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장마로 비가 많이 오고 있지만 습한 탓에 더운 열기는 더한 상황이다. 또 비가 그치고 나면 무더위는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뜨거운 햇빛과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손선풍기와, 부채, 양산 등을 동원하고 있다. 이마저도 부족해 더위를 피하고자 피서지를 찾아 나서는 이들이 많다. 여름철 피서지 하면 대표적으로 워터파크, 계곡, 바다 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색다르게 피서지를 선택해 보면 어떨까. 장흥, 곡성, 무안, 장수에서 열리는 축제로 더위를 해소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가족들에겐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던 6월도 어느덧 끝나가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 올해 예고된 '찜통더위'를 이겨낼 7월 축제를 소개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도심 속 물싸움 '동심의 세계로'
매번 가는 계곡, 워터파크가 지겹다면 전남 장흥에서 열리는 물축제는 어떤가. 탐진강과 편백숲우드랜드에서 열리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7월29일부터 8월6일까지 열린다. 축제 당일에는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축제에 빠져든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물싸움을 하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를 풀 좋은 기회다. 이곳에선 물총, 물대포, 바가지 등 여러 장비들을 활용해 물싸움에 참여할 수 있다. 시끌벅적한 노래와 함께 물놀이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기에 물놀이 필수 코스인 카누, 바나나보트,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각 프로그램마다 체험료가 있어 확인해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이곳에는 이런 프로그램 말고도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탐진강 안에서 황금물고기를 잡으면 다양한 상품을 준다.
곡성 아이스페스티벌
앗 차가워~여름 녹일 음식 한곳에?
여름 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 차가운 얼음, 아이스크림, 빙수 등 여러 차가운 음식들이 떠오른다. 지난해 곡성에서 처음 열렸던 아이스크림페스티벌이 올해 아이스페스티벌로 이름이 바뀌어 돌아왔다. 이번 축제는 7월15일부터 16일 이틀간 섬진강기차마을 광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체험부스와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있다. 축제의 이름답게 아이스크림, 맥주 등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는 체험부스가 준비돼있다.

또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워터슬라이드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이 축제에서는 낮에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끌벅적했던 낮과 달리 조용한 밤에는 음악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춤추고 즐겨보는 색다른 분위기의 축제를 즐겨보기 바란다.
무안 연꽃축제
연꽃에 취하고 전국노래자랑 흥겨움도?
7월과 8월에 피는 이 꽃은 커다란 초록색 잎들 사이에서 올곧고 하얗게 핀 모습을 하고 있다. 호수에 가득 메워져 있는 이 꽃은 우리에게 익숙한 연꽃이다. 이 연꽃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무안 회산백련지에서 연꽃축제가 열린다. 무안연꽃축제는 7월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단순히 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공연행사가 마련돼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23일에는 무안연꽃축제를 기념해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 초청가수는 김연자, 김혜연 등 가수들이 방문해 축제 분위기를 흠뻑 적신다. 이곳은 연꽃을 다룬 특별한 전시관이 있다. 바로 연꽃을 주제로 한 미디어 영상관이다. 하얗고 큰 연꽃이 이 영상관의 벽면을 가득 메우고 바닥에는 연잎들이 있어 마치 물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미디어영상관 말고도 다른 체험행사도 있다. 연꽃을 이용한 팥빙수 만들기, 연꽃 디퓨저 만들기 등과 밤에 회산백련지를 돌아보는 연빛달빛야행 등이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다양한 물놀이장 체험과 지친 관람객들을 위한 오토캠핑장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
계속에서 피서와 축제를 한번에?
계곡에서 색다르게 여름축제를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여름철 피서지로 빠지지 않는 계곡은 소금기가 많은 바다와 달리 시원한 물과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깨끗한 물과 함께 수영도 하고 물고기도 볼 수 있어 오감만족하는 피서지다. 또 계곡물에 담가둔 수박을 먹으며 계곡 피서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계곡은 어릴 적 자주 놀았던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워터파크를 자주 갔던 아이들에겐 계곡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은 7월28일부터 8월6일까지 장수 방화동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다. 이곳 자연휴양림은 다른 곳보다 고지대여서 여름철 기온이 낮다. 폭염과 열대야가 느껴지지 않아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계곡뿐만 아니라 인근에 캠핑장, 가족휴가촌 등이 있어서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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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만에 '80만명' 찾은 충장축제, 흥행 비결은? 지난 5일 오후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식. 광주 동구 제공 최근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닷새 만에 80만명의 관광객을 모으며 성공리에 개최된 가운데 흥행 비결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손꼽혔다. 올해로 성년(20회)을 맞은 충장충제에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명실공히 지역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2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충·장·발·광(光)'을 주제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총 방문객은 주최측 추산 8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수인 60만여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현재 광주시와 동구는 축제 기간 휴대전화 기지국 교신기록을 토대로 방문객 수를 산출하고 있다.구도심 상권 회복을 위해 지난 2004년 시작한 충장축제는 지금까지 7080세대의 추억 재현에 초점을 맞췄다.하지만 성년을 맞은 올해 충장축제는 달랐다. 기존에 7080세대에서 벗어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추억을 안긴 것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고 동구는 설명했다.또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 중심이었던 앞선 축제들과 달리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과 가족 단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도 한몫했다.금남로 1~3가 중앙차로에 조성된 '추억 정원'. 광주 동구 제공축제 기간 금남로 1~3가 중앙차로에 '추억 정원'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직접 자신의 특별한 추억을 적은 양초를 놓을 수 있도록 했으며, 분필로 도로 한복판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했다.아울러 충장로에 위치한 폐점포 세 곳과 협의를 거쳐 포토존과 미션 참여 공간을 만들어 충장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특히 청년기획단 '찐이'를 상대로 딱지치기나 제기차기를 이기면 추억의 간식을 받을 수 있어던 '찐이를 이겨라'의 경우 축제 기간 점포 앞으로 대기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이외에도 개막식에서 펼쳐진 '불꽃 드론쇼'를 비롯해 불을 이용한 콘텐츠도 많은 인파의 발길을 불러 모았으며,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커플의 사연을 받아 충장로 4·5가 한복판에서 진행한 결혼식 '인생 최고의 대로' 등의 이색 프로그램도 이목을 집중시켰다.7080세대를 완전히 외면한 것도 아니었다.충장로 4·5가 한복판에서 진행한 이색 결혼식 '인생 최고의 대로'. 광주 동구 제공'기억 놀이터'를 조성, 제봉틀과 비누 등 추억의 물건들을 전시해 7080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했으며, 시대별 클럽 DJ가 출연하는 '추억의 고고 나이트'도 열어 향수를 자극했다.김태욱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총감독은 "그동안 7080세대에만 초점을 맞추고 머물렀던 것에서 벗어난 것이 가장 큰 효과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한 만큼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충장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면서 상인들 한 분 한 분 모두의 목소리를 담지 못했던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내년에는 상인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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