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굴뚝 활용 그린타워·생태곤충원·장영실과학관 등 방문
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 관심마을서 신청땐 별도견학 추진
광주시는 시민과 자치구 담당자 등 40여명이 지난달 25일과 6월 1일 2차례 아산시 자원회수시설 견학했다고 밝혔다.
이번 견학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자원회수시설(소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인식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선진시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은 200t/일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이 설치돼 있다. 자원회수시설과 함께 장영실과학관, 생태곤충원, 소각굴뚝을 활용한 전망대 '그린타워' 등 일대를 생태공원(환경과학공원)으로 조성했다.
또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은 수영장, 건강문화센터(목욕탕, 찜질방 등), 생태곤충원 등 공원 내 시설뿐만 아니라 주변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세탁공장에 열원을 공급하고 있다. 인근 산단에는 스팀을 판매해 연간 30억~40억원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아산시 자원회수시설은 입지선정을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고, 기피?혐오시설로 인식돼온 폐기물처리시설을 에너지 생산기지로서 이익을 공유하는 한편 주민 선호시설과 연계한 주민친화형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연간 80만~90만명이 찾는 지역명소로 꼽히고 있다.
광주시는 아산시 자원회수시설을 견학장소로 선정하게 됐고, 자치구와 주민의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이번 견학에서 시민과 자치구 담당자들은 현장에서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소각시설로 이동, 반입장·제어실·굴뚝 전망대·생태곤충원 등을 둘러보고 각 시설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소각시설 운영에 따른 민원사항, 주변지역 주민 지원내용, 폐열 활용법 등을 묻고 소각시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견학에 참여한 한 시민은 "소각시설은 내가 버린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필수시설이지만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시설을 직접 보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와서 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주민들이 견학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입지후보지 응모에 관심이 있는 마을에서 신청할 경우 별도 선진시설 견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마을별 최소 10명 이상 구성해 자원순환과로 접수하면 된다.
손인규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주민이 선호하는 여가·문화시설과 함께 친환경·지역명소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오는 23일까지 입지후보지 모집이 진행되는 만큼 선진지 견학신청을 비롯해 후보지 신청에 많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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