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국 곳곳에 첫눈이 내렸다. 어느덧 겨울이 왔다는 소리다.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눈썰매, 스케이트 등 다양하지만 그 중 스키가 가장 인기가 많다. 즐길거리, 먹거리 가득한 스키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부터 개장하는 전국 스키장들을 소개한다.
구름 뚫고 내려오는 기분 만끽
무주 덕유산 리조트스키장
전북 무주 덕유산 스키장은 뛰어난 설경을 자랑한다. 덕유산의 탁 트인 경관과 나무에 핀 눈꽃들을 보며 스키를 타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하다. 덕유산리조트스키장은 국내 최장거리인 6.1㎞ 슬로프 '실크로드'를 가지고 있다. 실크로드는 난이도가 다양해서 초보자나 중급자가 타면 좋은 코스다. 이곳은 또 설천봉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 보면 마치 신선이 된 듯 구름 사이를 뚫고 내려오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개장일은 다음달 2일 예정이지만 날씨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겨울 스포츠 한곳에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
경기 이천에 자리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은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어 좋다. 스키를 잘 타는 사람은 슬로프를 즐기고 타지 못하는 사람들은 눈썰매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겨울 스포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은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스키장은 종일권 등으로 이뤄졌는데 이곳은 리프트권부터 스키복이나 장비들도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어 원하는 만큼 탈 수 있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은 다음달 10일 개장한다.
계절마다 색다른 재미 선사
비발디파크
어느 계절이든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여름에는 워터파크,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스키장에는 다양한 코스들이 있어 초보부터 프로까지 자신의 기량에 맞춰 즐길 수 있다. 스키를 타지 못하는 아이들도 스키교실이 있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스키 말고도 썰매를 탈 수 있는 스노위랜드가 있다. 스키장처럼 다양한 썰매장 코스들이 있어 연령대별로 탈 수 있다. 수도권에는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오는 29일 개장한다.
최고의 설질로 유명
휘닉스 평창 스노우 파크
평창올림픽 공식 경기장으로 지정된 이곳은 최고의 설질로 유명하다.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는 총 18면의 슬로프 중 6면이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공식 경기장으로 지정돼 스키 마니아에겐 필수코스다. 이곳은 슬로프의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스키장뿐만 아니라 썰매, 눈싸움 등을 할 수 있는 스노우 빌리지가 있다. 타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정상에는 '몽블랑'이라는 포토존이 있어서 곤돌라를 타고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24일 개장.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빠지에 빠져요" 기세등등 폭염에 수상 레저 각광 전남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2024.08.09. 뉴시스꺾일 줄 모르는 더위에 지친 지역민들이 저마다 슬기롭게 피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호수 주변 수상 레저 시설이 전통적인 산과 바다를 이어 이색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지난 9일 오전 전남 담양군 용면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 점심이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간부터 물살을 가로지르는 보트의 굉음과 피서객들의 함박 웃음 소리가 호수를 가득 메웠다.보트가 추진력을 높이며 호수 한복판을 질주하자 흰 물살이 아치를 그리며 분수처럼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보트는 꽁무니에 피서객들이 올라탄 고무 보트를 매단 채 직진하다 이내 지그재그로 꺾어가며 호수를 누볐다.구명조끼를 갖춘 피서객들은 보트가 이끄는 4인용 고무 보트에 몸을 밀착하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물살이 얼굴에 튀어도 찡그림은 잠시일 뿐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4인용 고무보트가 호수를 누비는 동안 다른 피서객들은 2인용 고무보트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설레는 표정을 안고 고무보트에 올라탄 한 연인은 "물에 빠지면 두고 갈게" 등 농담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풀었다.전남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2024.08.09. 뉴시스피서객들 일부는 고무보트 탑승 순서를 기다리면서 높이 10여m 미끄럼틀이 설치된 워터파크를 이용했다. 공기가 채워진 발판을 뛰어넘으면서 술래잡기를 이어간 이들은 서로를 물에 빠트리면서 폭소를 터트렸다.피서객들은 '산 또는 바다'와 같은 획일적인 휴양에 질려 수상 레저 시설을 찾았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이 수상 레저를 처음 즐긴다면서 전남권 대도시인 광주 주변에 이같은 시설이 있다는 점을 호평했다.최이삭(30)씨는 "광주에서는 가까운 바다를 가기에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멀지 않은 담양에 수상 레저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알아봤다"며 "탁 트인 바다에서나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을 여기서 체험할 수 있어 새롭다"고 말했다.대학 동기들과 함께 온 김영균(23)씨도 "수도권에서는 호수에 자리잡은 수상 레저 시설을 '빠지'라고 부르면서 많은 피서객들이 이용한다. 광주·전남에는 비슷한 시설이 드물고 희소성있어 아는 사람만 즐기는 레저같다"며 "폭염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도 좋지만 이제는 시원한 계절을 맞고 싶다"고 했다.전남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2024.08.09. 뉴시스광주·전남 지역은 11일 기준 폭염 특보가 최장 23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경보로 격상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열대야도 관측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난밤 최저기온은 가거도 28.1도를 비롯해 거문도 27.1도, 목포 26.3도, 진도 25.9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25도를 웃돌았다.더위는 이날도 이어지겠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광주·전남 주요 지점에서 최고 35도까지 오를 전망인데다 최고체감온도도 엇비슷한 수준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 많은 날씨에 낮 동안 강한 햇볕과 소나기로 인한 습도가 더해지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뉴시스
- · 어푸어푸 첨벙첨벙 여름이 쏟아진다
- · 공룡부터 수학까지··· 재밌게 즐겨요
- · 붉은 낙조에 어둠이 깔리면, 항구도시에 별빛이 스민다
- · 온통 보랏빛 물결…인생샷 기가 막히게 나온다는 전남 '이곳'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