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걷던 길, 영호남이 함께 걸었다

입력 2025.09.30. 09:33 임창균 기자
27일 무등일보 교류투어 시즌2 성료
영호남 독서애호가 광주 곳곳 둘러봐
10월에도 시즌3 두 차례 투어 예정
지난 27일 오전 영호남 교류투어 시즌2 참가자들이 5·18민주묘지에서 합동 참배를 하고 있다.

지역의 장벽을 허물고 문화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2025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교류투어가 두 번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주요 장소들을 둘러보며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무등일보는 지난 27일 '2025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이하 영호남 박람회) 교류투어 시즌 2'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날 열린 교류투어 시즌2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교류투어 시즌 1 '영호남 인플루언서 테마여행'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영호남의 독서애호가들이 모여 5·18민주묘지, 전일빌딩245, 전남대학교,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대구에서 집결한 영남 참가자들은 오전 6시께 두류공원에 모여 버스에 몸을 실었으며 오전 10시께 5·18민주묘지에 도착해 광주 참가자들과 첫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함께 합동 참배를 한 후 민주묘지 곳곳을 둘러봤으며, '소년이 온다' 속 동호의 실제 모델인 문재학 열사의 묘를 찾아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묘지를 나선 참가자들은 광주 북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오랜 버스 이동으로 인한 고단함을 해소했다.

지난 27일 오후 영호남 교류투어 시즌2 참가자들이 전남대학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후 일정은 광주 동구로 이동해 5·18민주광장과 전일빌딩 245,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둘러봤다. 전일빌딩245에서는 45년 전 헬기 사격의 흔적을 마주하고 옥상에서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한눈에 내려다 봤으며,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 관련 기록 전시물과 3층에서 진행 중인 '소년이 온다' 특별전을 관람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전남대학교로 이동해 김남주 뜰, 교육지표마당, 벽화마당, 5·18광장으로 이어진 민주길 코스를 걸으며 민주화를 향한 열정의 흔적들을 눈에 담았다.

이후 참가자들은 광주비엔날레로 이동해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관람하는 것을 끝으로 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대구 참가자는 "이 같은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와 대구가 점점 가까워져가는 것을 느낀다"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투어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오는 10월4일과 11일에는 영호남박람회 교류투어 시즌3가 같은 코스로 진행된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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