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 피서철이 다가왔다. 폭염을 피해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매년 북적이는 유명한 해수욕장 대신 올해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에서 특별한 여름휴가를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전남에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해수욕장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무등일보가 뽑은 '핫플' 해수욕장 4곳을 소개한다.
◆서핑 성지로 떠오른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일출 명소로 유명한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요즘은 일출 대신 '서핑'의 성지로 더 입소문이 퍼진다. 동해에 양양이 있다면, 남해에는 단연코 이곳이다. 아직은 덜 알려져 양양의 북적임 대신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양양과 같은 기존 서핑 명소들이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것과 달리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아직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명소다. 덕분에 다른 서퍼들과 부딪힐 걱정 없이 넓은 바다의 파도를 즐길 수 있다. 온전히 바다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진정한 힐링 서핑이 가능하다.
특히 초보도자도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적당한 파도와 완만한 수심, 투명한 에메랄드빛 수질은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의 자랑이다. 아름다운 해돋이와 함께 서핑하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최근 전문 서핑숍도 생겨 강습부터 보드와 슈트 대여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편의시설은 덤이다. 주변에는 팔영산 자연휴양림과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도심 속 해변 휴양지의 정석 '웅천해수욕장'
고급 주거단지와 마리나가 어우러진 여수 웅천지구(웅천동). 이런 도심 한복판에 완벽한 해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단순한 해변을 넘어 도심과 가까운 해변 휴양지로서 최근 여수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다. 인공으로 조성됐지만 자연적 해변 못지않은 아름다움에 더해 최신식 편의시설로 편안하고 세련된 휴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웅천해수욕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웅천지구 중심에서 불과 몇 분이면 닿는 거리에 대중교통과 자가용으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해변에는 넓은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주차 스트레스도 없다. 인공해변의 장점을 살린 최신식 샤워실과 탈의실, 화장실은 짧은 물놀이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선택지다. 물놀이 후 몇 분 거리에 있는 여수의 맛집들에서 허기진 배도 달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여름철에는 카약과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 레저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해변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휴식을 할 수도, 웅천친수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12㎞ 명사십리의 낭만과 여유
전남 신안 임자도에 자리한 대광해수욕장은 2021년 임자대교가 개통하기 전까지 접근이 쉽지 않아 아직까지 대중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대광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길이와 폭을 자랑하는 백사장이다. 무려 12㎞에 달하는 드넓은 백사장을 자랑한다. '명사십리'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그 자체로도 장관을 이룬다. 썰물 때는 폭이 300m에 달할 정도로 넓어진다. 너무도 드넓은 공간 덕분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찾아도 북적임 없이 오롯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여유롭게 해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고운 모래의 감촉은 맨발로 걷기만 해도 충분히 힐링되는 감정을 준다.
대광해수욕장은 수심이 매우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특히 서해임에도 불구하고 맑고 깨끗한 물은 동해와 제주 못지않은 해수욕 환경을 제공한다.
아직 개발의 손길이 덜 닿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건 덤이다. 고요한 바다와 바람, 새소리로 온전한 자연 속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 맞춤이다.

◆물놀이 대신 유원지라면 유달해수욕장
해변이지만 물놀이보다는 유원지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목포 유달해수욕장이 제격이다. 유달산 자락에서 바다를 접한 유달해수욕장은 목포 근대문화거리, 목포항과 맞닿은 구도심에 자리해 있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목포역에서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인근에 대중교통 정류장과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량 방문도 할 수 있다.
잘 알려진 대형 해수욕장들과 달리 비교적 작은 해변이지만 목포만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해변에 서면 고하도와 함께 목포항의 선박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펼쳐진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 산책로를 걷거나 모래사장 한켠에 돗자리를 펴고 도심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간단한 해수욕도 가능하지만 바다와 목포대교를 배경으로 한 감성 사진 촬영지로 인기를 끈다.
지난해 초 시설 개선 공사를 마친 스카이워크도 이곳의 명물이다. 스카이워크 도보 구간을 3배 가까이 늘리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유원지에는 카페와 식당이 즐비해 자리 잡고 여름밤의 열기를 즐기기에도 좋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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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쉼] 가을밤, 문화와 맛이 어우러지는 '광주 야시장'
1913 송정역시장 야시장
가을밤 광주의 거리가 야시장 불빛으로 물들고 있다. 주말 저녁이면 시장 골목마다 노릇하게 구워지는 전 냄새가 퍼지고, 버스킹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노래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아이들은 버블쇼 앞에서 환하게 웃고 K-뷰티와 양궁 체험을 즐기는 청년들, 야장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이 늦여름의 열기를 즐긴다. 대인예술야시장을 비롯해 백운광장 토요야시장, 남도달밤야시장 등에서 펼쳐진 야시장이 저녁시간대 문을 열며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 모은 것이다. 먹거리와 예술, 공연이 어우러진 야시장은 도심 속 작은 축제이자 광주의 밤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대인예술시장에서 '2025년 하반기 대인예술야시장'이 열린다.◆대인예술야시장, 양궁부터 미술까지 체험 다채상점과 예술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이색적인 대인예술시장에서 '2025년 하반기 대인예술야시장'이 열리고 있다.특히 올해는 '광주 방문의 해'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대형 행사와 연계해 다채로운 야간 복합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가상현실(VR) 양궁체험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활을 당겨보며 색다른 즐거움을 맛본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야시장 공영주차장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대인마당 스케치북', '판화로 그리는 명작', '구슬로 그려보는 추상화', '못생긴 초상화-1분 캐리커처' 등 예술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K-뷰티 열풍을 반영한 '1만원 뷰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메이크업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기며 자신만의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방문객들은 '예술체험 스탬프 투어'를 통해 여러 체험을 후 부엉이 캐릭터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볼거리도 다양하다. 공영주차장 등 시장 곳곳에서 통기타 연주, 비눗방울 마술쇼, 디제이(DJ)무대가 열린다.상인 품평회에서 선정된 부엉이 모양의 '아울러 빵'과 '말차막걸리도'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말차 열풍에 말차막걸리의 인기는 물론이고 '얼그레이 막걸리'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이색 주류가 방문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대인예술야시장 행사는 지난 6일부터 시작돼 11월22일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시까지 열린다.12일과 13일 1913송정역시장에서는 지역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제2회 광주 송정 남도 맛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 6일 1913송정역시장 맥주페스타. 광주 광산구청 제공◆남도의 맛 즐기고 야구 응원도 '송정 남도 맛 페스티벌'이번 주말 1913송정역시장에서는 지역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제2회 광주 송정 남도 맛 페스티벌'이 열린다.12일에는 야구팬들의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오후 6시부터 야시장이 개장하고 기아타이거즈 야구 경기를 생중계해 열띤 응원전이 예상된다.드레스 코드 이벤트도 있다. 야구 유니폼을 착용하고 방문한 이들에게는 100명 한정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특히 이번 행사는 송정역세권 상인들이 주도로 꾸려져 ▲송송칩(견과류칩) ▲송송롤(유부롤김밥) ▲송송볼(광주주먹밥튀김) 등 송정역 상권 특화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다음날인 13일에는 '꿈여울 광산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재즈밴드 'SOOF', 가수 박지현 등의 무대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축제하면 빼놓을 수 있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남도 먹거리를 맛볼 수 있도록 지역 맛집들이 총출동하고, 다문화 음식점들도 함께 해 40여개 매장이 메뉴를 선보이다.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체험거리도 마련된다. 어린이존에는 챌린지에어바운스가 설치되고 추억의 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도 10개가 설치된다. 또 함께한 이들과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지난 6일 1만여명이 몰려 들썩였던 '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이 13일 광주 남구 무등시장 앞 일대 1100m 구간에서 다시 열린다. 광주 남구청 제공◆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서 전통놀이부터 전통·글로벌 '미식여행'앞서 한 차례 1만여명이 몰려 들썩였던 '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도 오는 주말에 가볼만한 곳으로 주목된다.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은 광주 남구 무등시장 앞 일대 1100m 구간에서 펼쳐지며 지난 6일 시작돼 13일, 20일, 27일까지 총 4회 진행된다.이 야시장은 '광주의 밤, 활짝 열리다'를 주제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방문객과 관광객, 지역민에게 광주 대표 먹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인다.먹거리로는 무등산 보리밥과 주먹밥, 상추 튀김을 시식할 수 있고, 상인들이 연 로컬 먹거리 점포 50곳과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글로벌 먹거리 점포 6곳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전통놀이 체험존이 앞선 행사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떡 메치기, 윳놀이, 제기차기, 팽이차기 등 한국 전통 놀이가 마련됐다.이와 더불어 도자기와 금속, 종이 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볼거리로는 K-POP댄스와 국악, 사물놀이, 사직동 통기타거리 가수 공연 등이 펼쳐진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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