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0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되는 광주·전남 교육, 그 첫 통합 수장이 돼야만 하는 시대적 소명이 있나.
▲역사적 통합의 시대, 부패하고 무너진 교육 신뢰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겠다. 40년 만에 맞이한 전남·광주 행정통합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교육의 민낯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전남·광주교육청은 청렴도 평가에서 나란히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현직 교육감들은 채용 비리 재판과 각종 의혹 수사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러는 사이에 청소년 자살률은 OECD 1위, 청소년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교육예산은 낭비되었다.
나는 광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전남에서 25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두 지역의 정서와 현장을 모두 몸으로 겪어온 유일한 후보로서, 낡은 관행의 고리를 끊어내겠다. 이재명 정부의 교육 국가책임제를 ‘전남광주 기본교육’으로 구현해 어떤 가정, 어느 지역에서 태어나든 동등한 출발선에 서는 교육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나의 시대적 소명이다.
- 통합 교육청은 거대 조직과 막대한 예산을 다루게 된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강점은.
▲현장을 모르는 행정은 실패한다. 행정은 교육청의 유능한 전문가들과 함께하면 되지만, 교실과 학교의 생생한 현실은 현장에 있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나는 25년간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교무부장과 학생부장으로서 학교 운영의 실무를 책임졌다. 학생과 교사의 마음을 가장 잘 읽어내는 현장 중심의 리더십이야말로 나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다.
조직은 직급이 아니라 ‘신뢰’로 움직인다. 거대해진 통합 조직은 관료적인 지시나 계급으로 통제할 수 없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협력하게 만드는 힘은 오직 ‘신뢰’에서 나온다. 나는 학교에서,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소통하며 그 신뢰를 탄탄히 쌓아왔다.
검증된 정책 전문성으로 승부하겠다. 현장을 모르는 정책은 학교에 부담과 피로감만 줄 뿐이다. 나는 교실에서 직접 검증된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또한 전교조 전국 정책실장, 전남교육연구소 이사장, 전남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를 역임하며 대한민국과 전남의 굵직한 교육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제안해 온 준비된 정책 전문가다. 현장의 언어로 정책을 만들고, 신뢰의 리더십으로 조직을 하나로 묶어 거대 통합 교육청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
-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공약’을 우선순위에 따라 요약해 준다면.
▲기본교육 실현, 과감한 자치 분권, 공교육 진로 책임제로 광주·전남 교육의 판을 바꾸겠다.
첫째, 기본교육 실현과 학년별 맞춤형 코칭이다. 모든 아이가 동등한 출발선에 서도록 고3까지 연 120만원의 ‘기본교육수당’을 지급하고, 진로·문화·통학을 자유롭게 잇는 ‘청소년 교통PASS’를 도입하겠다. 또한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고, 초등 기초학력 책임제, 중등 ‘3코칭(공부법·인성·협력) 교육’, 고등 지역 연계 연구프로젝트 등 학년별 맞춤형 교육으로 공교육의 질을 대폭 높이겠다.
둘째, 3개 권역 분권형 교육청과 ‘교육주체 공동정부’ 구축이다. 본청의 권한을 과감히 내려놓겠다. 광주, 전남서부, 전남동부의 ‘3개 권역 분권형 교육청’을 구축하고 학교 기본운영비를 4년간 20% 증액해 학교 자율성을 보장하겠다. 아울러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도민이 정책 설계부터 참여하는 ‘K-교육 주권위원회’를 구성해 지시하는 교육청이 아닌 ‘지원하는 교육청’을 만들겠다.
셋째, 온 마을 교육 플랫폼과 원스톱 ‘진로교육원’ 설립이다. 마을 전체가 배움터가 되는 ‘지역교육공동체 플랫폼’을 전역으로 확산하겠다. 또한 사교육에 의존하던 진로·입시·취업 고민을 공교육이 전담하도록 ‘학생맞춤형 진로교육원’을 설립해 1대1 밀착 지원하겠다. 교육원 내에는 ‘학부모 원스톱 에듀콜센터’를 설치해 자녀 교육 상담과 민원을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하겠다.

- 광주의 과밀 학급 문제와 전남의 작은 학교 문제는 양상이 다르다. 이 도농 간 교육 격차를 줄일 구체적 복안은.
▲학생 수는 비슷하지만 구조와 당면 과제가 전혀 다른 두 지역에 동일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적용하면 갈등과 격차만 커진다. 각 지역의 환경에 맞는 맞춤형 처방과 함께, 두 지역을 유기적으로 잇는 소통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광주형 처방(도시형 집중 구조 해소)으로는 학급당 학생 수를 과감히 줄여 과밀을 해소하고, 공교육 내 심화·다양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입시 경쟁과 사교육비 부담을 확실히 경감시키겠다. 전남형 처방(도농복합 분산 구조 보완)으로는 소멸 위기의 작은 학교들을 단순히 유지하는 것을 넘어, 지역 자원을 살린 생태·특성화 학교로 리모델링해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로 만들겠다. 섬·산간 지역은 원격·협력 수업을 강화하고 순회교사를 확충해 어디서든 평등한 교육 기회를 누리도록 하겠다.
‘청소년 교통패스’를 통한 도농 간 교육·문화 교류에도 힘쓰겠다. 광주와 전남의 물리적 거리가 교육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전남광주 청소년 교통PASS’를 도입해 아이들이 교육·체험·문화·진로 활동을 위해 두 지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소통할 수 있도록 이동권을 보장하겠다. 전남의 아이가 광주의 문화 인프라를 누리고, 광주의 아이가 전남의 생태를 배우며 하나의 거대한 배움터 안에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겠다. 이를 총괄하기 위해 통합교육청을 광주권, 전남동부권, 전남서부권의 ‘3개 권역 책임분권형 교육청’으로 개편해, 각 지역이 실정에 맞는 인사와 예산 권한을 갖고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뒷받침하겠다.
- AI·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통합 교육청이 추구해야 할 ‘전남·광주형 미래 인재상’은.
▲기술과 인문이 균형을 이루는 ‘AI 더 생각교육’을 통해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 단순한 기기 보급 중심의 보여주기식 행정은 실패한다. 실제로 광주교육청은 효과 검증 없이 태블릿 보급에 1천억원을 쏟아부어 창고에 쌓아두는 과오를 범했다. 장관호의 미래 교육은 다르다.
AI 활용 교육과 미디어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되, 이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깊이 있는 사고 능력을 기르는 ‘AI 더 생각교육’을 추진하겠다. 또한, 광주의 5·18 정신과 전남의 공동체 가치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민주시민교육원’을 설립해 타인을 존중하고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는 단단한 마음근육(인성)을 기르겠다. 줄 세우기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협력 교육을 도입해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필수적이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 활성화 방안은.
▲수도권 중심의 대학 서열 체제를 넘어, 지역 안에서 행복한 미래가 열리는 ‘5극 미래인재벨트’를 구축하겠다.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청년들이 지역을 등지게 만드는 ‘교육’과 ‘일자리’ 문제를 교육청이 주도해 하나로 묶어야 한다.
우선 전남대, 목포대, 순천대, 한국에너지공대 등 거점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지역인재전형’을 대폭 확대하고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공동학위제’를 지원하겠다. 나아가 지역의 핵심 미래 산업과 교육을 직접 연결하는 직업·진로 체계를 만들겠다.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여수·광양의 에너지·화학, 순천의 생태·정원, 나주의 혁신도시 신산업, 고흥의 우주항공 등 각 권역별 특화 산업을 고교 교육과정 및 지역 대학과 연계하겠다. ‘인서울’만이 성공이라는 낡은 공식을 깨고, 광주·전남에서 배워 이 땅에서 취업하고 정착하는 안정적인 생태계를 지방정부·기업과 손잡고 제도화하겠다.
- 통합 과정에서 교직원 인사, 학교 명칭, 재정 배분 등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예상된다. 이를 조정할 본인만의 소통 철학이 있나.
▲독점과 지시가 아닌, 교육 주체가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교육주체 공동정부’를 실현하겠다. 인사나 재정 갈등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본청이 권한을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내리꽂기 때문이다. 제 소통 철학의 핵심은 ‘철저한 분권’과 ‘직접 참여’다.
앞서 말씀드린 3개 권역별 분권형 교육청을 통해 지역 밀착형 조정을 우선하고, 학교 기본운영비를 4년간 20% 증액해 일선 학교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하겠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모두 동등하게 참여하는 ‘K-교육 주권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정책 설계 단계부터 이해관계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토론하고 직접 결정하는 거버넌스를 제도화한다면 갈등은 반목이 아니라 합리적인 합의의 과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제의 문법과 낡은 관성으로는 새로운 통합특별시의 미래를 열 수 없다.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교육감 한 명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거대한 통합특별시의 첫 단추를 끼우고 향후 수십 년의 판을 짜는 역사적인 선거다. 사법 리스크로 얼룩진 과거의 리더십, 서울만 바라보며 정부의 졸속 정책에 앞장서던 관성적인 리더십으로는 위기의 공교육을 구출할 수 없다.
가장 젊고 역동적인 후보, 현장 교사로서 아이들의 고충과 현장의 언어를 가장 잘 아는 후보, 정책 실력을 시민사회로부터 공인받은 단일후보 저 장관호가 교육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우리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 선생님이 안심하고 가르치는 교실, 부모님이 신뢰하는 공교육을 반드시 만들겠다. 청렴함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보답하겠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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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반도체산업지원단 본격 가동···김기홍 단장 배치
김기홍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을 구성한 가운데 산업 분야를 총괄해 온 김기홍 산업실장을 지원단장으로 전면 배치했다.15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김기홍 산업실장 직무대리(지방부이사관)는 광주테크노파크에 설치되는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장으로 1년간 파견 근무한다.김 단장은 광주특별시 출범 이후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총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기업 투자 지원, 중앙정부 협력, 인프라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 전략을 책임질 중책이라는 평가다.특히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확정하고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단은 사업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지원단 조직도 함께 꾸려졌다. 김성호 사무관과 김진수 사무관 등 6명이 광주테크노파크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으로 파견됐다. 파견 기간은 모두 오는 2027년 7월 14일까지다.이와 함께 광주특별시는 별정직 인사도 단행했다. 김광란 전 광주시의원과 봉영훈씨를 지방별정 4급 상당으로, 김유리씨를 지방별정 6급 상당으로 각각 신규 임용했다. 임용 기간은 2026년 7월 15일부터 2030년 6월 30일까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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