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부터 결함·수리 일방적 중단 최근 할인분양 강행까지
입주민 "합리적 방안 찾자" 건설사"경기 어려워 함께 모색"

광주 서구의 한 신축 아파트 하자보수를 둘러싼 건설사와 입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건설사 측에서 하자보수를 1년째 일방적으로 중단한데 이어 남은 미분양 물량을 할인분양해서 그 돈으로 하자보수를 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며 지난주부터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강력반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건설사 측은 극도로 악화된 건설시장 경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할인분양에 대해서 ‘자금을 최대한 빨리 회전시켜 하자보수를 하려고 했다’고 맞서고 있다.

13일 광주 서구의 A아파트 관리단 등에 따르면 A아파트는 전용면적 116㎡의 단일타입 2개 동 144세대 규모로 지난 2024년 10월께 임시사용승인이 이뤄졌다.
A아파트는 공동시공사인 B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입주까지 성사가 됐다. 하지만 이후 신규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각종 하자들이 곳곳에서 터져나 왔다는 것이 입주민들의 설명이다.
지하주차장 배수관부터 엘리베이터 침수 등 공용부문부터 각 세대 내부마감 불량 등 세대별 하자까지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하자보수는 제때 이뤄지지 않았으며 가끔가다 몇 개씩 보수되는, 일종의 ‘주먹구구식 땜 찔’이 이뤄져 왔다는 것이다.
최대 10년인 시공사와 시행사의 법적의무인 하자보수가 이뤄지지 않자 일부 주민들은 시공사인 C산업 등을 상대로 개별세대 하자보수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이 같은 법적 대응과 별개로 1년 전부터 간혹 진행됐던 하자보수도 중단됐다고 했다.
입주민들이 법적지위를 갖춘 관리단을 구성·승인받은 것도 ‘회사와의 대응에 개인적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지난달 말 시행사 측에서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기존 분양가보다 2억 5천만 원이 낮은 가격에 잔여세대 분양에 나선데 이어 할인분양 세대에 대해서만 하자보수를 진행하는 모습이 목격되자 입주민들은 지난 9일 할인분양에 반대하는 피켓시위에 나섰다.

A아파트 한 입주민은 “그동안 시공사에서 해왔던 약속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커뮤니티센터도 2년동안 감감무소식인 데다 입주 시 약속했던 이사비 등 뭐 하나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입주민도 “지금까지 감내하고 참아왔는데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기존 분양가보다 2억5천이나 낮은 가격에 할인 분양을 시작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항의하자 할인분양으로 받은 돈으로 하자보수를 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행태로 봐서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A아파트관리단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아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은 우리도 충분히 동의하고 감내해 온 부분”이라며 “할인분양을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다. 최소한 우리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산업 측은 하자보수를 하지 않았다는 입주민들의 주장에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하자보증서를 발급받는 등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건설경기에 따른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이다.
C산업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소송을 걸면서 우리뿐만 아니라 건설공제조합까지 대상으로 하면서 신규사업 보증서 발급등에 차질을 빚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입장에선 아파트가 다 분양된다 해도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닌 빚을 줄이는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인분양 역시 지금의 광주시세에 맞춰 아파트가 나가야만 자금이 회전되고 거기서 나온 비용으로 입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공용 부분 등 최대한 맞춰가겠다고 입주민관리단에 이야기한 것”이라며 “시행사와 함께 입주민 전체가 함께 만나는 자리를 통해 보다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를 가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아파트는 현재 144세대 중 75세대가 기존 분양을 통해 입주했으며 최근 할인분양으로 가계약을 맺은 세대는 10여 세대로 알려졌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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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보양식값 벌써 들썩···오리·닭, 작년보다 가격 뛰었다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리고기 모습. 뉴시스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대표적인 보양식 식재료인 오리와 닭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본격 여름철을 맞아 보양식 수요가 늘어날 경우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오리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달 오리 산지가격은 3.5kg 기준 8천900~9천400원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해 동기(7천259원)와 비교해 22.60%~29.49% 오른 수준이다. 평년 가격인 8천444원에 비하면 최대 11%가량 비싸졌다.오리 가격 상승은 사육 농가와 육용오리(고기를 이용할 목적으로 사육하는 오리) 입식 마릿수 감소에서 비롯됐다.지난 3월 오리 사육 마릿수는 총 529만4천 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새끼오리 부화용 알을 생산하는 산란종오리의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육용오리 입식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사육 가구 수도 314가구로 같은기간 11.3% 감소했다.이 영향으로 5월 오리 산지가격은 3.5kg당 9천90원에 형성돼 1년 전보다 19.2% 상승했다.육용오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는 7월(3.5kg 기준·9천원~9천500원)과 8월(8천600원~9천100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지난해보다 17.5%, 8.8% 오른 수준이다.닭고기(육계) 생계유통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상승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달 육계 생계유통가격은 1kg 기준 2천100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892원)보다 11%가량 상승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예측했다.닭고기 가격 상승은 도축 마릿수 감소와 재고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4월 말 종계(육성계) 성계 마릿수는 491만1천 마리로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종계 살처분 영향이다.성계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이달 일 평균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3.0% 내외 감소한 271만~276만 마리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다행히 7월에는 일 평균 도축 마릿수가 292만~298만 마리로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보다는 1.4%가량 적은 수준이다.여기에 시장 내 가슴살과 안심 등 부분육 재고량까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이날 광주 지역 육계 1kg당 가격은 5천364원으로 1년 전(5천원)보다 7.2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전남 지역 육계 가격은 같은기간 5천543원에서 23% 상승한 6천818원을 기록했다.다만 공급 물량이 부족해 2천522원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가격과 비교해서 이달 도축 마릿수가 다소 늘어, 지난달 보다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다가오는 폭염에 대비해 축산 농가들의 철저한 사양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오리·육계의 수급 상황은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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