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위훈을 기리는 날이다.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는 4곳을 소개한다.


◆독립운동가가 된 듯…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억압과 위압감이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식민 지배에 맞섰던 민족 투사들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투쟁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전시관에는 지하 옥사, 고문실, 시험장 등을 각종 모형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눈물샘을 자극한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의 형무소 생활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직접 감방에 들어가 수감체험도 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들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들도 전시하고 있어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도 역사관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어린이 1천원 월요일은 휴관한다.


◆선사시대부터 광복까지…천안 독립기념관
역사의 숨결과 선열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천안 독립기념관은 선사시대부터 광복 후 활동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시대별·주제별로 나뉜 총 7개의 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 자리잡은 다양한 영상들과 모형들은 지루함을 없애고 흥미를 더하는 요소가 된다. 체험공간에서는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보고 코딩 로봇을 통해 독립전쟁도 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가 된 것처럼 직접 활동해 볼 수 있는 독립운동 체험관도 있다. 이곳은 유아부터 어른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고,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그의 발자취 따라…광주 백범기념관
교과서에서만 봤던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직접 살펴보고 싶다면 광주 백범기념관은 어떨까. 이곳은 김구 선생의 생애와 국내·외 독립운동 역사 등으로 꾸며졌다. 풍부한 사진과 자료로 구성된 전시관은 마치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백범일지 영인본을 비롯해 한인애국단 선서, 남북협상 서신 등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체감할 수 있다. 광주·전남 지역의 독립운동가들도 살펴볼 수 있어 좋다. 백범기념관은 전시 관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거울 만들기, 경교장 입체 퍼즐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인근에는 역사 공원이 조성돼있어 관람 후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백범기념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 휴관.



◆임시정부청사 재현…함평 일강 김철선생 기념관
일제 강점기의 분위기와 독립운동가들이 어떻게 활동했는지 일강 김철선생 기념관에선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전남 함평에 자리한 기념관은 김철 선생이 상해임시정부에 소속됐을 당시 활동 상황을 그림, 사진 등으로 선보인다. 기념관 내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회의실과 참여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 상해임시정부청사 독립운동역사관 건물은 방문객들이 덤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상해임시정부 청사의 가구 배치를 그대로 재현해 당시 상황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또 고문기구들과 일기를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엄혹했던 당시 상황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일강 김철선생기념관은 월요일 휴관한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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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 의대생 복귀 시한 하루 연장한다 비어있는 의과대학 강의실 모습.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가 복학 신청 접수 기한을 연장한다. 집단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대규모 제적 사태를 피하고자 내린 조치다.전남대는 의대 휴학생의 이번 학기 복학 신청서를 오는 28일 정오까지 접수하겠다고 27일 밝혔다.전남대는 이날 의대 휴학생과 학부모에게 호소문을 배포했다. 호소문에는 추가 복학 신청이 승인되도록 학장단과 의대 교수들이 노력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이 실렸다.전남대 의대학장은 "복귀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업에 임하도록 보호하겠다. 따돌림이나 수업 방해 행위가 적발되면 익명으로 사례를 접수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마감 시한인 지난 24일을 넘겨 제출된 복학 신청서의 승인 여부는 아직 결정 되지 않았다. 최종 수리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국립대총장협의회 합의에 따라 전남대는 복학 신청서 추가 접수까지 종료되는 28일 정오 이후에는 미복귀 의대생에게 제적 처분 통보서를 보낼 예정이다.조선대는 28일 자정까지 하루 더 여유를 주기로 했다.당초 27일까지 휴학생의 복학 신청 접수를 종료할 방침이었던 조선대는 미동없는 의대생의 모습에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나눴다.이날 오전에 열린 의대생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조선대는 학생들의 입장을 듣고, 제적 마감일을 27일에서 28일로 하루 연장할 것을 제시했다. 조선대는 이번 회의 등을 통해 복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주까지 대학에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전남대 697명, 조선대 689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늦어도 28일까지는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을 넘기면 이번 학기 수업일수 4분의 1선을 넘게 돼 제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타 지역에서는 복학하는 움직임이 있어 이 분위기가 광주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연세대 의대생들은 '선 등록, 후 휴학'하는 방법으로 투쟁 방식을 선회했다.서울대도 일단 복학하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대 의과대학생이 자체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07명 중 등록에 찬성하는 비율은 65.7%(399명)로 집계됐다. 휴학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은 34.3%(208명)에 그쳤다.서울의대 의정갈등 대응TF는 "전체 학년 휴학계 제출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다수의 서울대 의과대학 휴학 학생 회원은 미등록 휴학의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 나가는 것에 동의하지 못했다"면서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 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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