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올 한해, 다양한 이슈 다룬 심층 기획물 돋보여

입력 2021.12.06. 18:38 김혜진 기자
[무등일보 제120차 편집자문위원회 회의]
SRB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위원장 김기태 교수)가 지난 2일 오후 동구 대인동 문화공원 김냇과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올 한해동안 무등일보의 보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내년 방향성을 함께 소통한 자리였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SRB 무등일보 제15기 편집자문위원회의(이하 자문위)가 지난 2일 오후 대인동 문화공원 김냇과에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는 김기태 위원장(호남대 교수)을 비롯해 김철호·류영국·박재영·박헌택·반수경·양동호·장은백·주홍·한은미 등 1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올 한해 무등일보의 보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내년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제안했다.


김철호=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무등일보의 기사 내용이 심도 깊었고 조명한 이슈 또한 다양했다. 특히 사회 현실을 반영한 이슈들을 던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심층기획물 기사를 보며 상당히 많은 생각을 했고 교육계에 있는 입장으로서 이런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하게 했다. 광주가 인공지능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지역 대학이나 특성화고 학과 재편도 필요하고 산업과의 연계도 구축해야 한다. 돌봄 경우 불분명한 주체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타 지역이나 외국 사례 등을 발굴해 선도적으로 보도하면 좋겠다.


이날 편집자문회의에는 광주의 유일한 민간후원 클래식 트리오 ‘김냇과 트리오’의 공연이 함께했다.?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박헌택=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도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언론사가 나서서 이같은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슈이고 지역사회에 봉사 방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봉사라는 화두를 몸소 실천하며 던진 것이 무등일보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이라 평가한다.


주홍=무등일보의 장점은 현장에 강하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도자료에만 의지하지 않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의미를 발굴하는 것이 우리 문화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큰 힘이 된다. 올 한해 무등일보가 맥락을 잘 짚은 통찰력 있는 기사를 보여줬다. 언론이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데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올 한해 언론으로서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 발전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본다.


박재영=11월 10일자 칼럼 중 광주로의 시선을 잘 읽었다. 노태우 국가장에 대해 우리 지역 언론들의 강한 어필이 없어 아쉬웠던 찰나 이 칼럼을 보고 위로 받은 기분이었다. 제안도 하나 하겠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지역 낙후에 대해 꼭 다뤄야한다. 우리 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에 대해 분석을 해봤다. 예타 통과 비율이 수도권과 영남은 60%가 넘는데 호남은 14.9%에 그치더라. 국가재정투입률도 분석해보니 호남은 17%가 채 안되고 영남 38%, 수도권은 50%가 넘더라. 인구가 적은 곳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열세일 수 밖에 없다.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가 꼭 필요한지, 그렇다면 국가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가 어떻게 나서야할지에 대해 다뤘으면 한다.


김기태=내년 광주시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통한 상황 설명보다는 유력후보들의 장점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면 좋겠다.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시민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행정력, 감수성, 정치력 등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또 내년에 다룰 시리즈에 미디어리터러시 기획이 있으면 좋겠다. 언론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안목을 시민들이 기를 수 있는 코너나 기획, 칼럼 등을 검토해주길 바란다.


류영국=올해 무등일보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문화, 정치, 청년 부문에 무등일보가 특화하고 발전했다고 판단한다. 또 기획 기사를 통해 사안을 심층적으로 다가간 점이 좋았다. 내년에는 비판, 고발의 기능을 더욱 강화했으면 한다. 더불어 '우체통'과 같은 지역 내 중요 가십 거리를 다루거나 우회적으로 고발하는 코너가 다시 부활했으면 한다. 신문의 그런 기능들이 많이 퇴색되고 있어 아쉽다.


반수경=현장성이 느껴지는 생동감 있는 기사도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역 내 각 분야 현장의 솔직한 이야기나 분위기 등이 전달된다면 민생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한은미=과학기술계에 있다보니 이쪽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적다는 것을 느낀다. 소수의 그룹이지만 드러내줘야 하는 것들은 언론에서 꼭 들여다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과학기술계도 네트워킹을 위해 노력할테니 지역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장은백=여러가지 사건사고 기사들도 좋지만 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드러난 부부귀농인 기사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코로나19의 끝이 보이지 않아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따스함이 느껴져 참 좋았다. 또 무등일보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내년에는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신문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향할 부분들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양동호=3~4년 전부터 무등일보에 의료칼럼을 써오고 있다. 문재인 케어나 요근래에는 수술방 CC-TV 설치 논란, 간호사법 제정 등 의료인의 시각에서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아쉬운 것이 이 칼럼으로 해당 이슈에 대한 논의가 끝난다는 것이다. 칼럼에 이어 심층취재해보면 어떨까. 문재인 케어의 지금까지 성과와 부작용 등을 전문가 취재를 통해 평가와 데이터 등을 전달해 종합적인 판단을 시민들이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시민들의 생업이 잘 돌아가지 않는데 신문 일부를 할애해 코로나19 상황을 깊이 있게 전달해줬으면 한다. 전문가 취재를 통해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서 광주는 어떻게 갈 것인지, 백신이 최고의 답인지 등을 묻고 전달한다면 지역민들의 신문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어질 것으로 본다.

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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