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약수터) 기후변화

입력 2026.05.28. 18:27 김혜진 기자
김혜진 취재3본부 부장대우

우리의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여름이면 그 변화를 크게 체감하게 된다. 길어진 폭염일수와 극한 호우 때문이다.

폭염은 보통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때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폭염일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21년에 11.7일이던 것이 매해 늘어나 지난해 28.1일까지 기록했다. 광주 경우는 지난해 29.6일로 기록을 썼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 또한 지난해 광주에서 6월 중순에 관찰되며 평년(7월)보다 이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극한호우는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것을 뜻하는데 전국적으로 2024년엔 16회, 지난해엔 15회가 발생했다. 실제로 우리 지역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극한 호우로 인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는 또다시 여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여름 우리 지역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많은 비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상청은 여름철 기상정책을 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손질했다.

‘폭염중대경보’ ‘열대야주의보’를 새로 만들고 극한 호우에 대한 대응 또한 강화한다.

폭염중대경보는 현재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두 단계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 폭염특보에 추가되는 것으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극한 폭염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서다. 열대야주의보는 열대야가 예상될 경우 올 여름부터 발효된다.

극한 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는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시행된다. 1시간 누적 강유량이 100㎜ 이상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강수량85㎜와 15분 누적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될 때 발송된다. 극한 호우가 예상되는 위험 지역 주민의 대피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으로 평균 12분 가량의 대피 골든타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 상황을 세밀하게 반영하기 위해 특보구역도 세분화한다. 광주는 동부와 서부로, 전남 8개 시·군도 2개 권역으로 나뉜다.

기후는 이미 변했다. 기후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사회 시스템이 얼마나 촘촘하게 변화하느냐다. 새롭게 마련된 기상 대응 체계가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혜진 취재3본부 부장대우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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