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분야 개척 열망
운영하던 회사 접고 해조류 산업 도전장
품종·설비·프로그램까지 발로 뛰며 개발
고품질·기능성 강화 글로벌 시장 구축

"세계 어디서든 '씨위드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습니다."
네덜란드 북부 헤이르휘고바르트에 자리한 해조류 육상양식 기업 씨위드랜드(Seaweedland)를 설립한 스벤 루스티쿠스 CEO의 포부다.
현재 씨위드랜드는 네덜란드 해조류 육상양식 분야에서는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루스티쿠스 CEO의 남다른 노력이 배경이 됐다.
루스티쿠스 CEO는 "화학분야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 일을 하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디지털 에이전시를 정리한 후 지속가능하고 영향력을 불러일으키는 분야의 일을 하고 싶었다"며 "태양광이나 풍력쪽은 싫었고 혁신적이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주변 지인이 해조류 사업을 권유하며 관심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는데 탄소를 포집하고, 담수를 사용하지 않고, 해수를 사용하고, 풍부한 단백질과 섬유질을 함유한 건강한 식품이라는 여러가지 조건에 끌려 해조류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3년동안 독일 등 국제 컨퍼런스를 꾸준히 방문해 듣고, 배우며 양식업자들이 겪는 문제를 알고 다른 방식을 고민하던 중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막상 해조류 육상양식을 선택했지만 사전지식이나 경험이 없었던 루스티쿠스 CEO는 네덜란드 해조류 전문 연구개발업체인 '호티마레'(Hortimare)와 손을 잡았다. 호티마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조류 품종을 보유한 곳으로 해조류를 차세대 식품·단백질·바이오소재로 전환하는 유럽 해조류 산업의 '실험실' 역할을 맡고 있다.
루스티쿠스CEO는 "호티마레와 파트너십을 맺고 육상양식장을 바로 옆에 구축해 품종과 설비에 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높은 생산량은 물론 고품질의 해조류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꾸준한 협업의 결과"라고 말했다.
루스티쿠스 CEO는 자신들이 개발한 육상양식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원하는 품질의 해조류를 기르고 수확하는 우리 시스템에 관심이 날로 늘고 있다"며 "오염물질이 없는데다 유럽의 까다로운 기준에도 부합하는 프리미엄 해조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루스티쿠스 CEO는 "지금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이 제품의 표준화"라며 "동일한 시스템과 품질을 규격화해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로 세계 어디서든 '씨위드랜드' 해조류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며 세계 곳곳에 해조류 산업을 확장·발전시키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네덜란드 헤이르휘고바르트=이윤주기자 storyboard@mdilbo.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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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조류 주산지 전남에 수산양식진흥기구 설립을
최근 김 산업과 관련해 핫한 뉴스를 접하고 있다. 즉, 김 수출이 최대를 기록해, 10억달러(1조 5천억원) 달성이라는 뉴스가 앞다투어 보고가 되고, 정부에서도 최근 2년간 3천㏊가 넘는 신규 면허지를 추가로 공급했다는 소식이 있었다.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완도 지역의 전복 먹이용 미역이 고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전남 지역의 김 양식에서 황백화,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 또한 함께 들려오고 있다. 자연 생태계에서 무기염을 먹이로 하고 있는 1차 광합성 생산물인 해조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불운한 소식이 내년에는, 그 이후에는 어떠한 소식이 들려올지 가늠하기가 힘든 상황이다.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해조류를 많이 양식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 유럽과 미국, 수여국에서 기술과 산업을 배우기 위해 근 몇 년 동안 많은 과학자와 연구자, 산업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그만큼 이 분야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실제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에서 오랜 기간동안 김의 품종 개량과 종묘의 자립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30여종의 해조류 품종이 국제 특허를 이루어냈고, 민간 기업에서도 국내 재래김 종자를 특허를 냈을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기록적인 발전이 있었다. 해조류연구소 이외에도 또한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서도 해조류의 연구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다만, 해조류 산업의 흥행에도 어두운 측면이 늘 존재하고 있다. 무면허 시설, 갯병 및 황백화 현상, 활성 처리제의 사용, 발포부표의 이용을 통한 폐플라스틱 문제 등은 공론화된 지 오래다. 또한 천재지변인 고수온의 문제는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고수온 적응성 종자의 개발 속도와 바다 수온의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의 경쟁이 한창 진행중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넓게는 어장환경 수용력을 고려해야만 하는 때가 왔고, 바다에서 키우는 것과 육상에서 키우는 것 사이에 경제성과 환경성을 평가해야만 하는 때가 온 것이다.이제 대한민국 해조류 산업은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해결책과 개선안이 지속적으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지난 2024년 1월, 해양수산부 정책발표에서 5가지의 수출 전략품목을 발표했다. 자연에서 어획하는 참치를 제외하고, 굴, 전복, 넙치와 김이 그 대상으로 선택됐다. 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며 의욕을 시장에 전달하고픈 정부의 최선이란 점이 눈에 띄었다. 일례로, 현재 1%인 굴 수출을 2030년까지 30%를 목표로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해조류 산업을 일례로 들어 설명했지만, 국내 양식 수산물의 70% 이상, 가장 많이 생산하는 전남의 입지에 있어서 비록 해수부는 부산에 있지만 궁극적으로 생물을 양성하고, 종자를 개발하고, 산업화하는 시장적 위치와 물리적 지점은 누가 뭐래도 전남이 아닌가 한다. 해양생물을 이용해 식량산업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전에는 어획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자원량의 부족으로 총 어획할당량 (Total Allowable Catch)에도 못 미치는 양을 매년 어획하고 있고, 금어기를 지정하지만 점점 어체의 크기가 작아지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다.종자의 개발(저항성·신품종)과 치어의 안정적인 공급, 이후의 양성과정에서의 산업화와 기술, 생물자원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질병의 예방과 관리, 이후 시장 유통단계에서의 가공과 운송, 저장과 유통 그리고 마케팅까지.국내에 이러한 1차 2차 산업을 위한 전문 단체가 필요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순서가 아닌가 한다. 어촌의 노령화가 가속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와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술의 보급과 관리, 유통과 마케팅의 체계화가 생산 현지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변화하고 있는 시장을 가로지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의견을 제안한다.스마트양식 산업과 양식산업 발전법을 확대하고 있는 중앙정부의 시책과 견주어 보더라도, 지자체에서 양식장과 시장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그 위치는 전라남도가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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