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지역민 삶 밀착한 다양한 이슈 전달해달라

입력 2024.04.30. 17:35 김혜진 기자
■SRB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제133차
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23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SRB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제133차

무등일보 제 17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3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이기표 위원장(광주대 특임교수)을 비롯한 김상훈·김유빈·김현성·박정열·정다은·정명환·조선익·조영국 등 9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총선 이후의 지역 언론 역할에 대해 제언하고 지역민 생활 밀착 기사와 정보 등을 발굴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열=총선이 끝났다. 정국이 차분하게 안정돼 정치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등일보가 지역 정론지로서 역할을 앞으로 잘해주리라 믿는다. 오늘은 정치 이야기에서 벗어나 다른 점을 칭찬하고 싶다. 지난 2월 1일부터 연재되고 있는 '마을 문화원형의 재발견'이다. 매우 많은 관심이 가고 앞으로 기대가 크다. 대형 이벤트, 킬러콘텐츠 발굴 등 굵직한 문화행사는 집중하면서 지역이나 마을 곳곳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제 가치를 조명 받지 못하고 소멸되어가는 때에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꾸준히 들여다보게 하고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하는 기사라 고마운 마음이다. 다만 예시로 소개되는 문화유산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김현성=최근 충장 상권에 대한 보도를 보며 무등일보의 깊은 시각을 볼 수 있었다. 최근 다른 보도에서는 H&M이나 스타벅스의 충장로 철수에 대해 '충장 상권이 망해간다'고만 피상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무등일보는 충장 상권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새로운 변화를 읽어내 좋았다.

'디지털 퍼스트'를 지향하는 무등일보가 디지털 경제를 더 의미있게 다뤄준다면 좋겠다. 국내에서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현상들에 대해 국내외 사례를 들어 보여주면 좋겠다. 이같은 사례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최근 '무잇슈'를 받아보며 다른 신문보다 훨씬 더 디지털화됐다는 인상을 받는다. 앞으로는 이것을 확장해 타겟 지향적 서비스로 운영하면 어떨까 싶다. 첫 번째 타이라면 디지털 전환을 꿈꾸는 소상공인이 좋을 것이라 본다. 뉴스레터 형식으로 관련 뉴스를 큐레이션해 전달해준다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들이 이같은 정보를 찾고 싶어도 쉽지 않은데 '미디어 비서'같은 역할을 한다면 이를 찾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디지털 안에서의 유명인을 소개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광주에도 디지털 안의 유명인이 많은데 이같은 이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것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23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명환=지난 1월 11일부터 시작된 도시칼럼은 이 지역과 관계되지 않은 수도권의 전문가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분들까지 기고를 하고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중소도시가 당면한 과제와 문제점을 진단하는 기회로 의미가 있다. 내년까지 이같은 칼럼이 이어져 다양한 대안이 논의되면 좋겠다. 다만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시민 관심을 더욱 유발하기 위한 관련 기획기사도 뒷받침 되어야할 것이다. 이같은 기사를 통해 광주의 도시 정책 등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중앙정책의 도시 정책, 광주의 도시정책이 어떻게 필드에서 적용되고 있는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아쉬운 점은 꼬집고 성과는 칭찬해야할 필요가 있다.

▲조영국=콘텐츠 측면에서 보면 어떤 신문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것 같아 독자권익위원으로서 기분이 좋다. 다만 몇 가지 당부하고 싶다. 정보제공 차원에서 제공되는 소재가 기사의 큰 줄기와 맞지 않아 맥이 끊기는 기사들이 있어 주의하면 좋을 것 같다.

매주 금요일자에는 문화적 콘텐츠가 많이 제공되면 좋겠다. 주말에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할 수 있도록 먹거리나 여러가지 문화 요소, 관광 등을 다양하게 소화해준다면 좋겠다.

▲김상훈=아트플러스가 월간지 형태로 나와 보는 사람도 기분 좋다. 지역의 문화관광을 다루고 있는데 앞으로 지역과 연계해 잡지 안에 뜯을 수 있는 쿠폰 등을 활용, 지역 축제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 마지막 페이지에는 TV편성표처럼 이번달에 공연, 전시, 축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정표가 있다면 좋겠다.

신문 이야기를 하자면 요즘 의사와 정부 갈등 이슈가 많이 다뤄지고 있다. 정부와 의협의 논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무등일보는 지역민들에게 정보를 줬으면 좋겠다. '어떤 병원에 가면 이런 수술이 가능하다' '진료나 수술을 받기 어려우면 이런 병원으로 가면 된다'는 정보들이다. 정보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그런 정보가 없어 지역민들이 많은 고생을 하기도 하는데 지역민을 위한 현실적 정보를 전달해야한다.

▲이기표=이번 총선에서 전체적으로 무등일보에 대한 평가가 좋다. 4월23일자 1면의 '정치력 복원 시리즈'도 지역 정치 문제를 잘 지적한 것으로 본다. 정책 실종 등의 기사도 이번 지역 선거 분위기를 잘 전달했다 본다.

아쉬운 점 몇가지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공천만 받으면 후보가 당선이 된다는 무기력한 상황에서 후보에 대한 검증이나 사실 확인이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기력한 분위기의 이번 지역 총선에 무등일보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언론이 보다 더 큰 역할을 했어야한다는 아쉬움이 든다.

▲정다은=위원장님이 언급한 4월23일자 1면의 정치력 복원 시리즈에 인상이 깊다. 당선자들이 뜨끔하지 않았을까.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관 공사가 예산 부족도 제약이지만 1전시관과의 연결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보류된 상황인데 이것에 대해 언론이 구체적으로 다루면 좋겠다. 무등일보가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은 어떤 상황이고 과거 어떤 논의들이 이뤄졌었는 같이 들여다본다면 좋겠다.

▲김유빈=총선 보도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하고 싶다. 4월21일자 무등일보와 뉴시스가 함께 하는 '정치톡'이 흥미로웠다. 기자 이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인데 그런 작업이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고 언론 생리는 자세히 모르지만 더 많은 정치부 기자들이 모인다면 더욱 흥미롭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되면 좋겠다.

정권심판 이슈로 이번 총선은 정책이 실종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것들을 계속 꼬집어야하는데 무등일보는 논란의 대파 경우도 대통령 한마디로 전남 농가가 피해보는 상황을 다루는 등 지역 언론으로서 이런 역할을 견지한 것으로 봤다.

4월18일자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기사는 조금 아쉽다. 중앙 엘리트 독점구조 깨자는 의도인 것도 알겠고 노동 운동이나 학생 운동 참여자들이 정치권 나가는 사례가 적어졌다는 의미인 줄 알겠으나 전남대도 지역의 카르텔처럼 이야기될 때가 있는데 자칫 학벌 위주의 전달이 될 것 같아 다른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5월이다. 5·18을 5월만 집중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공법단체나 시민단체, 시의회 등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점을 이야기하면 좋겠다. 공법단체의 비민주적 운영 문제도 꼬집을 필요가 있다.

▲조선익='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기사에 대한 김 위원의 문제 제기에 나도 같은 의견이다. 특정 학교를 강조하기 보다는 이 사람들이 살아온 과거나 경력, 방향성을 비교해 보도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최근에는 선거가 끝나고 당선된 의원들의 향후 계획이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사들이 많이 있다. 군공항 이전, 의대 시설 등인데 보다 민생과 관련한 현안도 다루면 좋겠다. 신년 설문조사를 보면 시민들이 광주의 문제점으로 일자리를 꼽았다. 정치적 현안 질문도 좋지만 삶과 직결되는 질문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지산IC 진출로가 2027년 다시 개통한다는 기사를 봤다. 시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하거나 보류한 사업이나 공사도 있는데 이런 상황서 지산IC진출로 확보가 진행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무등일보 홈페이지에는 많이 본 뉴스 1~10위가 있다. 내용을 보면 많이 본 뉴스는 1면 기사와는 다르다. 그 다음날 많이 본 뉴스에 대한 후속 기사나 심층 내용을 취재해 2차적으로 다뤄준다면 독자 입장에서 좋을 것 같다.

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참석 독자위원(※가나다 순)

김상훈 광주 북구 의사회장(광주병원 원장)

김유빈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상임연구원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

박정열 치과의사(우성학원 이사장)

이기표 광주대 특임교수

정다은 광주광역시의원

정명환 나무심는건축인 사무처장(㈜건축사사무소지읒 대표)

조선익 선경공인노무사사무소 대표

조영국 서영대 교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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