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심판론 내세워 단독과반 압승-거야 독주체제 굳혔다

입력 2024.04.11. 00:37 강병운 기자
국힘 참패하며 내홍 예고-윤 정부 국정동력도 흔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단독과반이 넘는 압승 으로 거야 독주체제를 굳혔다.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최소 178석을 달성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을 누르고 '총선 3연승'을 질주할 것이 유력해졌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 했지만 2년뒤 치러진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등에 업고 의회 권력을 무난히 사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범야권까지 더하면 최대 200석을 넘어 개헌을 비롯해 대통령 탄핵소추, 국회의원 제명,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단독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합쳐도 110석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개헌저지선' 확보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국정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대야 및 대정부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참패한 국민의힘은 선거참패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내홍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현실화 될것으로 보인다.

개표율이 70%를 넘어선 11일 0시 40분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지역구 159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92개 지역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개 지역구에서 1위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는 개표율 15.3% 기준으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8.49%,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이 26.58%, 조국혁신당 22.97%, 개혁신당 3.15%다. 정당투표는 3% 이상 득표해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다.

민주당의 압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텃밭인 호남, 캐스팅보트인 충청 표심이 민주당으로 향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에 실망한 국민들이 야당이 주장해온 정권 심판론에 전폭적으로 동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거대양당의 정치지형을 바꾸겠다고 출범한 제3지대는 조국혁신당 외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군소정당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12~14석 확보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개혁신당은 1~4석, 새로운미래 1~2석, 녹색정의당은 최악의 경우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제3지대는 앞으로 당의 운명을 놓고 '각자도생'을 모색하거나 '정치연대' 등을 고리로 민주당과 전략적인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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