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포자'를 넘어 '과포자'까지 늘어나는 요즘, 광주와 전남의 과학관이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리 아이들의 이번 여름방학은 과학관에서 창의력과 사고력이 쑥쑥 크는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 눈높이 맞춘 체험형 과학교실
광주 북구에 있는 국립광주과학관은 오는 14일까지 총 7종 26개 반으로 구성된 여름방학 특별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환경과 건강을 주제로 한 '초록별탐험대'는 초등 1~3학년 아이들이 ESG 개념을 배우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여름방학용 신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정기교육 '바이오 랩'에서 인기 있던 주제를 바탕으로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위해 새롭게 교육을 구성해 '오늘은 내가 약사(영양제 만들기)', '뽀득뽀득 과학마법시간(비누 만들기)', 우리나라 야생동물(생태탐구와 도감 읽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우리끼리 수학탐험대'는 부모님과 함께 진행하던 놀이수학 프로그램의 형태를 변경해 여름방학 동안에는 학생들만 참여하는 내용으로 운영한다. 보드게임 등을 활용해 수와 연산, 도형, 확률 등 수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학기간 동안 자녀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휴식을 원하는 부모님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수학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지도록 구성했다.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초등 4~6학년은 하루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인공지능 코딩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을 전부 이수하면 인공지능 활용능력시험인 AICE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합격할 경우 AICE Future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물고기와 교감하며 가까워지는 해양 생태계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은 기존 수족관에서 보기 힘든 남해안 특산 어종과 다양한 해양 생물을 상시 전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패류와 화석 등 해양 표본 전시는 물론, 수산업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도 갖춰졌다.
과학관은 급변하는 해양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남해안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등록돼 연구와 종 보존 역할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계절별 특별 전시와 연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양수산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물고기 먹이주기 체험과 반응형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된 아쿠아 드로잉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생한 해양 생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으로 배우는 '물의 신비'
장흥군 정남진 물과학관은 수족관, 수열홍보관, 수클래스룸, 카페 등으로 구성돼 청소년들에게 물의 신비와 과학적 가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물 한 방울이 지구를 움직이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며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관람객들은 과학 전시품을 직접 작동해보고 다양한 과학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연중 운영되는 체험 코스를 통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는 상시 체험에서는 물고기 생태 퍼즐, 색칠 공부,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만들기 활동이 마련됐다. 기본 프로그램으로는 4D 영상 상영과 원형·벽면 수조, 터널 수조, 수열홍보관 관람, 수클래스룸 체험 등이 포함돼 과학과 친해질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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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봄바람 따라 떠나는 전남 차박 추천 명소
나주 드들강 솔밭유원지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여행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텐트 대신 차 한 대면 충분한 ‘차박’은 준비는 줄이고 자연과의 거리는 좁히는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바다와 강, 숲이 고루 어우러진 전남은 차박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밤이면 별빛과 물소리에 잠길 수 있는 곳, 올봄 전남에서 차박으로 떠나기 좋은 명소들을 골라봤다.◆솔향 가득한 강변의 여유나주 드들강 솔밭유원지광주와 빛가람혁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곳은 영산강의 지류인 지석강 삼각주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노송 군락지로, 도심 근교에서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휴식처다.차를 세우고 문을 열면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소나무 숲 특유의 상쾌한 향기가 머리를 맑게 한다. 기품 있게 뻗은 소나무와 왕버들, 배롱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또한 이곳은 동요 ‘엄마야 누나야’를 작곡한 음악가 안성현 선생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씻겨 내려가는 ‘힐링 차박’을 경험할 수 있다.무안 송계 어촌체험마을◆일출과 일몰을 한 품에무안 송계 어촌체험마을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무안 송계 어촌체험마을이 정답이다. 마을 이름에 ‘소나무 송(松)’자가 들어갈 만큼 울창한 해송림이 3km에 이르는 백사장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이곳의 매력은 정적인 휴식과 동적인 체험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조용한 포구에 차를 대고 함평만의 평온한 바다를 바라보며 ‘물멍’을 즐기거나, 물이 빠진 뒤 드러나는 드넓은 갯벌에서 바지락, 소라, 고동 등을 잡는 체험에 나설 수도 있다. 특히 인근 도리포에서 맛보는 싱싱한 생선은 식도락 차박의 묘미를 더한다. 해송림 사이로 비치는 붉은 낙조를 배경으로 차 안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순천 와온해변◆물길 위로 흐르는 금빛 낙조순천 와온해변순천만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와온해변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띄고 있으며 이름만큼이나 따스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풍긴다. 약 3km에 걸쳐 이어진 해변은 남서쪽으로 고흥반도와 순천만을 품고 있어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와온해변 차박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일몰이다. 썰물 때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 위로 구불구불하게 난 S자 라인 물길은 출사 작가들이 줄을 잇는 명소이기도 하다. 해변 앞 솔섬 너머로 해가 저물 때면 바다는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다. 겨울이면 흑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의 군무를 관찰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뻘배를 타고 꼬막을 채취하는 풍경은 순천만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안도로를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 또한 가족 단위 차박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곡성 압록유원지◆강물 따라 흐르는 전설과 별미곡성 압록유원지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곡성 압록유원지는 광활한 백사장과 시원한 강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3만여 평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는 캠핑과 차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강 위를 가로지르는 철교와 반월교가 이국적인 운치를 더한다.압록유원지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진다. 과거 강감찬 장군이 이곳에서 노숙할 때 어머님이 모기 때문에 잠을 못 이루자, 호통을 쳐서 모기의 입을 봉했다는 ‘모기전설’이다. 실제로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모기가 적어 쾌적한 차박이 가능하다. 또한 강변을 따라 참게탕, 은어회, 매운탕 등 향토 음식점이 즐비해 먹을거리를 즐기기에도 좋다. 보성강 하류의 낚시 포인트를 찾는 강태공들과 섬진강의 고즈넉함을 즐기려는 차박러들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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