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아빠! 이번 겨울방학엔 어디로 놀러 가요?"
12월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겨울방학이 있다. 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부모들은 아이를 어디로 데려가야 할지 고민 가득이다. 겨울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눈썰매다. 노래 가사처럼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빠르게 달려보며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놀이기구 타고 썰매도 타고…광주패밀리랜드
패밀리열차를 타고 들어가면 커다란 관람차가 우릴 반긴다. 광주패밀리랜드는 다양한 놀이기구들과 먹거리가 있다. 그중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주인공이다. 웃음소리로 가득한 눈썰매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튜브 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퐁당 빠져든다. 어른들은 어릴 적 탔던 추억을 되새기고 아이들은 빠르게 내려오는 즐거움에 꺄르르 웃는다. 근처에는 물품 보관함과 매점이 있어 편리하다. 집에 가기 아쉽다면 광주패밀리랜드에 있는 놀이기구들을 타며 알찬 하루를 보내도 좋다. 눈썰매장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고 휴식 시간은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진행한다. 성인 1만3천원, 어린이 1만1천원이다.

◆휴양림 속에서 자연 만끽…화순 백아산 썰매장
튜브를 타고 언덕을 내려오면 바람이 상쾌하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화순에 자리한 백아산썰매장은 광주에서 30분 정도 소요돼 접근성이 좋다. 140m의 성인 코스와 100m의 유아 코스가 있어 연령대에 맞춰 탈 수 있다. 다른 곳과 달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힘들이지 않고 리프트로 튜브와 함께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리프트에서 원, 기차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보는 재미도 있다. 리프트 비용은 3천원이며 이용 요금은 성인 1만3천원, 어린이 1만2천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를 스릴 있게 즐기고 싶다면 맨 끝자리 타는 것을 추천한다.


◆실내·외 놀거리 가득…순천 월등관광농원 사계절썰매장
광주에서 1시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순천 월등관광농원 사계절썰매장은 다양한 놀이시설들로 가득하다. 눈썰매장 뿐만 아니라 트램폴린, 오락실 등이 있어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키즈카페 못지않다. 코스가 두 군데다. 재밌게 썰매를 타고 싶다면 경사가 높은 성인 코스를, 그렇지 않다면 완만한 유아 코스를 추천한다. 언덕을 올라가기 힘든 아이들은 리프트가 있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운월저수지도 있어서 들러보는 것 좋다. 월등사계절썰매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1만1천원이다.

◆도심 안에서 즐기는 썰매장…여수 에코힐즈
도심 속에서 휴식하며 특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도심 밖으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100m슬로프의 메인 눈썰매장과 50m의 유아 전용 코스로 구성됐다. 굶주린 배를 든든하게 만들어줄 매점부터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화목난로 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튜브 말고도 얼음 위에서 타는 민속 썰매도 탈 수 있어 역사교육도 가능하다. 눈썰매를 타다 추우면 에어바운스, 놀이방 등 실내 공간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만1천원이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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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말, 전남에서 이른 봄 만끽하자 산수유꽃 축제가 한창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서 2024년 3월17일 상춘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노오란 산수유꽃 아래서 새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2월의 끝, 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남쪽에서부터 하나둘 꽃망울이 터지는 계절이다. 전남은 남해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매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이 피어나는 곳 중 하나다. 2월 마지막 주말, 한발 앞서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전남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른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한다.◆구례 산수유마을,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봄의 전령산수유는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매화나 벚꽃보다 조금 일찍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특유의 노란색이 봄기운을 물씬 풍기며, 다른 꽃들보다 오랜 기간 동안 개화 상태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구례 산수유마을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로,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노란빛으로 물든 작은 마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산수유나무는 1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것들도 많아 오랜 세월 동안 봄을 맞이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3월이 되면 마을 전체가 산수유 꽃의 노란빛으로 물든다. 특히 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현천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수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산수유마을에서는 다양한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천천히 걸으며 꽃을 감상하기 좋다. 노란 산수유꽃과 한적한 전통 돌담길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마을 곳곳에 작은 정자가 있어 쉬어 가기에도 좋다.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산수유 마을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이곳에서는 온 마을이 노란색으로 물든 장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산수유마을에서는 매년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리지만 2월 말에도 일부 개화가 시작되며 조용히 봄을 즐기기에 좋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꽃은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산수유마을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3월이면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구례산수유꽃축제는 내달 15일부터 23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진행된다.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국보사찰 무위사 경내의 홍매화. 무등일보DB◆천년고찰 무위사, 홍매화가 수놓은 절집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피어나는 꽃이 있다. 바로 홍매화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홍매화는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전남 강진의 무위사는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진 홍매화 명소로 손꼽힌다.강진 무위사(無爲寺)는 조선 초기에 창건된 사찰로 국보 제13호인 극락보전이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절 입구를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붉은 홍매화다. 무위사의 홍매화는 오래된 사찰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매년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특히 절 마당에 우뚝 선 홍매화는 국보급 고건축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전각의 기와 지붕 아래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무위사의 홍매화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절정을 맞는다. 이맘때 방문하면 절 마당 곳곳에서 분홍빛 홍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절집과 매화 향기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홍매화를 보는 김에 강진청자 축제도 즐겨볼 수 있다. 강진 청자축제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봄나물 캐기 체험, 불멍캠프, 화목가마 장작패기, 소망등 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에어돔 내부에 마련한 물레 성형체험을 통해 날씨와 관계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장흥 천관산 동백숲 전경. 무등일보DB◆장흥 천관산 동백숲을 거닐다"동백은 지지 않는다. 그대로 떨어질 뿐이다."붉은 꽃잎을 한 장씩 떨구는 다른 꽃들과 달리 동백꽃은 한 송이 그대로 땅으로 떨어진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만나는 길목에서 전남 장흥 천관산(天冠山)의 동백숲은 그 붉은 색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장흥 천관산(723m)은 '하늘의 면류관'이라는 뜻을 가진 명산이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유명하지만,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면 산자락을 따라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천관산 동백숲은 남쪽 해안과 가까운 따뜻한 기후 덕분에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만개한다. 붉은 동백꽃이 초록빛 숲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나고, 떨어진 꽃들이 바닥에 카펫처럼 깔리면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이곳의 동백나무들은 오랜 세월 자생해온 자연림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동백 정원과는 다른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숲이 깊고 조용해 산책하며 사색하기에도 제격이다.천관산 동백숲을 즐기려면 천관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동백꽃뿐만 아니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천관산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동백꽃을 감상한 후에는 장흥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겨보자. 특히 장흥은 한우와 키조개 요리로 유명하다. 꽃놀이 후 장흥식 한우구이나 키조개 삼합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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