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동명책방서 '일하다 아픈 여자들' 북토크

입력 2024.03.07. 11:12 김혜진 기자
노동자=건장한 비장애 남성인 사회서 소수자의 시선 조명
지역 여성노동자들 다양한 현장의 특별한 의견 토로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가 '동명책방 꽃이피다'에서 '일하다 아픈 여자들'의 저자 조건희(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씨와 함께 북토크를 개최했다.(사진)

출간기념회를 겸한 이날 광주 이야기마당은 저자 조건희씨와 광주지역 다섯명의 여성노동자 패널이 지역 여성노동현장의 실태와 사례를 살펴보며 산재 현실과 여성노동자들의 심리 등을 나누는 자리로 전개됐다.

'일하다 아픈 여자들'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산업재해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못하리라는 예상을 더불어 고용노동부 발행 자료와 근로복지공단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얻은 통계 자료를 분석하고 여성노동자들을 실재로 만나 인터뷰를 통해 증거한 책이다.

여성 노동자, 장애여성 노동자, 성소수자 노동자, 산재 피해자 가족이 솔직하게 꺼내 놓은 이야기와 통계 자료 분석을 통해 노동현장의 소수자들의 고통과현실을 대중이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생생한 이야기와 통계 분석이 드러낸 우리사회 산재의 젠더 불평등은 심각하다. 객관적 수치는 물론 여성 노동자의 산재는 아픈 몸이라는 자책과 쓸모없는 노동력이라는 사회의 낙인으로 전락했다.

이들에게는 신청-요양-복귀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산재 처리 과정에 더욱 섬세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재 제도 접근 자체에 대한 어려움, 산재 요양 시의 어려움과 복귀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책은 일하다 다친 몸, 자본주의에서 쓸 만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몸이 어떻게 소외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따라서 여성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한 대안은 여성의 몸만이 아니라, '표준이 아닌 모든 몸'을 위한 제언이다.

토론에는 최선희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광주지회장),정미선 (금속노조 기아광주비정규직지회장), 이수옥 (금속노조 앰코지회장), 박수희 (전국여성노조 광주전남지부 조직국장), 박미향 (광주전남캄보디아공동체 대표), 마혜운 (한국건설 산재피해 유가족) 등이 참석, 각 현장에서의 현황과 애로를 공유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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