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숙 당선인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후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지역 유일 여성 당선인이다.
전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에서 굳건한 '50~60대 남성 네트워크'를 깨고 이변을 일으켰다. 전 당선인은 이번 경선에서 현역인 이형석 의원과 리턴매치에 나섰다. 4년만의 재도전 끝에 21대 총선 당시 경선에서 이 의원에게 패배한 설움을 씻었다.
전 당선인은 동신여고, 전남대를 거쳐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2010년 제6대 북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제7대 광주시의원을 거치면서 북구의 풀뿌리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그야말로 광주 북구 토박이 여성 정치인이다.
특히 지역 여성 정치인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기용돼 사회혁신 플랫폼 등 지역·사회혁신 전국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또한 이재명 대선후보 총괄특보단 특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지역협력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전 당선인은 "북구는 물론 중앙행정을 잘 알고 있는 제 경험과 북구와 광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북구 발전과 광주의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민생, 먹고 사는 문제를 국회의 중심에 두고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문화예술시설이 집적된 북구를 광주 문화예술 발전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지역의 대표적 놀이시설이지만 30년 이상 노후화돼 제기능을 상실하다시피한 우치공원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으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전 당선인은 "패밀리랜드를 첨단 복합 문화 테마파크로 탈바꿈시키고, 인근의 광주 비엔날레 일대 등과 연계해 아시아 문화·관광 콘텐츠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북구가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 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로 직장과 주거, 놀거리까지 함께 갖춘 '직주락 북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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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두고 이재명·조국 경쟁···조국혁신당 > 민주당 '주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에서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례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을 선택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특히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위성정당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더 강하게 정부와 맞설 수 있다는 의견과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견제론이 공존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심장부로 불리는 광주·전남 민심의 향방이 향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의 역학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조국혁신당이 40%대 중후반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구 후보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비례투표에서는 민주당 위성정당 대신 조국혁신당에 더 큰 지지를 보낸 셈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주의 경우 조국혁신당 47.72%, 더불어민주연합 36.26%, 국민의미래 5.77%, 새로운미래 2.90%, 개혁신당 2.27%, 소나무당 1.76%, 녹색정의당 1.50%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에 참여한 광주시민 2명 중 1명은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전남에서는 조국혁신당 43.97%, 더불어민주연합 39.88%, 국민의미래 6.63%, 새로운미래 2.27%, 개혁신당 1.96%, 녹색정의당 1.37%, 소나무당 1.13% 순으로 집계됐다.광주와 전남 18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특이한 결과다. 특히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이 26.69%를 얻어 조국혁신당 24.25%를 근소하게 앞선다는 점에서 광주·전남민들이 유독 민주당보다 조국혁신당에 더 '열광적' 지지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이 같은 결과를 두고 현 정부 '심판' 여론이 강한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정부와 더 선명하게 맞설 수 있는 조국혁신당에 표를 줬다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된다. 조국혁신당은 "3년도 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현 정부의 조기 퇴진 목소리를 내고 있다.현 정부의 국정지지율이 정권 초기부터 30%대에 그쳤는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더욱 비판 여론이 강했다. 이에 더해 지난 2년간 현 정부와 국민의힘이 '서진정책'을 사실상 중단하고 호남에 해준 것도 없이 한전공대 출연금 삭감 등 '호남 홀대'를 자초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이와 동시에 민주당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있다.'정권심판론'에 따른 거대 양당의 대결과 결집 속에서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제3지대'를 선택할 여유는 없었지만, 조국혁신당을 민주당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해석은 민주당이 텃밭인 지역을 홀대하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민주당이 180석에 근접하는 입법 권력을 가지고도 2년간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에 갇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서 기인한다.또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무리하게 호남 중진의 '비이재명계'를 숙청했다는 위기의식도 원인으로 꼽힌다. '검찰을 개혁하려다 검찰에 당했다'는 조국 대표에 대한 동정론 또한 일부 작용했다는 의견이 있다.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얻어 국회 제3당 지위를 획득한 데 광주·전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만큼 향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역학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를 굳혔지만 넓은 범위의 민주 세력으로 보면 이 대표와 조 대표의 경쟁 구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일단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높은 조국혁신당 지지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겹쳐 심판여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조국혁신당을 국회 제3정당으로 만든 만큼, 향후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구도가 나올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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