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B 무등일보 제15기 편집자문위원회의(이하 자문위)가 지난 2일 오후 대인동 문화공원 김냇과에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는 김기태 위원장(호남대 교수)을 비롯해 김철호·류영국·박재영·박헌택·반수경·양동호·장은백·주홍·한은미 등 1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올 한해 무등일보의 보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내년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제안했다.
▲김철호=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무등일보의 기사 내용이 심도 깊었고 조명한 이슈 또한 다양했다. 특히 사회 현실을 반영한 이슈들을 던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심층기획물 기사를 보며 상당히 많은 생각을 했고 교육계에 있는 입장으로서 이런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하게 했다. 광주가 인공지능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지역 대학이나 특성화고 학과 재편도 필요하고 산업과의 연계도 구축해야 한다. 돌봄 경우 불분명한 주체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타 지역이나 외국 사례 등을 발굴해 선도적으로 보도하면 좋겠다.
▲박헌택=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도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언론사가 나서서 이같은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슈이고 지역사회에 봉사 방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봉사라는 화두를 몸소 실천하며 던진 것이 무등일보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이라 평가한다.
▲주홍=무등일보의 장점은 현장에 강하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도자료에만 의지하지 않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의미를 발굴하는 것이 우리 문화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큰 힘이 된다. 올 한해 무등일보가 맥락을 잘 짚은 통찰력 있는 기사를 보여줬다. 언론이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데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올 한해 언론으로서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 발전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본다.
▲박재영=11월 10일자 칼럼 중 광주로의 시선을 잘 읽었다. 노태우 국가장에 대해 우리 지역 언론들의 강한 어필이 없어 아쉬웠던 찰나 이 칼럼을 보고 위로 받은 기분이었다. 제안도 하나 하겠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지역 낙후에 대해 꼭 다뤄야한다. 우리 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에 대해 분석을 해봤다. 예타 통과 비율이 수도권과 영남은 60%가 넘는데 호남은 14.9%에 그치더라. 국가재정투입률도 분석해보니 호남은 17%가 채 안되고 영남 38%, 수도권은 50%가 넘더라. 인구가 적은 곳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열세일 수 밖에 없다.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가 꼭 필요한지, 그렇다면 국가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가 어떻게 나서야할지에 대해 다뤘으면 한다.
▲김기태=내년 광주시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통한 상황 설명보다는 유력후보들의 장점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면 좋겠다.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시민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행정력, 감수성, 정치력 등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또 내년에 다룰 시리즈에 미디어리터러시 기획이 있으면 좋겠다. 언론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안목을 시민들이 기를 수 있는 코너나 기획, 칼럼 등을 검토해주길 바란다.
▲류영국=올해 무등일보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문화, 정치, 청년 부문에 무등일보가 특화하고 발전했다고 판단한다. 또 기획 기사를 통해 사안을 심층적으로 다가간 점이 좋았다. 내년에는 비판, 고발의 기능을 더욱 강화했으면 한다. 더불어 '우체통'과 같은 지역 내 중요 가십 거리를 다루거나 우회적으로 고발하는 코너가 다시 부활했으면 한다. 신문의 그런 기능들이 많이 퇴색되고 있어 아쉽다.
▲반수경=현장성이 느껴지는 생동감 있는 기사도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역 내 각 분야 현장의 솔직한 이야기나 분위기 등이 전달된다면 민생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한은미=과학기술계에 있다보니 이쪽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적다는 것을 느낀다. 소수의 그룹이지만 드러내줘야 하는 것들은 언론에서 꼭 들여다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과학기술계도 네트워킹을 위해 노력할테니 지역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장은백=여러가지 사건사고 기사들도 좋지만 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드러난 부부귀농인 기사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코로나19의 끝이 보이지 않아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따스함이 느껴져 참 좋았다. 또 무등일보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내년에는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신문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향할 부분들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양동호=3~4년 전부터 무등일보에 의료칼럼을 써오고 있다. 문재인 케어나 요근래에는 수술방 CC-TV 설치 논란, 간호사법 제정 등 의료인의 시각에서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아쉬운 것이 이 칼럼으로 해당 이슈에 대한 논의가 끝난다는 것이다. 칼럼에 이어 심층취재해보면 어떨까. 문재인 케어의 지금까지 성과와 부작용 등을 전문가 취재를 통해 평가와 데이터 등을 전달해 종합적인 판단을 시민들이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시민들의 생업이 잘 돌아가지 않는데 신문 일부를 할애해 코로나19 상황을 깊이 있게 전달해줬으면 한다. 전문가 취재를 통해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서 광주는 어떻게 갈 것인지, 백신이 최고의 답인지 등을 묻고 전달한다면 지역민들의 신문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어질 것으로 본다.
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광주연극계가 윤석열 탄핵 시국 선언문을 SNS에 게재했다. 광주연극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 광주 연극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수괴'로 지칭, 즉각적인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광주연극협회와 한국연극배우협회 광주지회, 광주소극장협회, 여우창작소 등은 지난 10일 오후 SNS(Social Network Service·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 퇴진을 위한 광주 연극인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광주연극계가 윤석열 탄핵 시국 선언문을 SNS에 게재했다. 광주연극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광주 연극계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국민이 대응하기 어려운 밤 시간을 노려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국민 중 누구도 납득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계엄사령부의 포고문에는 계엄령에 따르지 않는 국민을 처단하겠다고 적시돼 있다"며 "혼란을 틈타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의 수호가 아닌 오히려 박정희와 전두환의 계보를 잇는 독재 행위이며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윤석열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그 권력을 탈취하고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려 한 명명백백한 내란범"이라며 "우리의 허구는 오직 사랑을 위하고 위로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손에 주어진 모든 것을 그르고 삿되게 사용해 그 입을 통해 내 뱉은 모든 언어의 의미를 더럽힌 국가의 반역자 윤석열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광주연극계가 윤석열 탄핵 시국 선언문을 SNS에 게재했다. 광주연극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이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내란범으로서 마땅히 져야 할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라"면서 "수괴와 마찬가지로 궤변만을 늘어놓으며 국민을 모욕하고 눈과 귀를 막으려는 내란동조 인사들을 체포하고, 사익에 눈이 멀어 내란 수괴를 비호하기 위해 합심하고 탄핵 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즉각 해산하라"고 촉구했다.광주연극계가 윤석열 탄핵 시국 선언문을 SNS에 게재했다. 광주연극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또 "우리는 내란 수괴가 물러가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바로잡힐 때까지 끝없이 외칠 것"이라면서 "윤석열과 그 일당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 비상계엄령을 선포,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급습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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