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프린지페스티벌 관람 포인트
21일~22일 '거리예술축제' 개막
28일~29일 '스트릿댄스축제'개최
프랑스 예술가 이판 첫 내한 공연
스페인 '올웨이즈 드링킹~'등 다채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거리예술축제가 이번주 개막한다.
올해 프린지 주제는 '어쩌다 마주친___'으로 무심히 걷다가 마주친 거리예술을 통해 개인들의 이야기가 예술이 되는 현장을 경험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프린지페스티벌'은 오는 21일~22일 금남로와 비엔날레 주변에서 진행되는 거리예술축제를 시작으로 28일~29일 이틀간 펼쳐지는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의 스트릿댄스 축제까지 2주에 걸쳐 진행된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관람포인트는 22가지 작품이 아스팔트 블루스와 로망스 등 5개 소주제로 나눠서 진행한다는 점이다.
올해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거리예술 축제는 18개의 국내작품과 3개의 해외초청 공연, 1개의 제작공연 등 총 22가지 작품으로 구성된다. 21일 공연은 금남로 1가부터 4가까지 도로 위에서 진행되고, 22일 공연은 비엔날레 전시관 주변과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앞에서 정해진 시간에 따라 동시에 2~3가지의 공연이 동시에 또는 맞물려 진행된다.
거리예술축제 작품은 ▲인생사의 다양한 면면을 들여다보고 아픔을 보듬어주는 '아스팔트 블루스' ▲사랑과 열정을 담은 '아스팔트 로망스' ▲도시의 이야기를 담은 '아스팔트 보이스' ▲유쾌함을 선사할 '아스팔트 코미디' ▲어린이를 위한 도심 속 놀이터 '아스팔트 놀이터'로 구성됐다.
'아스팔트 블루스'는 '호텔 SOL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쏠뮤직컴퍼니), '초인'(멜랑콜리댄스컴퍼니), '나의 날개'(해외초청작·프랑스), '흐름'(해외초청작·홍콩) 등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초청작 중 하나인 '나의 날개'는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활발히 소개됐으며 올해 한국 공연은 처음이다.
'아스팔트 로망스'는 무용과 넌버벌극이 결합한 신체극 '사이'(모므로살롱)와 무용공연 '찰나의 순간'(JJ motion)을 선보인다.
'아스팔트 보이스'는 전통예술과 무용이 결합한 '긴:연희해체프로젝트Ⅰ'(리퀴드사운드), 이동형 가면극 '바람노리'(창작그룹 노니) 외 4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아스팔트 코미디'에서는 '올웨이즈 드링킹 마칭밴드'의 이동형 음악공연인 '거리는 우리의 것'(해외초청작·스페인)을 보며 거리예술축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거리축제에서 인기가 높은 공연으로 열정적인 여덟 명의 악사들이 거리를 누비며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다보면 어느새 뒤에는 많은 관객들이 행진에 참여하고 거리는 신나는 축제장이 된다.
'아스팔트 놀이터'에서는 어린이·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인 '다함께 몸플'(국내초청/창작집단 움스)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몸짓을 따라하는 예술교육이 결합된 놀이시간을 마련한다. 체험형 놀이터 '재미꼴롱 정글짐'(재미롱)은 21일 금남로서 딱 하루 도로에 마련된 도심 속 놀이터다. 인간동력 회전그네, 가변형 놀이기구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대형 인형이 불시에 거리를 누비며 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그 외 광주의 시각예술 작가가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신호윤 설치작가의 '거리의 문장들'(국내초청·설치미술)이 금남로 위에 설치된다. '어쩌다 마주친', '거리에서', "광장", "일시적 경험"과 같은 단어들을 화려한 색깔로 거리 위에 세워두고, 그 다음에 올 말들을 시민들이 상상하고 떠올리게 만든다.
프린지페스티벌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사전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어린이 참여형 공연 '다함께 몸플'과 지역 예술인과 전문가들의 교류의 장 '광주연결기지'다. '다함께 몸플'은 어린이와 가족 대상으로 회차당 선착순 30명이며 '광주연결기지'는 광주시민·기획자·예술인 대상으로 선착순 50명까지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면 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프린지리그'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스트릿댄스축제는 전국 고교·대학 스트릿댄스 학과 대항전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도입해 스트릿댄스 배틀과 퍼포먼스 경연이 함께 진행된다.
먼저 스트릿댄스 배틀은 현장 무대에서 DJ의 선곡에 맞춰 즉흥 댄스를 추는 방식으로 전국 고등학교 학생 대상(2008년생 이상) '청소년부'와 대학생 및 일반 댄서 대상 '대학생부' 등 두 가지 대상으로 나눠 각각 1대 1 개인배틀과 3대 3 팀배틀로 이뤄진다. 스트릿댄스 배틀 음악DJ는 올해 프린지페스티벌 홍보대사이자 Mnet 스맨파(스트리트 맨 파이터) 출연자 오천(엠비셔스)이 맡았으며, 심사는 일본의 유명한 힙합댄서 도미니크, 락킹댄서 유카리와 하우스탬(G하우스팸), 마리드(빛고을댄서스), 러브란(하우스오브러브), 도균(이모셔널 라인) 총 6명이 참여한다.
퍼포먼스 경연은 참가팀이 자신들의 콘셉트에 맞게 창의적인 안무를 구성, 미리 연습한 댄스 공연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방식이다. 퍼포먼스 경연은 청소년부만 현장에서 예선 및 본선을 열고 대학과 일반부는 영상으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팀만 무대에 설 수 있다. 퍼포먼스 심사위원으로 유명 댄스 크루 '엠비셔스' 소속 진우 이외에도 팝핀 크루 '월드페이머스'의 호진, 한국 대표 락킹댄스 팀 '코스믹디플'로 소속의 리벨 그리고 유명가수 안무가 먼로 리 등 5명이 함께 한다.
한편, 2024광주프린지페스티벌 주제는 '어쩌다 마주친___'으로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어쩌다, 우연히 마주치는 거리공연을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프린지는 '거리예술축제(9월 21일 금남로 일대·22일 광주비엔날레 일대)'와 '스트릿댄스 축제(9월 28일~29일·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문의 및 사전접수 광주문화재단 예술누리팀(062-670-7475·7477·5723)으로 하면 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침체된 지역 문화 회복 계기 되길" 지난해 12월 4일 탄핵 집회 참여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들 계엄 이후 43일 동안 두문불출하며 검찰 조사 출석을 거부하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지역 문화계는 이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내며 희망찬 미래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공수처가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이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속 시원한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김병택 광주민족미술협의회 회장은 새벽부터 지켜봤다며 체포 소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광주민미협 회원들과 매일 밤 금남로 집회에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피켓 만들기 자원봉사에 참여해왔다.그는 "너무나 환영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어느정도 법과 원칙, 질서가 설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경제나 민생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문화계는 이미 초토화됐다. 침체된 문화계 행사들이 앞으로는 되살아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상황을 지켜보느라 잠 한숨 못잤다는 임해정 토박이 대표는 체포영장이 집행되어 기분이 좋다가도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처음이라 역사적으로 안타깝기도 하다고.임 대표는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남동 저택 앞에 나온 모습, 끝까지 뻔뻔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등을 보면서 구속이 되고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때까지 아직 끝난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다"며 "그동안 '오월극'을 많이 해오면서 비상계엄과 계엄군의 폭력 등의 단어를 일상 속에 가지고 살아왔는데 지난해 12월 3일은 너무나 무서운 날이었다. 윤 대통령의 체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달했다.고난영 광주연극협회 회장은 '속이 시원하다'는 말로 심정을 설명했다.고 회장은 "영장 집행 전 녹화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영상은 어이가 없다. 국민 대다수가 계엄선포는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는데 혼자서만 자기를 옹호하는 그 모습을 보고 망상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공수처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 같은데 법대로 해서 구속이 됐으면 좋겠다. 내란을 일으켰으면 구속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광주전남 작가들끼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반응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며칠동안 비상계엄령과 탄핵 이슈로 인한 불면증을 앓기도하고 글을 쓸 때도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당분간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일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법을 새로이 모색해야 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와 정치의 지형에 변화가 일어나는 데에 문인들이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섭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사무처장은 다양성 영화의 활성화를 기대했다.한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영진위의 지역영화활성화 사업이 지난해 완전히 폐지되고, 영진위 위원 선임 문제에서도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등 독립·지역 영화의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느끼는 일들이 빈번했다"며 "체포 이후 정권이 교체될 시,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고 원상복귀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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