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소방안전본부는 27일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한 '화재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소방안전본부와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캠페인은 '주택용 소방시설, 차량용 소화기 설치하세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캠페인에서는 귀성객에게 전단지와 홍보물품을 나눠주며 주택용 소방시설, 차량용 소화기 설치 안내 등 각종 화재예방을 당부했다. 또 야외광장 대형전광판에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현수막·입간판을 설치하는 등 비대면 홍보활동도 펼쳤다.

특히 추석연휴 전날인 27일을 '심폐소생술의 날'로 지정해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송정역에서 심폐소생술 소방안전교육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귀성객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응급 심폐소생술 교육도 실시했다.
김문용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없는 안전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추석 연휴기간 사고 예방과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학생·직장인들과 함께 '연극' 꿈 키워요 무대 위에서 연극 '죤마니 쯔비요비치 박사'를 공연 중인 문병현 극단 담장이 대표(가운데)"연극에 관심이 있어도 쉽게 도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학교에 다니느라, 혹은 직장에 다니느라 바쁜 분들에게 작품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경험을 선사해 주고 싶었습니다."극단 담장이를 운영하고 있는 문병현(31) 대표는 주중에는 선생님, 주말에는 사회자님으로 불린다. 평일에는 광주시교육청 산하의 예술교육 시설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극과 뮤지컬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부족한 수입을 메꾸기 위해 결혼식 사회자 일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극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다.문 대표는 "담장이는 '담장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수도권에 비해 광주는 연극에 도전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연극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경력을 쌓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작은 담장'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실제 담장이에 속해 있는 배우들도 전업배우가 아니다. 연기를 하고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을 가진 이들이 하나둘 모여 공연 경력을 쌓고 실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본업이 우선이니만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극단을 나간 단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신입 모집 공고를 보고 들어오거나 기존 멤버들의 소개를 통해 새로운 단원들이 들어오기도 한다.문병현 극단 담장이 대표문 대표는 대학 때 동아리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연극에 빠졌다. 극단 담장이는 자신이 느낀 연극의 매력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작은 울타리다.그는 "모두에게 인생은 공평하게 단 한 번 주어지지만 연기자들은 그렇지 않다"며 "매 작품마다 다른 사람이 돼 그 인생을 살아가고, 무대 위에서 호흡 한번, 대사 한마디에 관객들이 반응해 줄 때의 기분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공연을 본 관객들이 다음 작품을 찾아줄 때도 보람 차지만 문 대표에게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도 의미가 있다. 예시로 예전의 한 수업에서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말을 더듬는 친구가 주인공을 맡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대로라면 5분이면 끝날 공연이 주인공 친구 때문에 10분이 넘어갔다고 한다.문 대표는 "그 어떤 관객도 비웃지 않고 최선을 다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쳐줬다. 공연이 끝난후 그 친구가 자기는 이런 거 절대 못 해볼 줄 알았다면서 고맙다고 했다. 엘리트 예술뿐만 아니라 공교육을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이 같은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담장이는 2021년 자체 창작극인 '당신의 칵테일'을 시작으로, '다우트', '죤마니 쯔비요비치 박사'와 같은 해외 작품, '가정식 백만 맛있게 먹는법', '템프파일' 등 특색있는 국내 작품들을 공연했다.오는 12월에는 장진 감독의 연극 '서툰 사람들'을 준비하며 극단의 다음 단계를 내다보고 있다.문 대표는 "그동안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제 능력의 부족으로 그러지 못했다. 스스로도 성장이 필요하다 생각해, 일부 단원들과 헤어지고 제대로 열정을 불태워보려고 한다"며 "저도 담장이도 더 성장해서 더 많은 관객과 배우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 미래 여성 리더의 꿈, 전문직 선배들이 이끈다
- · "지나온 삶의 시간들 모든 순간이 기쁨이고 사랑"
- · 총 들던 전직 군인, 펜 들고 '광주 청년' 옆에 서다
- · "일본에 광주미술 널리 알리는 계기 됐으면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