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천만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 실현의 핵심 동력이 될 '광양관광 비전'을 내놨다.
시는 지역관광이 건강한 생태계 구축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갑진년 청룡의 기운을 타고 '글로벌 K-관광도시' 진입을 향해 힘차게 비상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관광환경을 선도할 관광진흥종합계획을 바탕으로 개발과 진흥이 균형을 이룬 중장기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관광진흥위원회, 축제위원회, 관광협의회 등 전문가와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과 단체 등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지역관광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 대응
모바일 기술이 확산되면서 여행의 개별화가 강화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인 취향을 반영한 아웃도어 여행, 마을여행, 야간관광, 캠핑·차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개별관광객에게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오늘 광양 어때?'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배알도 일원에 대한민국 최고 캠핑 메카를 조성하는 등 초개인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의 일환인 '아트케이션 관광스테이'를 차질 없이 추진해 워라밸을 중시하는 힐링, 웰니스, 워케이션 트렌드를 선도한다.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여행지 선택의 중요 요소로 작용하는 로컬시대에 광양만의 특색있는 지역관광 실현을 도모한다.
시는 대한민국의 봄을 여는 광양매화축제에 킬러콘텐츠를 장착하는 등 질적 향상으로 전남 대표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당당히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윤동주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부활시킨 망덕포구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포지셔닝하는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 인센티브'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야경, 역사 힐링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광양시티투어에 광주 유스퀘어에서 출발하는 광역투어를 신규 운영해 접근성을 높인다.

◆6천억원 투입 관광인프라 구축
광양시는 백운산권, 구봉산권, 섬진강권 등 각 권역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살린 관광개발로 천만 관광객이 찾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백운산권은 도선국사 문화관광벨트, 토종식물원, 광양읍 미디어아트 관광명소화 사업 등 총 2천억여원 규모의 국·도비 및 민자를 확보해 역사, 생태, 문화, 예술 등을 아우르는 웰니스 관광지를 구축한다.
구봉산전망대를 중심축으로 하는 구봉산권은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POSCO 체험형 조형물, 세계 최장 골든 출렁다리 770 등 총 6천155억원을 투자해 전 세계인이 찾는 산악형 종합 관광휴양지로 개발한다.
섬진강권은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섬진강 속 빛나는 윤동주의 별빛아일랜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아트케이션 관광스테이', 남도특화경관 조성사업 '섬진강을 품은 별빛나루' 등 10개 사업 총 1천617억 규모의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전략적 홍보마케팅 등 관광환경 실현
개별 관광 트렌드에 따라 메타버스, 스마트관광지도 등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여행지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대전환으로 여행 생태계의 지각변동에 대응한다.
경험과 감성이 중시되는 흐름에 맞춰 광양관광의 가치를 함의한 슬로건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과 브랜드 정체성(BI)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관광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또한 계절별, 테마별 이벤트를 상시 추진하고 광양관광 SNS, 유튜브 크리에이터,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등을 활용해 광양관광 주목을 유도해 나간다.

영향력과 파급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G-관광마케터'를 운영해 광양관광자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인지도를 확산해 나간다.
관광할 권리에 대한 인식과 장애인, 고령자 등 모두가 즐기는 관광 실현이 확산되고 있다.
시는 광양에 거주하는 6세 이상 관광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행복여행활동 지원사업을 펼쳐 시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쓴다. 또한 음식, 숙박 등 부족한 상주 관광인프라를 보완하고 관광지 노후 안내판 교체 및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광수용력을 확대한다.
관광 주체들 간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한편 전 시민을 대상으로 관광마인드를 조성해 고품질 환대서비스로 관광도시 이미지를 꾸준히 높여나간다.

◆마누엘 몬테세린 작가 조형물… 새 명소 탄생
광양시와 포스코는 구봉산 정상에 지역 랜드마크 조형물 건립을 위한 작가 선정을 완료하고, 작품 디자인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구봉산 명소화 사업은 구봉산 정상에 빛의 도시 광양을 상징하는 지역의 랜드마크 조형물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포스코에서 생산한 제품과 기술력을 이용한 조형물을 건설해 광양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시와 포스코는 구봉산 명소화 조형물 디자인을 위해 세계적인 작가와 참여사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5명의 저명한 작가가 아홉 개의 작품을 경쟁 프레젠테이션한 결과 스페인 출신의 마누엘 몬테세린 작가와 아이앤아키텍츠사 컨소시엄을 광양 구봉산 명소화 조형물 설계사로 선정했다.
마누엘 몬테세린 작가는 스페인 출신으로 자연과 생물의 법칙을 해석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해 실험적이면서 아름다운 구조물을 창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대만 가오슝 뮤직센터가 있고 유럽디자인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작가는 조형물 디자인에 앞서 지난 1월27일부터 30일까지 구봉산과 광양역사문화관, 장도 박물관 등을 방문해 광양의 역사와 문화, 전통공예를 이해하고 국가무형문화재 박종군 장도장과 매화마을 홍쌍리 명인 등을 만나 시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광양의 정체성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작품을 구상했다.
광양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의 디자인은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시민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2024년 10월까지 설계 후 2025년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케이블카·알파인 슬라이드 등 투자 유치
광양시는 지난해 ㈜LF리조트와 구봉산 관광단지 연계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LF리조트는 구봉산 케이블카와 알파인 슬라이드 등 총 500억원 규모의 관광시설을 2030년까지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LF리조트는 구봉산권역에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3천700억원을 비롯해 총 4천2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번 연계사업의 핵심은 ㈜LF리조트에서 추진 중인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와 시에서 추진 중인 '어린이테마파크', 구봉산 정상의 POSCO '체험형 조형물' 등 구봉산권역의 관광 핵심 사이트를 연결하는 것이다.
400억원이 투자되는 '구봉산 케이블카'는 어린이 테마파크에서 구봉산 정상을 연결하며, 100억원을 투자해 구봉산 정상에서 구봉산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알파인 슬라이드' 및 구봉산 관광단지와 어린이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이동 수단을 구축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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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말, 전남에서 이른 봄 만끽하자 산수유꽃 축제가 한창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서 2024년 3월17일 상춘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노오란 산수유꽃 아래서 새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2월의 끝, 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남쪽에서부터 하나둘 꽃망울이 터지는 계절이다. 전남은 남해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매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이 피어나는 곳 중 하나다. 2월 마지막 주말, 한발 앞서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전남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른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한다.◆구례 산수유마을,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봄의 전령산수유는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매화나 벚꽃보다 조금 일찍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특유의 노란색이 봄기운을 물씬 풍기며, 다른 꽃들보다 오랜 기간 동안 개화 상태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구례 산수유마을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로,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노란빛으로 물든 작은 마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산수유나무는 1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것들도 많아 오랜 세월 동안 봄을 맞이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3월이 되면 마을 전체가 산수유 꽃의 노란빛으로 물든다. 특히 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현천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수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산수유마을에서는 다양한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천천히 걸으며 꽃을 감상하기 좋다. 노란 산수유꽃과 한적한 전통 돌담길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마을 곳곳에 작은 정자가 있어 쉬어 가기에도 좋다.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산수유 마을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이곳에서는 온 마을이 노란색으로 물든 장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산수유마을에서는 매년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리지만 2월 말에도 일부 개화가 시작되며 조용히 봄을 즐기기에 좋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꽃은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산수유마을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3월이면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구례산수유꽃축제는 내달 15일부터 23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진행된다.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국보사찰 무위사 경내의 홍매화. 무등일보DB◆천년고찰 무위사, 홍매화가 수놓은 절집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피어나는 꽃이 있다. 바로 홍매화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홍매화는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전남 강진의 무위사는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진 홍매화 명소로 손꼽힌다.강진 무위사(無爲寺)는 조선 초기에 창건된 사찰로 국보 제13호인 극락보전이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절 입구를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붉은 홍매화다. 무위사의 홍매화는 오래된 사찰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매년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특히 절 마당에 우뚝 선 홍매화는 국보급 고건축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전각의 기와 지붕 아래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무위사의 홍매화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절정을 맞는다. 이맘때 방문하면 절 마당 곳곳에서 분홍빛 홍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절집과 매화 향기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홍매화를 보는 김에 강진청자 축제도 즐겨볼 수 있다. 강진 청자축제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봄나물 캐기 체험, 불멍캠프, 화목가마 장작패기, 소망등 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에어돔 내부에 마련한 물레 성형체험을 통해 날씨와 관계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장흥 천관산 동백숲 전경. 무등일보DB◆장흥 천관산 동백숲을 거닐다"동백은 지지 않는다. 그대로 떨어질 뿐이다."붉은 꽃잎을 한 장씩 떨구는 다른 꽃들과 달리 동백꽃은 한 송이 그대로 땅으로 떨어진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만나는 길목에서 전남 장흥 천관산(天冠山)의 동백숲은 그 붉은 색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장흥 천관산(723m)은 '하늘의 면류관'이라는 뜻을 가진 명산이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유명하지만,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면 산자락을 따라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천관산 동백숲은 남쪽 해안과 가까운 따뜻한 기후 덕분에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만개한다. 붉은 동백꽃이 초록빛 숲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나고, 떨어진 꽃들이 바닥에 카펫처럼 깔리면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이곳의 동백나무들은 오랜 세월 자생해온 자연림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동백 정원과는 다른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숲이 깊고 조용해 산책하며 사색하기에도 제격이다.천관산 동백숲을 즐기려면 천관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동백꽃뿐만 아니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천관산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동백꽃을 감상한 후에는 장흥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겨보자. 특히 장흥은 한우와 키조개 요리로 유명하다. 꽃놀이 후 장흥식 한우구이나 키조개 삼합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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