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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는 ‘호남 명문가’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 별세

입력 2026.05.31. 18:38 이삼섭 기자
독립운동가 집안 출생…서석초·서중·광주고 졸업
세무·금융 분야 고위직 거쳐 ‘3선 국회의원’ 역임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2013년 11월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시민카페 길에서 열린 ‘故 김수환 추기경 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출신의 대표적인 정·관계 엘리트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최대 명문가이자 독립운동가 집안으로, 자녀로는 ‘사다리 걷어차기’로도 잘 알려진 석학 장하준 교수가 있다.

고인은 1935년 전남 광주부(현 광주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구한말 전남 신안 장산도 일대의 거부였던 증조부 장진섭 선생 때부터 내려온 호남의 명망 높은 독립운동가 가문이다. 부친인 장병상 선생을 비롯해 큰아버지 장병준(임시정부 외무부장) 선생, 작은아버지 장홍염(광복군 전남지구대 참모장) 등 집안 전체가 항일 운동을 했다.

알아주는 ‘호남 명문가’ 자제로 태어난 그는 광주서석초와 광주서중, 광주고를 졸업했다 중학교 재학 때인 1950년 16세 나이로 학도병으로 입대해 낙동강 전투 등에 참전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55년 제7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 차장, 한국주택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정통 경제 관료의 길을 걸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에는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맡아 국가 산업 정책을 총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학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장하준·장하석 교수 등이 있다. 장하준 교수는 그의 저서 ‘사다리 걷어차기’(2002),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들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다. 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장하경 전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고인의 조카들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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