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도 통합 움직임으로 분주해지고 있다. 문화재단이 실무 협의에 돌입한 가운데 문인단체는 통합 추진에 공식 합의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향후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과 전남문화재단은 행정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 논의 중이다.
13일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양 재단은 지난 3월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해 현재 조직, 예산, 인력, 사업 등 주요 경영 현황을 비교·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양 재단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의견 수렴 과정과 전문가 포럼, 타 시·도 사례 연구 등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규정 검토를 병행해 내실 있는 ‘통합 혁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양 지역 문인단체는 문학 분야 통합에 뜻을 모았다.
㈔한국문인협회 광주광역시지회(회장 박덕은)와 ㈔한국문인협회 전라남도지회(회장 임일환) 회장단은 지난 12일 회장단 회의를 거쳐 회동을 갖고 가칭 ‘전남광주통합문인협회’ 창립을 추진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양 협회는 공동 발표문을 발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위원회를 구성, 남도 문학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통합 문학단체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나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등 지역 예술단체들도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위상과 역할에서 변화를 예상하는 등의 소극적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나 ‘통합’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고 있는 만큼 점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은 광주와 전남의 문화는 같은 줄기를 갖고 있어 사업 내용 확장 등은 기대할 수 있으나 통합과정에서 수장 재선출, 예산 배분 등은 난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각 장르별 특성이 강한 협회의 경우 더욱 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단체의 대표는 “총연합회의 경우 통합된다하더라도 각 분야별 협회는 많이 시끄럽지 않을까 싶다”며 “장르별로 본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단체의 임원 또한 “행정조직이 아닌 민간단체이다보니 복잡한 것은 사실”이라며 “더구나 광주 지역 단체가 전남 지역 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이 더욱 활발하다보니 전남 쪽에서는 사업 배분 등에서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은 행정통합과 함께 행정 편의주의로 펼쳐지고 있는 현 문화예술정책이 변화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모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최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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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잇는 농악의 울림
광산농악보존회의 정기발표회.
광주광역시 무형유산인 광산농악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명인들을 기리고 전통 농악의 매력을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사)광산농악보존회는 오는 14일 광산농악전수교육관과 쌍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광산농악 명인 추모제’와 ‘제28회 광산농악 정기발표회’를 개최한다.이날 오전 11시 광산농악전수교육관에서는 ‘광산농악 명인 추모제’가 열린다. 추모제는 광산농악의 예술적 기반을 다지고 전승에 힘써온 선생들의 뜻을 기리는 행사로, 후배 예인들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이어 오후 5시에는 쌍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제28회 광산농악 정기발표회’가 펼쳐진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광산농악의 대표 연희인 판굿이 무대에 오른다.광산농악보존회의 정기발표회.판굿은 농악대의 다양한 진법과 개인놀이, 잡색들의 해학적인 연희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광산농악의 백미로 꼽힌다. 화려한 고깔 기예와 남도 특유의 신명 나는 가락, 역동적인 춤사위를 통해 광산농악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정기발표회에는 전라남도 무형유산인 영광 우도농악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영광 우도농악은 유랑협률사의 연예농악과 천안전씨 세습무계 집단의 신청농악 전통을 계승한 농악으로, 특유의 역동적인 판굿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투호놀이, 윷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1990년 설립된 광산농악보존회는 광산농악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정기발표회와 대보름굿, 전통문화 체험행사, 교육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광산농악보존회 관계자는 “명인 추모제를 통해 선생님들의 예술정신을 되새기고, 정기발표회를 통해 시민들과 광산농악의 흥과 멋을 나누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광산농악의 가치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공연 및 행사와 관련된 문의는 광산농악보존회(062-960-9987)를 통해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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