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가족과 새 보금자리
창문 교체·가구 지원 완료
"대학 진학 꿈 이어갈 것"

학대와 가족 해체의 아픔을 겪으며 홀로 생활해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하는 사회공헌사업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206호 공사가 완료되면서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사랑의 공부방 206호의 주인공인 김모양은 친부의 아동학대로 인해 강제 분리 조치된 뒤 그룹홈에서 생활해 왔다. 이후 친부가 사망하고 , 지적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언니가 생활하는 장애인여성 공동생활가정과 함께 살기 위해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게 됐다.
가족들이 함께 생활할 공간으로 선택한 곳은 친부가 거주하던 다세대주택이다. 전세 계약이 돼 있어 입주는 가능했지만, 깨진 유리창과 노후·파손된 가구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

김양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서울 소재 대학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우수한 학업 성적과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김양을 응원하기 위해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이 추진됐다.
이번 공사를 통해 집 안 대청소와 환경 정비가 이뤄졌으며, 안전을 위협하던 깨진 유리창도 모두 새것으로 교체됐다. 또 옷장과 5단 수납장, 책꽂이, TV장식장 등을 새로 설치해 가족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주거 환경을 갖췄다.
김양은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학생 신분으로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활용품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며 “당장 입주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랑의 공부방 관계자는 “김양이 이제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대학 진학이라는 꿈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206호에 힘을 보태준 모든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아동들에게 학습 공간을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
"텃밭은 식물과 사람을 치유해요"
광주특별시 서구 도시텃밭에서 한 어린이가 ‘어린이 도시농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
“식물은 혼자 자라지 않아요. 메리골드는 해충을 막아주고, 바질은 토마토의 성장을 돕죠.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텃밭에서 흙을 함께 일구며 서로를 보듬을 때 공동체도 다시 살아나요.”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유촌동 도시텃밭정원에서 만난 김순정(58·여)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광주시지회 회장은 도시농업을 단순히 채소를 기르는 활동이 아니라 사람을 치유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광주특별시가 조성한 약 900평 규모의 도시텃밭정원에서는 올해부터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광주시지회가 도시농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도 도시농업 프로그램은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원예치료를 접목해 치유 기능을 강화하고 참여 대상을 더욱 넓혔다.광주특별시 서구 도시텃밭에서 진행한 ‘치유텃밭정원’ 프로그램.김 회장은 “도시농업은 우울감을 줄이고 가족 간 유대와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사회적 역할을 한다”며 “탄소중립 실천은 물론 시민들의 마음 건강까지 함께 돌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도시텃밭정원에서는 올해 세 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농부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도시농부학교’,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르신 등이 함께하는 ‘치유텃밭정원’이다.김순정(58)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광주시지회 회장.기후농부학교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운영되고 있다. 기관과 동아리 등 15개 팀이 참여해 친환경 농법과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배우며 직접 텃밭을 가꾼다. 김 회장은 “도시에서 흙을 일구고 식물을 키우는 일 자체가 탄소를 흡수하고 환경을 살리는 실천”이라며 “도시농업이 창출하는 환경적 가치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어린이 도시농부학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상반기에만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 500여 명이 참여해 흙을 만지고 작물을 심으며 생태 감수성을 키웠다. 광주특별시에는 어린이들이 체계적으로 생태농업을 체험할 공간이 많지 않은 만큼 교육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김 회장은 “아이들은 흙을 직접 만져보며 먹거리가 어떻게 자라는지 배우고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익힌다”며 “창의성과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광주특별시 서구 도시텃밭에서 한 어린이가 ‘어린이 도시농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치유텃밭정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르신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식물을 가꾸며 정서적 안정을 얻고 서로 교류하는 것이 목표다. 참가자들에게는 집에서도 식물과 함께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반려식물을 나눠주기도 한다.도시텃밭정원에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도 적용하고 있다. 토마토와 바질처럼 서로의 성장을 돕는 동반식물을 함께 심어 병해충을 줄이고 자연의 순환을 활용한다.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광주도시농부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광주특별시에는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시민들이 많지만 활동할 기회는 부족했다”며 “도시농업이 시민들의 제2의 인생이자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일자리로도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평소 대비해야 위기 관리 가능"
- · “장애인의 특별한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을 향한 공감”
- · 두암3동 주민자치회·사단법인 농담 독거가구 대청소
- · [인터뷰] "속도전과 에너지 믹스"···삼전닉스가 광주를 택한 이유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