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당 독식 문제 선거 후 지속적 지적 '탁월'
양당 체재 대안 지역 정당 심층 취재 필요
尹 정부서 광주 전략 분석·설정 함께 해야
쇼핑몰 이슈 매몰 아쉬워…큰 그림 중요
공약 촘촘히 살펴 돕고 보완해야 지역 발전
위기 기회 삼아 민간 시장 키우는 역할 바라
무등일보 제15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29일 오후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김기태 위원장(호남대 교수)을 비롯해 류영국·박재영·박헌택·장은백·조성은·주홍·한은미 등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무등일보의 지방선거 보도를 분석하고 새 정부와 민선 8기를 맞아 다양한 아젠다를 발굴하길 제안했다.
▲장은백=지방선거 시즌에 무등일보의 예리한 분석이 눈에 띄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오히려 지역 발전에 저해되는 요소가 있음을 여러번 지적한 점이 좋았다. 이런 지적이 선거 시기에만 논의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놓치지 않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약수터'에 '행동 없는 메세지'라는 칼럼을 잘봤다. 민주당이 광주서 일당독식하는 가운데 최근 시의회 운영 방식이 전혀 반성과 혁신, 노력 없이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선거철에만 반짝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비판하는 면이 광주전남에서 무등일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줬으면 한다.
▲박재영=이번 지방선거 분석을 아주 잘했다고 본다. 판세 분석도 좋았지만 이후에 기고문을 통해 지역 정당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낸 점도 좋았다. 지역정당에 대한 논의를 기고문에 이어 심층기사로 다뤄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양당 체제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 대안으로 지목되는 지역 정당은 왜 한국엔 없는지, 선진국 사례는 어떤지 등을 취재하면 좋을 듯하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를 키우는데 있어 지역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할지도 다루면 좋겠다. 평등성 교육이 오랜 기간 이어져왔는데 수월성 교육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조성은=최근 지역서는 생산직 뿐만 아니라 사무직, 연구직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에 많은 대학이 있지만 졸업생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특히 공대쪽이 그렇다. 지역에도 공학 전공자들이 갈 수 있는 자리가 많은데 사람이 안온다. 특히 기술인력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나라 미래도 어둡다. 지역 인재 미스매치 문제를 심도 있게 들여다봤으면 한다.
▲류영국=정부, 국회와의 관계 속에 광주는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된다. 광주의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염려스러워 이런 부분을 한번 들여다봤으면 한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가진 철학이나 도시를 보는 시각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사업이나 정책을 계속해서 연대해나갈 것인지 등을 정책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는다. 지하철 2호선 문제가 솔직하게 공개됐듯이 지난 사업들이 어느정도 진척됐는지, 혹은 안됐는지 등에 대해 과정을 솔직히 오픈하고 또 공론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 쇼핑몰이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부분은 집권 여당이 변화하면서 광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 시정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부분을 언론이 각성해줬으면 한다.
▲주홍=지난 대선부터 쇼핑몰 건립 이슈를 중심으로 지면을 할애하는 것이 아쉽다. 지역 언론으로서 지역의 미래를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렸으면 하는데 부족했다고 본다. 집권 여당의 당대표가 전남대에 방문해 발언한 갈라치기 발언 같은 것도 지적했어야 했는데 그런 것은 빠져있어 화가 나기도 했다. 지역민의 자존을 세우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한다.
▲김기태=큰 틀에서 무등일보가 선거 전후로 정치와 관련해서는 이 지역이 과도하게 특정 정당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반성, 대안, 문제점을 비교적 다른 신문보다 적극적으로 다뤘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다. 다만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어떤 방식으로 이런 문제의 대안을 세워야하냐는 것이 함께 논의돼야한다.
또 민선 8기가 들어선 만큼 어떤 공약이 있었는지 그 공약을 촘촘히 살펴봤으면 한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공약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아주 못할 것 같은 것은 적극적으로 보완하며 실제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정부와 민선8기가 할 수 있도록 채근해주길 바란다. 2년 뒤 총선이 있으니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제시하면 일정 정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 강기정 시장의 장단점을 좀 더 날카롭게 파헤쳐 부족한 부분은 인사나 정책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짚어준다면 더욱 발전적 정책이 나올 것이라 본다.
▲박헌택=정권이 바껴 지역민들이 상심할 수 있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번 기회에 정부에 의존하던 것을 벗어나 민간 시장을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광주와 전남 경제지표 중 뛰어난 업종이 있는데 그런 업종을 찾아야한다. 현 정부는 시장 개방에 열린 태도다. 이것을 기회로 삼아야한다. 집권당은 5년이 지나면 바뀔 수 있는 것이기에 더이상 지역이 관이나 특정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 시장을 키웠으면 한다. 민간 시장 협회장이나 기업가들 활동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 민간 시장을 함께 키웠으면 한다.
▲한은미=최근 학교 통해서 지역의 문화행사를 전체적으로 다달이 정리해 노출하는 일을 실천 중이다. 그 과정에서 아직까지 대학 게시판에 단편적으로 행사가 올라온 적은 있어도 종합적인 것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렇게 활발히 이뤄지는 것들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많은 문화계 소식들이 지면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지만 지면 외에도 이런 소식들을 좀 더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언론사가 해준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참석자 ※가나다 순
김기태 호남대교수, 전 언론학회장
류영국 한국도시설계학회 지식나눔센터장
박재영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
장은백 변호사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
주홍 치유예술가
한은미 전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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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로브' 휩쓴 명작 겨울 감성 적신다 영화 '벌집의 정령' 스틸컷 영화 '벌집의 정령' 스틸컷 올해 아카데미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작품부터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조명하는 독립 영화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스크린을 장식한다.광주극장이 2월 개봉작을 공개했다. 광주극장의 이달 개봉작은 '벌집의 정령', '멜랑콜리아', '브루탈리스트', '정돌이', '두 사람'이다.지난 1일 재개봉한 '벌집의 정령'은 1973년 제작된 작품으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데뷔작이다.1940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카스티야 고원지대의 이동 영화 트럭에서 제임스 웨일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본 소녀 아나가 영화 속 괴물이 사실 정령이라는 언니의 말을 믿고 괴물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소녀 아나의 모험을 다루고 있지만, 스페인 내전 직후의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을 암시적으로 비판하고 이로 인해 지식인들이 느끼던 불안과 억압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풀어내 극찬을 받으며 역대 스페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자주 거론되는 작품 중 하나다.영화 '멜랑콜리아' 스틸컷영화 '멜랑콜리아' 스틸컷8일부터 16일까지 '멜랑콜리아'는 4회 상영된다. 지난 2011년 개봉한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는 행성 '우울증(멜랑콜리아)'이 지구를 향해 미친 듯이 날아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다.주인공 저스틴은 언니 클레어의 부부 집에서 남편 마이클과 함께 신혼 파티를 열지만, 엄마의 꼬장으로 파티는 망가지고 우울해진 저스틴이 기행을 저질러 식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한편 행성 '우울증'이 지구를 향해 접근할수록 저스틴은 평온해지지만, 클레어의 불안감은 극대화된다.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우울증'이라는 소재를 창의적으로 적용해 평론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10년대 영화 베스트 10에 올랐으며, BBC가 선정한 100대 21세기 영화에도 꼽혔다.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컷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컷이어 12일 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가 관객을 맞이한다.영화는 전쟁의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한 건축가의 삶의 연대기를 다뤘다. 주인공 라즐로의 대담하고 혁신적인 건축 설계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설계에 더 집착하며 결국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다.작품은 앞서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영화 '정돌이' 스틸컷영화 '정돌이' 스틸컷13일 김대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정돌이'가 개봉한다.'정돌이'는 주인공 송귀철의 삶의 자취를 밟아보는 여정이다. 1987년 14세였던 소년 송귀철은 수배 중인 고려대 운동권 학생을 우연히 만나 심야 만화방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다음날 아침, 수배 학생은 가출 소년을 돌볼 수가 없어 소년을 데리고 고대에 온다. 소년은 정경대 학생회실에서 기거하며 정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뒤 그곳에 눌러 앉는다. 그해 6월 정돌이는 형과 누나들을 따라 6월 항쟁에 참여하며 이후 고대 농악대의 일원이 돼 북을 들고 시위대의 앞에 서게 된다.영화 '두 사람' 스틸컷14일 개봉하는 '두 사람'은 70대 여성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수현은 파독 간호사로 낯선 나라 독일에 이주한 뒤 지역 사회와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간호 학교를 졸업하고 신학 연구에 뛰어들며 이주민의 마지막 길을 동행하는 호스피스 리더 인선과 재독여신도회에서 운명처럼 만난다. 40여 년 전 이민 1세대, 이주 노동자, 레즈비언으로서 함께하게 된 이들은 서로에게 쉴 곳이 되어주고 곁에서 여생을 함께하기로 한다.영화 '두 사람' 스틸컷박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새로운선택상, 5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에서 장편 경쟁 부문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관람료와 상영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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