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농업 기술 벤처 '데이앤바이오'
[농촌 창업 청년들 성공스토리] ⑥농업 기술 벤처 '데이앤바이오'?
천연 소재를 활용한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전남 장흥군의 ㈜농업회사법인 데이앤바이오(대표 김승주·43)가 자체 개발한 건강 식품이 세계를 누비기 시작했다. 데이앤바이오는 우리 농산물로 식품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설립한지 5년만에 베트남등 동남아 시장은 물론 거대한 인도와 중국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장흥군을 기반으로 한 지역 중소기업이 세계 식품시장을 노리는 국제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버섯 특화 지역 장흥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고 지역 소멸시대를 맞아 장흥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는 귀한 사례다.?
식품은 농민 소득에 직접적인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통관 과정이 복잡해 시장개척이 쉽지 않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오직 기술만으로로 승부해 세계 시장을 뚫은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데이앤바이오는 친환경 천연 바이오 제품 생산의 노하우를 고루 갖춘 작지만 강한 건강 기능 식품? 벤처로 제품 생산-유통-판매-수출을 일괄하는 국내 몇 안되는 유망 벤처다.
◆기술로 승부… 작지만 강한 기업
데이앤바이오는 장흥군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벤처 기업이다. 김승주 대표는 식품가공 회사를 다니면서 단순히 식품 원제품을 파는 것에서 벗어나 건강식품으로 소득을 배가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지난 2016년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다. 출발은 '기쁨농원'이라는 단순한 가공식품회사로 출발했다. 건강기능식품회사의 품질관리 경험과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것도 천연소재 건강식품업 벤처창업 도전에 큰 힘이 돼주었다.
100개가 출발하면 5년 생존율 5% 미만이라는 엄혹한 현실에서 장흥이라는 지역적 한계와 농업 식품 벤처 기업 창업은 큰 모험이었다.
그러나 그는 창업 때부터 큰 그림을 그렸다. 천연 소재를 활용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건강 기능 식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제적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 조사가 우선이었다. 김 대표는 세계 시장 도전이 단순한 조미료 사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철저한 연구 끝에 탄생한 제품이 버섯의 균질을 분리해 항균 안전성을 확보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데이앤바이오는 버섯 균질 분리 기술을 바탕으로 팽이 유산균 발효유 천연조미료, 원목 표고 발효물 소스, 표고버섯 당화 농축 분말, 표고 스테이크 제조 등 잇따라 주목받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식품 안정성 국제적으로 공인
데이앤바이오는 장흥군 장흥읍 산단1로에 위치하고 있다. '데이앤바이오'는 천연소재 자체 개발 기술로 미국유기농제품인증(USDA-NOP)과 식품안전처 인정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GMP)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미국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가능성을 알리는 보증수표였다. 버섯의 고장 장흥군에서도 반가운 일이었다.
미국유기농제품인증은 (USDA-NOP)는 미국 농림식품부가 인정하는 것으로 식품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데이앤바이오는 미국유기농인증을 바탕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개척했고 인도와 중국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데이앤바이오는 다양한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식품제조 기업은 안전성이 생명이다. 데이앤바이오는 GMP 공장이 지닌 엄격한 품질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
제품생산은 ODM 방식과 OEM 방식을 병행해 국제 시장 파고를 헤쳐 나가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제품을 기획생산해 주문자 상표를 부착하는 소비자 중심 기법을 도입한 것이다. 생산된 천연건강 식품은 각종 간기능·장기능 개선제품, 다이어트 식품, 중년 갱년기 제품으로 나눠 소비자를 찾는다.
㈜ 데이앤바이오 김승주 대표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건강식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공략해나갈 각오"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버섯 농민에게도 기여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판로 없어 위기 맞은 버섯 재배
우리나라에서 생존하는 버섯은 약 1천여종으로 이 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100여종이다. 버섯의 효능은 말할 필요가 없는 최고 건강식품이다. 버섯은 따로 뿌리·잎·줄기가 없으므로 광합성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다른 식물이나 그루터기에서 기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 특성에 잘 맞는 곳이 장흥이다. 그래서 일찍부터 표고버섯은 장흥이 주산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버섯 농업이 어려움에 처했다. 귀농 1순위 버섯 농사를 접는 사람도 많다. 다른 농산물도 마찬가지지만 버섯농가의 최대 고민 역시 판로다. 비교적 키우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농민들 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들쑥날쑥한 가격도 문제다. 이렇게 된 데는 버섯시장의 왜곡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싶으면 중국에서 들여오는데 불과 몇 시간이면 가능하다는 지리적 단점도 문제를 키웠다. 최근에는 중국산에 가격에 밀리고 재배 기술도 거의 따라 잡혔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근 운반비가 오르고 기름값이 오른 데다 코로나로 급식이 줄면서 버섯재배 농가의 어려움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런 현실에서 데이앤바이오는 농민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다.
데이앤바이오의 직원 23명은 우리 버섯 농가를 지키는 전사들이라 해도 무리는 없다. 데이앤바이오의 부설 연구소는 새로운 제조 기술 개발에도 여념이 없다. 조만간 맛있는 작두콩차와 면역 기능 제품, 비타민 D제품 등 획기적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김승주 대표의 귀띔이다. 농민과 함께 성장한다는 창업 초기 상생의 꿈이 차곡차곡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5천억 상장회사' 야무진 꿈
농업 벤처 기업에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데이앤바이오의 기술력만큼은 인정한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미래 설계를 보면 확신에 찬 응원을 보낸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지역에 기반을 둔 농업 벤처 기업으로서 가치는 충분하다. 식품 제조 농민들 반응이 좋아지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데이앤바이오 23명 조직원들은 작지만 강한 소기업의 기술 전사들이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주문이 늘면서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수익은 22억원 정도로 장차 3년 후 2024년도에는 순수익 100억원을 현실 가능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사업성을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의 문의도 늘고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지속 가능 기업을 일군다는 각오다. 향후 농업 기술만으로 5천억 상장회사라는 야무진 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벤처기업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제약도 따른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래도 그는 처지를 낙담하지 않는다. 천연 소재 선도기업으로서 "농업 인재를 모아 세계적 식품회사로 키워 지역 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꿈이다"는 바람을 굳이 숨기려 들지 않는다.
나윤수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 장흥쌀 우수성 알린다 장흥군과 엠디엠그룹, 농협중앙회 장흥군지부이 장흥쌀의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8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엠디엠그룹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김성 장흥군수,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 전종순 농협중앙회 장흥군지부장이 참석했다.업무협약 참여 기관과 기업들은 장흥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공동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엠디엠그룹은 장흥쌀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자사 채널을 통해 장흥쌀의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특히, 문주현 회장은 농촌 쌀 소비 일환으로 그룹 전직원들에게 쌀 10㎏ 5천개를 후생복지에 후원해 아침밥먹기 운동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직원 가정의 건강을 챙기면서 농업인들의 쌀값 하락의 아픔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장흥군은 지역 농가와 협력해 고품질 쌀 생산을 지원하고, 농협중앙회 장흥군지부는 유통망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할 예정이다.군은 이번 협약이 장흥쌀의 시장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엠디엠그룹과 농협중앙회 장흥군지부 측은 "장흥쌀의 품질과 맛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흥군 농업의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협약이라고 평가했다.김성 장흥군수는 "장흥쌀은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될 만큼 품질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장흥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데 이번 협약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김양훈기자 hun510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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