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촌캉스'가 대세다. 촌캉스란 시골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일컫는 합성어로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지난 2020년 여름 처음 등장했다.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벗어나 힐링까지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엔데믹을 맞았지만 여전히 촌캉스는 주된 휴가 문화로 꼽힌다.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가는 도심을 벗어나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농촌체험은 현대인들에게 더 없는 힐링을 선사한다. 이를 기다린 듯 농촌에서도 개인 또는 가족, 어린이 대상 등 다양한 방문층을 겨냥한 체험·체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누구랑 함께 가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광주 소울팜
도심 속에서 즐기는 농촌체험?

광주 도심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광산구에 위치한 소울팜을 추천한다.
소울팜에서는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만족할 수 있는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어린이 방문객들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에어바운스와 모래놀이 등 각종 놀이시설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쌀가루로 직접 백설기를 만들 수 있다. 유명 캐릭터 모양의 떡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아이들의 흥미를 키우고 음식과 재료에 대한 즐거움을 깨닫게 한다.

이곳에서는 탐험에 앞서 채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 위해 동화책을 읽어준다. 이후 하우스 체험장에 들어가 보면 백향과, 애호박, 고추, 오이 등 다양한 제철 채소와 과일이 어떻게 생기고 자라는지 오감으로 관찰해 볼 수 있어 좋다. 숨은 야채찾기는 모래 속에 있는 5개의 쪽지를 찾으면 해당된 채소를 집에 가져갈 수 있어 좋다.

이외에도 부모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도 있다. 오란다, 초코 브라우니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도심에서 농촌체험을 즐겨보고 일상 속 스트레스를 풀어보면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담양 달빛무월마을
제철 채소 수확하는 재미?

광주에서 30분 거리의 담양에는 제철 채소를 수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담양 무월마을이다. 이곳은 체험의 종류가 많은 만큼 단체로만 운영하고 있다.
감자 넝쿨을 뽑고 캐기도 하는 농촌체험은 물론 공예체험, 풀잎염색 등 체험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담양 하면 떠오르는 대나무를 이용한 체험도 인기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제격인 대나무 물총 만들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각 계절에 맞게 즐길 수 있는 고구마, 단감, 옥수수를 수확해 볼 수 있어서 오감만족이 가능하다.
신안 임자만났네 마을
지역에서 즐기는 농촌생활?

시끌벅적한 도시에서 바다를 보며 농촌체험을 하려 한다면 신안에 위치한 '임자만났네' 마을을 추천한다. 이곳은 다른 농촌체험과는 다르게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그야말로 농촌살이가 가능하다.
임자만났네 마을은 주민들과 체험자들이 함께 농사짓고 시골살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임자만났네 마을에서는 글에서만 봤던 농작물의 농사법과 수확법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익힐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해당 계절에 맞게 농작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매실을 어떻게 수확하고, 양파를 어떻게 키우고 수확하는지 배울 좋은 기회다. 또 일상에선 익숙하지 않지만 농촌생활에선 익숙한 농기구들의 사용법도 배울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곳은 단체로만 이용이 가능해서 문의를 해보고 가야 한다.
장성 하비스트랜드
매달 다른 농촌체험?

매번 똑같은 농촌체험이 지겹다면 장성에 위치한 하비스트랜드는 어떤가. 농촌체험이라 함은 계절별 농작물 수확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곳은 색다르게 매달 체험 프로그램이 달라진다.
현재는 6월 한 달간 꼬마농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뜨거운 햇빛을 자주 보는 농부들에게 필수 아이템인 밀짚모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색다르게 꾸며보기도 하고 착용하면서 각자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
여름 대표 꽃인 해바라기 심기도 가능하다. 씨앗을 심고 키우는 과정을 통해 꽃에 대한 애정을 심어줄 수 있다. 또 하비스트랜드는 계절에 맞는 블루베리, 오이, 토마토, 고추 등 각종 과일과 채소를 수확할 수 있어서 좋다.
또 캠핑 온 느낌을 주기 위해 대기실을 텐트로 나누었다. 내부에는 의자, 선풍기 등 필수품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체험에 지친 아이들과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다.
나주 다도르60
체험도 하고 카트도 타고?

나주에 위치한 다도로60은 광주에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스릴 넘치는 체험이 있다. 활동적인 카트도 타고 농작물 수확도 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더덕과 감자 수확이 가능하다. 지금은 열매를 딸 수 없지만 블루베리, 감, 배나무가 있어서 열매가 어떻게 자라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넓은 잔디공간도 마련돼있어 비눗방울, 모래놀이 등 다양한 놀거리와 주말에는 실내에서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등 여러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들 외에도 부모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있다. 바로 카트다. 카트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카트로 나뉘는데 현재 온로드만 이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다치지 않도록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카트를 탈 수 있게 한다.
근처에 상록이 우거진 산림자원연구소도 있어서 짬을 내 다녀올 만하다. 놀이와 농촌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이곳에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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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감성 가득 전남서 촌캉스 즐기세요 전남도는 시골 정취를 만끽하는 '전남 촌캉스'를 주제로 고흥 해창만오토캠핑장, 나주 목사내아, 장성 청백한옥, 함평 주포한옥마을을 6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함평 주포한옥마을. 전남도는 시골 정취를 만끽하는 '전남 촌캉스'를 주제로 고흥 해창만오토캠핑장, 나주 목사내아, 장성 청백한옥, 함평 주포한옥마을을 6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전남도는 시골 정취를 만끽하는 '전남 촌캉스'를 주제로 고흥 해창만오토캠핑장, 나주 목사내아, 장성 청백한옥, 함평 주포한옥마을을 6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고흥 해창만오토캠핑장고흥 해창만 오토캠핑장은 간척지에 조성한 수변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오토캠핑장 21면, 일반캠핑장 27면, 글램핑장 14동이 조성됐다. 캠핑장은 넓은 간척지와 바다 사이에 위치해 마치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바다를 둘러싼 산책로는 해창만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 명소다. 가까운 선착장에서 낚시를 즐기며 어촌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전남도는 시골 정취를 만끽하는 '전남 촌캉스'를 주제로 고흥 해창만오토캠핑장, 나주 목사내아, 장성 청백한옥, 함평 주포한옥마을을 6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나주 목사내아나주 목사내아 금학헌(琴鶴軒)은 조선시대 나주를 다스리던 목사가 살았던 가옥을 2009년 복원해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학헌은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학처럼 고고하게 살고자 하는 선비의 정신이 깃든 집'이라는 뜻이다. 하룻밤 머물며 조선시대 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목사내아를 500년간 지킨 팽나무는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좋은 기운을 받고자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목사내아 바로 앞 곰탕거리에서 곰탕의 원조 '나주곰탕'을 맛볼 수 있다.전남도는 시골 정취를 만끽하는 '전남 촌캉스'를 주제로 고흥 해창만오토캠핑장, 나주 목사내아, 장성 청백한옥, 함평 주포한옥마을을 6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장성 청백한옥장성 청백한옥은 맑을청(淸), 흰백(白) '맑고 깨끗한 집'이라는 뜻으로 조선 3대 청백리로 알려진 박수량 선생의 청빈함을 전해들은 명종이 후손들에게 하사한 집을 2010년 중건한 한옥체험관이다.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 15객실로 이뤄졌다. 홍길동테마파크에 위치하고 있어 홍길동 생가, 산채체험장, 전통 무술 국궁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함평 주포한옥마을은 주포항과 돌머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서해안의 정취를 느끼며 한옥 민박 체험이 가능하다. 마을에서 보이는 함평만의 낙조는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잘 가꿔진 꽃, 나무와 돌담을 따라 산책을 하며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인근에서 달군 유황 돌을 바닷물에 넣어 만든 수증기를 쐬는 함평의 전통해수찜질로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캠핑장, 숙소 등 체류형 관광자원이 많다"며 "어느때보다 청량감이 넘치는 계절 6월에 전남의 푸른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촌캉스'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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