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 제145차 회의가 지난 23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박정열 위원장(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을 비롯해 고미아·김정희·박광구·박인철·박홍근·오미란·유재신·이정민·정숙희·조선익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광주·전남 행정 통합 추진에 따른 실질적인 로드맵 마련과 다가오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정책 검증, 그리고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마약 예방 교육 등 지역사회의 민생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정열 위원장=3월부터 11회에 걸쳐 연재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공동 기획은 지역 창업 생태계 조명에 큰 의미가 있었다. 4월 20일자 1면 ‘시늉만 그친 정치개혁, 퇴행적 기득권만 강화’ 기사 역시 지역 정치의 과소 대표성과 선거제 개편의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현재 광주와 전남의 광역의원 1인당 대표 인구수는 2.1배나 차이 난다. 행정 통합 과정에서 인구 비례만 따진다면 전남의 대표성은 약화되고 광주는 소외될 우려가 있다. 인구와 지역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혼합형 제도 등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무등일보가 공정성의 가치를 앞세워 이런 제도적 모순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
▲고미아=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은 높지만 정작 무엇이 어떻게 통합되는지에 대한 화두는 불분명하다. 테크노파크나 콘텐츠진흥원, 사회재단 등 전남에 없는 기관들이 통합 후 어떤 시너지를 낼지, 교육청의 역할 변화는 어떠할지 등에 대해 언론이 깊이있게 다뤄주면 좋겠다. 또 송정역 KTX·SRT 좌석 부족 문제도 지역민 이동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깊이있는 접근을 해주길 바란다.
▲김정희=광주·전남 통합이 사실상 ‘깜깜이’ 상태다. 무등일보가 전문적인 연구 용역이나 프로젝트가 제대로 가동되는지 감시해주길 바란다. 특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광주 시민 여론의 소외와 승자독식 심화, 통합 시장의 막강한 권력을 견제할 의회 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분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또 최근 제주항공 참사 유해 500여 점이 발견 소식은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무안공항 개항도 중요하지만 유해 수습과 유족들의 아픔에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당부한다.
▲박광구=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공약을 알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무등일보가 주도적으로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후보자들의 복지, 문화, 경제 공약을 꼼꼼히 검증하고 기록으로 남가갈 바란다. 특히 문화도시에서 문화예술 정책이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후순위가 되는 현실을 점검해주길 기대한다. 광주·전남이 문화예술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언론이 정책 공약을 더 심도 있게 조명해야 한다.
▲박인철=4월 21일자 2면 ‘광주, 노조≠강성…사실 기업하기 좋은 도시죠’ 기사는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통계와 현장의 목소리로 정면 돌파한 인상적인 보도였다. 경제계에서 매우 주목하고 있다. 노사 상생의 현황을 수치로 증명해 광주의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게 했다. 향후 후속 보도로 실제 입주 기업들이 겪는 행정적 어려움이나 정주 여건 개선 사항을 다뤄주길 바란다. 최근 3~5년 내 전입한 신규 기업 관계자와 젊은 인력들을 인터뷰해 이들이 느끼는 만족과 불만도 가감 없이 전달한다면 좋겠다. 특히 혁신도시 근무자들이 주말마다 서울로 떠나는 현상을 분석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진단하는 기획을 제안한다.
▲박홍근=4월 21일자 1면 ‘여수 섬박람회 개막 5개월 앞… “재검토”에 파장’ 기사 속 사진을 보면 9월 행사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 장마철 이전에 건축 공정을 마쳐야 하는데 현장의 위기감이 부족해 보인다. 언론이 실제 공정률과 정상 개최 가능성을 더 날카롭게 지적했어야 한다. 또한 4월 13일자 2면 ‘통합 전남광주 권역 특성 발전전략 수립’ 기사와 관련해, 통합 전략 수립이 지역 주도가 아닌 행안부 등 중앙정부 중심으로 흘러가는 점이 우려된다. 예산 확보 계획도 없이 담론만 무성한 것은 아닌지, 디테일한 로드맵 부재로 지역민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무등일보가 리더들의 현실 감각을 매섭게 지적하길 바란다.
▲오미란=무등일보의 기사는 타 신문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디테일한 면이 돋보인다. 여성계 관련 기사도 비중 있게 다뤄주고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젠더 갈등, 교제 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우리 사회에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젠더 이슈에 대해 보다 깊이있고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면 좋겠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고정적인 기획 코너를 마련해 관련 현안을 심층적으로 다뤄보면 어떨까 제안한다. 우리 지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획 기사가 정례화된다면 무등일보만의 유의미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유재신=4월6일자 2면에 실린 ‘기약없는 무안공항 재개항…광주공항 국내선 연결도 깜깜’ 기사를 봤다. 경제적 관점에서 항구도 없고, 그럴만한 공항도 없는 상태에서 비지니스 창구 자체가 다 닫힌 상태다. 광주전남에 20조가 온들 그걸 사고 팔기 위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제대로된 공항 하나 없이 어떻게 할 것인가. 심각한 문제인데 관련 대책위 하나 꾸려지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무등일보가 이런 부분을 심도깊게 접근하면 좋겠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보듬는 일과 함께 병행돼야 한다. 4월20일자 ‘창고형 약국, 마약 성분도 묻지마 판매’ 기사의 후속보도로 청소년 마약 오남용에 대한 문제점이 다뤄지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이라 해서 관련 교육이 사실상 전무한데 현장은 심각하다. 술·담배·의약품 오남용 등을 통틀어서 학교와 교육청·약사회·의사회 등과 언론이 연대해서 관련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면 좋겠다. 해외의 ‘좀비 도시’ 이야기가 결코 먼 남 일이 아니다. 언론의 계도 역할이 시급하다.
▲이정민=4월 20일자 6면 ‘잊힌 읍성길서 항쟁 유산까지…화려해진 광주 밤나들이’ 기사는 단순 행사를 넘어 건축가의 시선으로 문화유산의 의미를 해석한 점이 훌륭했다. 3월 20일자 14면 ‘출원부터 해외 진출 기반…AI 스타트업 성장 견인’ 기사 역시 구체적인 수치로 정책 효과를 증명해 신뢰가 갔다. 다만 시장 부재 상황에서 테크노파크 등 주요 사업이 중단된 사례를 조명해 행정 공백의 실태를 짚어주길 바란다. 또 고물가와 전쟁 여파로 고통받는 지역 제조·수출입 업체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기획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정숙희=3~4월 민주당 경선과 행정 통합 이슈를 시민의 편에서 발 빠르게 다룬 무등일보의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지난 회의 때 제안했던 AI·데이터·미래 산업과 관련해 디지털화에 더 속도를 냈으면 한다. 청년과 대학,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기획 연재가 뒷받침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데이터 시각화와 카드 뉴스 등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청년층의 흡입력을 높여야 한다. 제목 하나에도 기획력을 담아 시선을 끌 수 있어야 한다. 무등일보가 AI 시대에 앞장서는 디지털 대표 신문사로 거듭나 청년들에게 지역의 희망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
▲조선익= 4월 21일자 ‘광주, 노조≠강성…사실 기업하기 좋은 도시죠’ 기사는 단순 분규 건수 비교에 치중해 노동 현장의 복합적인 변화나 지역 기업환경을 간과한 측면이 있어 아쉽다. 분규 건수만으로 평가하기엔 서울과 광주의 경제 인프라 차이가 크고, 노동청 심판 사건 수는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이면을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노사분규가 줄었다는 건 역설적으로 광주지역 시장 규모가 타지역으로 빠지고 있다는걸 말해준다. 과거 노사분규는 제조업 중심이었는데 이들의 노동조건이 개선되면서 노조가 공공 부문으로 이동하며 분규 양상이 변했다. 공공기업이나 소기업의 경우 분규를 하고 싶어도 예외적용 등이 있어서 하고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노사분규를 할 수 있는 대기업 시장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는 신호로 해석돼야한다. 또 ‘기업하기 좋다’는 결론에 앞서 광주상공회의소 등의 협약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는 보도가 이어지면 훨씬 좋을 기사다.
■참석 독자 위원(※가나다순)
고미아 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장·㈜ 위치스 대표
김정희 변호사·전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회장
박광구 전 광주미술협회장
박인철 금호건설 대외협력 상무
박정열 치과의사·대동고이사장
박홍근 나무심는건축인 공동대표·건축사
오미란 광주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유재신 전 광주시약사회장
이정민 커피볶는집 대표·광주여협 영클럽회장
정숙희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호남권공동대표·남부대 교수
조선익 참여자치21 대표
내부위원 조덕진 주필·이사
정리=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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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공부방 206호] 가장의 짐 짊어진 고3···새 보금자리 선물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206호 공사가 완료됐다.
학대와 가족 해체의 아픔을 겪으며 홀로 생활해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하는 사회공헌사업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206호 공사가 완료되면서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사랑의 공부방 206호의 주인공인 김모양은 친부의 아동학대로 인해 강제 분리 조치된 뒤 그룹홈에서 생활해 왔다. 이후 친부가 사망하고 , 지적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언니가 생활하는 장애인여성 공동생활가정과 함께 살기 위해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게 됐다.가족들이 함께 생활할 공간으로 선택한 곳은 친부가 거주하던 다세대주택이다. 전세 계약이 돼 있어 입주는 가능했지만, 깨진 유리창과 노후·파손된 가구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206호 공사가 완료됐다.김양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서울 소재 대학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우수한 학업 성적과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김양을 응원하기 위해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이 추진됐다.이번 공사를 통해 집 안 대청소와 환경 정비가 이뤄졌으며, 안전을 위협하던 깨진 유리창도 모두 새것으로 교체됐다. 또 옷장과 5단 수납장, 책꽂이, TV장식장 등을 새로 설치해 가족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주거 환경을 갖췄다.김양은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학생 신분으로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활용품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며 “당장 입주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206호 공사가 완료됐다.사랑의 공부방 관계자는 “김양이 이제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대학 진학이라는 꿈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206호에 힘을 보태준 모든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아동들에게 학습 공간을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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