로 스타벅스 입점 논란은 1·4·6면과 다음날 후속보도까지 이어가며 지역 의제를 선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외국인 유권자가 역대 최대인데 공약집이 한국어로만 제작됐다는 기사, 신안철교 기사도 시의성이 높았다.
▲정숙희=‘민주주의 심장의 역설’ 수상을 축하한다. 지역 민주주의를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준 기획이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민 선택권 실종 문제를 꾸준히 지적한 점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번 지적한 것처럼 좋은 기사에는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나 시각자료를 함께 제시하면 더 좋겠다. 앞으로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여성·청년·농어촌·섬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생활밀착형으로 추적해주길 기대한다. 통합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언론이 먼저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최근 민형배 당선인의 통합시장 여성 타운홀미팅을 다녀왔는데 기획과 진행이 다소 아쉬웠다. 이런점들을 세밀히 살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여러 사건을 중계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사도 많아졌으면 한다. 또 요즘 독자들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고려한 카드뉴스나 숏폼 제작에도 조금 더 에너지를 들였으면 좋겠다. 영상 형식이 ‘오래된’ 느낌인데, 요즘 감각에 맞게 리뉴얼해 전달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박홍근=6월 10일자와 15일자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붕괴사고 기사를 봤다. 기사에서는 용접부 불량 등을 사고 원인으로 제시했는데, 만약 기사가 맞다면 이는 이 사업자체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매우 위험한 내용이다. 문제는 아직 사고조사위원회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 언론이 무비판적으로 받아쓴 측면이 크다. 경찰발 자료라면 어디까지 조사 중인이라는 점을 함께 설명했어야 한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일수록 관련 전문가 검증을 거쳐 신중하게 보도하면 좋겠다. 최근 가장 큰 현안인 반도체 공장 입지 기사 역시 관심 있게 봤다. 6월 23일자는 탄약고 이전 부지와 빛그린산단, 첨단3지구 등을 거론했고, 24일자는 해남 솔라시도와 새만금까지 후보지로 언급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입지가 어디냐보다 발표 이후 실제 사업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다. 1년 안에 착공이 가능한 수준인지가 핵심이다. 과거 켄텍도 첫 삽을 뜨기까지 수년이 걸렸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오랜 시간이 소요됐기 대문이다. 반면 대만 TSMC는 일본 공장을 6~7개월 만에 착공했다. 발표 이후에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는지를 계속 검증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주청사 논란도 단순히 광주·순천·남악 가운데 어디에 둘 것인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광주와 전남을 국가 공간구조 속에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산업과 교통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등 공간전략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 현재는 이런 큰 그림 없이 지역 간 유치 경쟁만 부각되면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흐르는 측면이 있다. 정부가 국토공간전환과 지방국가론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통합특별시 역시 장기적인 공간 전략을 함께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참석 독자 위원(※가나다순)
김정희 변호사·전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회장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박정열 치과의사·대동고이사장
박홍근 나무심는건축인 공동대표·건축사
오미란 광주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이정민 커피볶는집 대표·광주여협 영클럽회장
정숙희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호남권공동대표·남부대 교수
내부위원 조덕진 주필·이사
정리=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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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광주협, 태극기 달기 캠페인
바르게살기운동 광주광역시협의회는 제81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10일 광주 서구 광주고속버스터미널(유스퀘어광장) 일대에서 ‘태극기 바로알리기 및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오전7시30분부터 9시까지 이석우 회장을 비롯해 양승곤 수석부회장, 김숙희 여성회장, 이재동 사무처장, 무공수훈자회 문희주 지부장과 각 지회장 등 모두 50여명이 참여해 가정용 태극기 100기와 차량용 태극기 150기를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바르게살기 광주협의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광복절 주간에 국가 상징인 태극기를 바로알고, 국경일에 모든 가정에서 태극기를 달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협회 대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행사를 주관한 이석우 회장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과거 수 많은 선열들의 희생 덕분에 큰 발전을 이뤘다”면서 “태극기 나눔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광복절의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알릴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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