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만추의 정취를 만끽할 산책 명소로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목포 고하도, 영암 기찬묏길, 해남 달마고도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넓은 습지로, 갈대밭 사이를 산책할 수 있는 데크길이 조성됐다. 이곳 방조제에서 보이는 흩날리는 갈대밭과 노을 경관이 아름다워 국토교통부 '남해안 오션뷰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책뿐만 아니라 근처 가사리 생태교육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하며 생태공원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목포 고하도해상테마크에 위치한 해상데크길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대승한 후 머물렀던 고하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된 바다 위 둘레길이다. 용머리탐방로, 해안동굴탐방로, 용오름둘레길 3구간으로 나뉜다. 용머리탐방로는 낙조가 아름다운 코스로 일몰시간에 맞춰 걸어보면 좋다. 최근 조성된 보행 약자를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편리하게 고하도를 둘러볼 수 있다.

영암 기찬묏길은 월출산의 기(氣)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산책로다. 40㎞에 이르는 기찬묏길은 기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길(6.7km), 문화를 체험하는 길(7.9㎞), 왕인박사·도선국사 역사 체험 길(7.8㎞), 생태체험 길(8.9㎞), 오감체험 길(8.2㎞), 5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산수유, 벚나무, 단풍 등 다양한 수종을 심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군민에게도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산책 명소다. 자세한 내용은 영암군 산림휴양과로 문의하면 된다.
해남 달마고도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있는 달마산에 조성된 둘레길이다. 달마산의 빼어난 산세와 어우러진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하며 걸어볼 수 있다. 이 둘레길은 출가길(2.71㎞), 수행길(4.37㎞), 고행길(5.63㎞), 해탈길(5.03㎞) 등 4개 코스로 이뤄졌다. '달마고도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이용해 기념품도 받고 완주의 뿌듯함을 배로 느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남군청 누리집 문화관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자연에서 즐기는 산책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지친 일상에 활력을 준다"며 "전남 산책명소에서 건강도 챙기면서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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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서 이재명 응원' 김영록 전남지사, 광폭 행보 김영록 전남지사가 27일 오전 전남도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남주자론'을 앞세우며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선고 공판 당일 법원 현장 응원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2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서문 광장에서 항소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를 응원했다. 특히 김 지사는 도에 '오후 외출' 신청서를 미리 제출하고 이날 법원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법원에 출석하는 이 대표에게 "힘 내시라"고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 대표의 무죄 선고 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법정에 들어선 뒤에 법정 밖 복도에서 숨죽이며 판결 내용을 들었다"고 알리기도 했다.현재까지 유일한 호남 대선 주자인 김 지사는 12·3 비상계엄 이후 SNS와 1인 시위 등을 통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윤석열 파면'과 '이재명 무죄'를 강조하며 전남이 아닌 전국구 대선주자로 거듭나기 위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김 지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부지사 역임 후 18대, 19대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다음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또 농림부장관도 거치는 등 정치적으로 입지를 키우면서 호남 출신 지도자로 거론돼 왔다."호남의 파이와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호남대망론과 함께 호남총리가 탄생할 경우 국토 서남권 최대 현안인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국립 통합의대 설립, 여기에 농어업 현안 해결과 지역균형발전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고 호남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는 가교로도 역할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또 조기대선 관련 민주당 경선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호남 정치인으로서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3선 도전도 김 지사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는 해석도 나온다.리얼미터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전국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60%대를 웃돌며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행적력을 인정 받은 김 지사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포스트DJ 호남 정치 복원이 대두된 가운데 김 지사의 차기 행보를 두고는 대선을 통한 체급 키우기, 호남 지분 확보와 함께 총리, 3선 카드까지 다양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현장응원은 시대적 소명의식과 함께 이런 정무적 판단도 두루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 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지난 11일부터 17일째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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