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지역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이용해 만든 김밥이 이처럼 좋은 평을 받게 돼 그동안 고생이 말끔히 씻어지는 기분입니다"
지난 27일 신안군 주최로 신안군 자은면 뮤지엄파크에서 열린 세계김밥페스타 'K-김밥 월드컵'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황연정·소인자씨는 밝은 표정으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와 함께 출전한 황씨는 "지난해 가을 신안에서 첫 김밥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늦게 들어 참가를 못한 것이 아쉬워 그 이후 2회 대회 참가를 준비했었다"며 "지난 3월 중순 갑자기 김밥대회 개최를 앞당긴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구체적으로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날 신안 시금치와 톳을 활용한 '신안뽀빠이톳김밥'을 선보였다. 창의성과 상품화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이 외에 신안의 대파와 닭을 꼬치구이로 만든 '파닭파닭'과 '대파기름 라면'을 김밥에 곁들여 호평을 받았다.
직장에 다니면서 틈틈이 김밥 등 음식을 연구, 정신과 신체 건강의 회복을 추구하는 좋은 음식 만들기에 천착하고 있는 황씨는 이번 수상을 기반으로 더욱 활발한 음식 연구와 상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황씨는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한국 음식을 만들어 세계에 내놓고 싶다"며 "개인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은 어려워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협조를 받아 세계에 진출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 12일 전국의 참가자들이 예선전을 거쳐 20팀이 본선에 올라 이날 기량을 겨뤘다.
특히 이번 김밥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특별상을 받은 작품은 편의점용 김밥으로 만들어져 올 하반기 전국 6천600여 매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이마트24 특별상'을 직접 시상하며 "전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밥이 K-푸드의 중심에 있다"며 "김밥 상품에 힘을 주고 있는 이마트24가 세계김밥페스타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안=박기욱기자 pkw480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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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남파고택 종갓집 활용 특별한 체험행사
“나주 다시 복암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신발(보물)이 예쁜 목걸이 공예로 재탄생하다니, 정말 실용적이고 멋진 체험 같아요. ”전남 나주 남파고택에서 열린 ‘금동신발 목걸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20여명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웃음과 탄성이 터져나왔다. 빨간색, 검정색, 은색 등 다양한 색깔의 천연 원석과 핵진주로 만들어진 목걸이가 잇따라 완성되자 기쁨의 환호가 곳곳에서 이어졌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시절 전남지역을 방문할 때면 ‘의로운 기상’을 받기 위해 으레 찾아 묵었던 나주 남파고택에서 지난 8일과 9일 전통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남파고택은 호남 지방의 대표적인 상류 계층의 가옥이며, 전남 단일건물로는 규모가 가장 큰 한옥으로 200년동안 집안 대대로 보관해온 각종 민구류, 공예품 등이 시대별로 잘 갖추어져 있어서 호남지방의 생활문화 연구와 민속학적 연구에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여겨진다.또한 이곳 남파고택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 중학생이 조선인 여학생(박기옥·이광춘·이금자 등)을 희롱한 ‘댕기머리’사건의 주인공인 박기옥과 이를 목격한 박기옥의 사촌동생 박준채가 일본 중학생에 강하게 항의하고 끝내 주먹을 날려 한·일간 사건으로 비화되면서 그해 11월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했던 두 학생 박기옥과 박준채가 공부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남파고택 그날의 초대’ 9일 첫 행사 ‘남파고택 이야기’는 박경중 종손과 강정숙 종부가 체험자들과 함께 고택 곳곳을 돌며 고택의 역사적 의미와 200년 생활상 이야기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금동신발 목걸이 만들기, 전통한복체험 등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중간중간에는 샌트위치와 배로 만든 아이스크림, 얼음 커피, 과일 등도 제공돼 고택에서의 여유도 만끽했다.남파고택 종손 박경중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나주읍성 안의 이곳 고택을 매우 사랑했었지만,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이곳을 찾아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고택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일본의 식민지 과거사를 사죄한 대목에서는 큰 보람을 느꼈다”며 “공예품은 물론이고 나주반상, 식기류, 도자기, 수백여점의 각종 생활용품, 수백년된 아궁이까지 근현대와 우리 민속사의 살아있는 공간으로 널리 활용돠면 좋겠다”고 말했다.행사를 기획한 문화토리 박지현 대표는 “국가유산청의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행사를 마련했으며, 참가자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대를 잇는 힐링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정성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고택을 담은 아트와 공연 등 작지만 소중하고 알찬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남파고택 그날의 초대’ 행사는 지난 4월 24일과 25일에 전통 내림음식, 천연염색, 한복체험 행사와 이날 ‘고택에 스민 빛의 조각’행사를 끝으로 상반기를 마감하고, 하반기에는 전통차문화예법을 배워보는 ‘손끝으로 배우는 예절’(10월2일~4일), 고택 내림음식을 재현하는 ‘대표 종가 부엌에서의 따뜻한 초대’(10월16일~17일) 등 잇따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주=김진석기자 suk158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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