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산업 활성화촉진조례와도 어긋나
업계“지역 대형공공사업 참여 길 열어줘야 ”
시 “어려움 알고 있어…지역활성화 위해 노력”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를 두고 지역업체 배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에 활용되는 복공판과 강재토류판(강재흙막이판)이 제한된 특정 규격에 맞춰 공급되면서 사실상 지역업체들이 납품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특히 지역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추진하는 대형공공사업에 지역업체가 배제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역자재 우선 사용과 지역업체 참여확대’를 권장해 온 광주시의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구조용 금속패널제작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해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20.046㎞ 구간 순환선으로 18개 정거장이 조성된다.
현재 각 구간별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확보하기 위해 굴착 구간 위에 덮는 강개 덮개판인 복공판과 흙막이벽인 강재토류판 등 가시설 자재가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가시설 자재 공급에서 지역 업체들이 입찰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공판과 강재토류판 등을 생산하는 광주·전남지역 중소 제조업체 11개사로 구성된 구조용 금속패널제작협동조합(이하 조합) 측은 10여 차례 이상 자재구매 입찰 참여 요청과 제품 검토 요청을 진행했음에도 지역업체 단 1곳도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복공판의 경우 특정 특허 스펙을 설계에 반영하면서 건설부 규정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실상 제한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 측은 설계변경을 통해 일반 복공판과 일반 강재 토류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광주시의 주장과 달리 실제 입찰에선 무늬 h형 복공판과 특정규격(SGC560Y) 강재토류판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지역업체들은 구조적으로 배제되고 타 지역 소재 특정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재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들은 현상황에 대해 대형공공사업에서 지역업체 참여 확대와 지역자재 우선 사용을 권장하는 ‘광주시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촉진 조례’와도 맞지 않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광주를 비롯해 세종, 대전, 인천 등 각 지자체마다 공공공사 설계 단계에서 지역제품 우선 반영하거나 업체 참여 확대, 지역 생산 자재 우선 사용 권장 등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와 지역업체 보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서 지역업체들이 사실상 배제되는 건 광주시 정책 방향을 역행하는 결과이자 지역경제 역외유출까지 우려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광주시 도시철도본부는 복공판과 강재토류판의 경우 발발주청이 아닌 각 시공사 본사 주관으로 선정되는 사급자재로 발주청이 특정업체를 제한하거나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시공사별로 입찰업체 규모와 매출, 신용평가 등을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있는데 법적으로 발주청이 특정공법을 요구하거나 배제하라고 할 수가 없다”며 “h형 복공판의 경우 2024년 피로시험 기준 강화 이후 기존 복공판보다 강성과 피로파괴 측면에서 유리해 전국적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역업체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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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줄어든 광주아파트···‘반도체 호재’ 서구만 상승
광주 도심 전경.
지난 4월 말부터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해 온 광주 아파트시장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최종 입지가 광주 군공항 부지로 확정되면서 공항 인근인 서구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하는 등 전체 가격 하락폭을 축소하는 효과로 이어졌다.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11%를 기록했다.0.30% 상승한 서울 등 수도권이 0.22%로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그동안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던 광주지역도 근 두 달여 만에 ‘낙폭 최대’에서 벗어났다.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0.05%에서 -0.02%로 낙폭이 축소되면서 세종·충남·제주(-0.05%)에 ‘낙폭 최대’ 자리를 내줬다.서구의 상승세가 전체 하락폭을 최소화시켰다.자치구별로 서구만 0.10% 상승한 반면 한 서구는 다른 자치구(동구-0.02%·남구-0.06%·북구-0.06%·광산구-0.02%)는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부동산원은 서구의 경우 금호·쌍촌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남구는 진월·방림동 구축위주로, 북구는 일곡·운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실거래에서도 서구의 매매 가격 상승은 확연했다.한국부동산원 제공광주·전남 대표부동산플랫폼 사랑방 부동산의 최근 1 주일새 실거래 분석을 보면 서구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는 147건으로 이중 상승 거래는 73건(49.66%), 하락거래는 61건(41.50%)이었다. 보합거래는 13건(8.84%)였다.같은 기간 광주 전체 거래 843건 중 상승 거래 399건(47.33%), 하락거래 408건(48.40%), 보합 36건(4.27%)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서구에서만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특히 서구의 상승 거래 73건 중 금호동의 경우 18건(24.7%)으로 가장 많았으며 쌍촌동도 12건(16.44%), 치평동 8건(10.96%) 등 사실상 반도체 산단 ‘배후도시’인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증가했다.금호 A아파트의 경우 직전 거래보다 1억 4천800만 원이 오른 5억 9천8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금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최저 0.7%에서 최고 32.9% 상승했다.전남지역에선 목포와 무안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목포(0.31%→0.22%)와 무안(0.11%→0.14%)을 비롯해 순천(0.03%→0.04%), 나주(0.24%→0.10%)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수(-0.13%→-0.07%)와 광양(-0.04%→-0.11%)은 하락세가 계속됐다.전세가격도 하락폭이 축소됐다.전국적으로 0.08% 상승했지만 광주는 -0.02%로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동구(-0.04%→0.01%)와 북구(-0.06%→0.01%)는 상승전환됐지만 광산구( -0.04%→-0.05%)는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남구는 -0.02%에서 보합을, 2주 연속 상승했던 서구는 -0.04%로 하락전환됐다.전남지역은 여수(-0.02%)와 광양(-0.05%)을 제외한 목포(0.01%), 순천(0.09%), 나주(0.04%), 무안(0.07%) 등은 모두 상승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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