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Y보고 자란 아이가 회장까지, 선한 영향력 퍼트리겠다"

입력 2024.07.16. 09:38 임창균 기자
박재홍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 인터뷰
“역동적이고 패기있게” 15일부터 3년간 임기
영무건설 이끌며 각종 나눔·기부활동 이어가
15일 광주 북구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서 박재홍 신임 회장이 3년 임기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재홍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 인터뷰

"훌륭하신 역대 회장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역동적이고 패기 있게 지사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회장에 선출된 박재홍 신임 회장이 15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첫날 박 신임 회장은 "전국에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많은 봉사단체 중 적십자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봉사단체라고 생각한다"며 "그 중에서도 광주전남지사를 전국에서 1등 가는 지사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49년 설립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지역에 발생한 이재민과 취약계층 구호활동, 사회봉사, 국제구호, 헌혈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기관이다.

박 신임 회장은 "어린 시절 RCY를 보고 자란 제가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지사 회장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지역에서 덕망있고 명망높은 분들이 회장직을 맡아온 만큼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광 출신인 박 신임 회장은 1994년 영무건설을 설립해 전국에 고급브랜드 아파트 '영무예다음'을 보급하는 대형 주택건설회사로 일궈냈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베풀라는 어머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도 기부와 나눔을 베풀어 왔다.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 이상 기부한 박 신임 회장은 2017년 광주에서 세 번째로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RCHC)에 가입했다. 그가 지닌 봉사와 나눔의 가치는 아들인 박장배 ㈜YM개발 대표에게도 전해져 지난 2019년 광주에서 두 번째로 부자 회원의 반열에 올랐다.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에 가입한 뒤로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와 광주의 자원봉사센터에 인도주의 사업 활동 목적으로 9천만원 상당의 승합차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05년부터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벌여 2015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노후주택 개선 사업을 통해 2021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매월 남구 봉선동의 장애인 시설인 소화자매원을 찾아 청소와 봉사활동 등을 진행해 왔고 같은 해 결성한 공연 봉사단체 'CM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며 1년에 3~4차례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음악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박 신임 회장은 이 같은 나눔 가치의 실현에 대해 "재산의 많고 적음보다 기부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며 "선한 영향력을 통해 기부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회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재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이 적십자사인데 이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인도주의적 정신이 발휘된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꺼이 봉사에 나서주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그분들의 열정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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