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광주형평생주택'으로 도시 공공건축의 새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이 광주건축단체 연합회(회장 남승진 )로부터 21일 감사패를 받았다.
혁신적인 정책개발과 지역 건축인과의 소통, 공론화 등을 통해 지역 건축문화를 발전시키는 등 건축문화발전에 대한 공헌을 기린 것이다.
이 국장은 국장 취임 이후 건축계와 활발한 소통에 나서 건축분야의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안사업들을 학계와 건축단체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공론화를 거쳐 정책으로 이끌어내는 등 소통행정과 탁월한 정책발굴을 통해 지역 건축계의 화합과 발전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광주시가 지난해 발표한 건축설계선진화방안도 그 중 하나다.
신진건축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젊고 역량있는 건축가들의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발표 이후 건축계에서 혁신적이란 평을 들었다.
시는 이번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해 건축사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학 등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총괄공공건축가 및 관계부서와 수차례에 걸친 협의조정을 거쳤다.
지난 연말 발표한 '건축도시선언'도 함인선 총괄건축가를 중심으로 지역 건축관련 전문가집단과 수개월에 걸친 숙의 끝에 만들어냈다. 광주 도시건축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방향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광주형평생주택'도 눈길을 끌고 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한 고급형 공공주택를 표방하고 있는 광주형평생주택은 도시 공동주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혁신적인 건축설계로 건축물 자체가 매력적인 단지로 만드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공공시설을 구축해 21세기식 마을 공동체를 구현해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국장은 "건축이 시민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그동안 우리가 미쳐 이를 챙기지 못하고 발전에 밀려왔다"며 "이제는 광주의 미래를 생각하며 하나하나 주춧돌을 쌓는 심정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축단체 연합회는 광주·전남건축학회, 광주·전남건축가회, 광주건축사회 연합체 성격으로 지역의 대표적 건축단체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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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남긴 검열...보도검열관실 반드시 복원해야"
14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광주전남언론인회 주관 ‘광주 5·18민중항쟁과 보도검열’ 시민강좌를 진행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내란 세력이 가장 먼저 장악하려던 건 언론입니다.”1980년 신군부의 보도검열 실태를 폭로했다가 구속됐던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을 앞두고 광주에서 언론 검열의 실상을 증언했다. 그는 “5·18 당시 보도 통제는 가짜뉴스 생산 체계”라며 “옛 전남도청 복원 과정에서 보도검열관실 역시 민주주의 교육 공간으로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14일 광주전남언론인회는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광주 5·18민중항쟁과 보도검열’ 시민강좌 를 열었다. 강연자로 나선 김 전 회장은 언론 통제 실상과 계엄·언론 장악 구조를 설명했다.김 전 회장은 1980년 당시 한국일보 기자로 활동했으며 1986년 월간 ‘말’지를 통해 신군부의 보도검열 실태와 언론 통제 문건을 공개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외교상 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9년 만인 1995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그는 “언론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여론 조작을 통해 권력을 탈취할 수 없다는 인식이 내란 세력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전두환 신군부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기무사 계엄 문건,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포고령에도 언론 통제 조항이 등장했다”며 “보도 검열은 단순한 과거 문제가 아니라 지금도 반복될 수 있는 민주주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14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광주전남언론인회 주관 ‘광주 5·18민중항쟁과 보도검열’ 시민강좌를 진행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김 전 회장은 1980년 당시 계엄사 보도검열단을 ‘유언비어와 가짜뉴스를 대량 생산한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검열은 기사 삭제 수준을 넘어 언론 전반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비상계엄 기간 신문·방송·통신·잡지 기사 108만여건이 사전 검열을 받았고 이 가운데 약 2만9천건이 삭제 또는 수정됐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하루 평균 814건을 검열해 114건의 기사가 관제됐다.이 시기에는 학생 시위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시민들의 질서 유지 활동을 담은 내용도 보도 불가 대상으로 분류됐다. 반면 시위대의 폭력성과 사회 혼란을 강조하는 내용은 확대 보도 지침이 내려졌다.김 전 회장은 “학생들이 교통정리를 하거나 청소를 했던 내용은 아예 보도하지 못하게 했다. 또 광주 상황을 폭동으로 몰고 가기 위해 시민들의 평온한 모습은 철저히 삭제했다”고 설명했다.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 역시 검열 체계 속에서 혼란과 죄책감을 겪어야 했다고 털어놨다.그는 “당시 기자들은 광주 현장에서 취재한 참상을 서울 본사에 송고했지만 실제 신문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왜 진실을 쓰지 않느냐는 시민들의 항의는 기자들이 감당해야 했다”며 “결국 기자협회는 계엄 검열 거부 운동까지 결의했지만 5·17 비상계엄 확대 이후 기자협회 간부들이 연행되고 투옥됐다”고 말했다.14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광주전남언론인회 주관 ‘광주 5·18민중항쟁과 보도검열’ 시민강좌를 진행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김 전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옛 전남도청 보도검열관실 복원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현재 5월18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옛 전남도청 공간 가운데 보도검열관실은 제외돼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5·18 왜곡이 지금까지 반복되는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언론이 검열에 막혀 광주의 진실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계엄군의 무차별 진압과 시민들의 실상이 삭제되고 왜곡되면서 허위 정보와 폭동 프레임이 오랫동안 남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보도검열관실은 민주주의 탄압과 국가폭력의 실체를 체험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남겨야 한다. 폴란드 아우슈비츠나 남영동 대공분실처럼 어두운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보도검열관실 역시 민주주의 교육 현장이 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같은 계엄 세력이 다시 등장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보도 검열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는지 후세가 배우고 기억할 수 있도록 반드시 현장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광주전남언론인회는 이날부터 옛 전남도청 앞에서 보도검열관실 복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며 복원이 이뤄질 때까지 이어갈 예정이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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