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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칼럼] 광주·전남의 미래를 연결하는 열쇠, 지역을 살리는 콘텐츠 모태펀드가 필요하다

입력 2026.05.13. 14:02 최민석 기자
고미아 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 회장
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고미아 위원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6.02.26

광주와 전남의 통합 논의는 단순한 행정구역의 결합을 넘어, 지역의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러나 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결합을 넘어 산업적·경제적 연결고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콘텐츠 산업’이며, 이를 실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콘텐츠 모태펀드’ 조성을 이야기 해보고 싶다.

콘텐츠 산업은 더 이상 부가적인 문화 영역이 아니다.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 실감형 콘텐츠 등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역 기반 콘텐츠는 고유의 이야기와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k-컬쳐의 BTS, 캐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등의 소식은 부럽고 자랑스럽다. 광주와 전남은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예술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산업화하는 데 필요한 투자 생태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지역 콘텐츠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초기 자금 부족’과 ‘지속 가능한 투자 구조의 부재’를 들고 싶다. 중앙 중심의 투자 구조 속에서 지역 기업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고 지역별 산업별 모태펀드를 정부는 운영하고 있으나 지역에서 시작해 성장해가는 기업들은 소개조차도 문턱을 넘기가 힘들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와 기반을 다지고 성장하는것을 경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런 기업들과 협업으로 더 성장하고 지방에서 시작하기에 초기에 제도적으로 안정된 투자가 이루어지고 성과를 냈을때 분명한 지역기여를 할수 있게 하는 등의 지역기업을 위한 더 세심한 기획과 노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해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도의 자금 조성, 즉 지역을 위한 전용 콘텐츠 모태펀드가 필요하다라고 본다. 모태펀드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광주는 AI, 미디어아트, 문화기술 기반이 강점이며, 전남은 자연환경과 관광, 스토리 자원, 에너지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 두 지역이 콘텐츠 산업으로 연결될 경우, ‘기술+스토리+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남의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콘텐츠, 광주의 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에너지,산업등의 가상공간 제작과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등 지역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여러 산업에 적용되어 대표적인 사례를 만들어 낼것이다.

그렇다면 콘텐츠 모태펀드를 실질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첫째,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초기 재원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투자사와 공동 운용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단순 보조금이 아닌 ‘투자형 재원’으로 설계해야 지속성과 확장성이 확보된다.

둘째, 지역 특화 분야 중심의 펀드 세분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실감형 콘텐츠, 웹툰·애니메이션, 관광 연계 콘텐츠 등으로 분야를 나누고, 각 분야별 전문 운용사를 참여시키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실패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데 기여한다.

셋째,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연계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 지역 창작자와 기업, 투자자를 연결하는 상시적인 매칭 시스템과 데모데이, 피칭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투자 기회’를 구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단발성 공모사업으로는 생태계를 만들기 어렵다.

넷째, 회수(Exit)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설계가 필요하다. 콘텐츠 산업은 성공 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회수 구조가 불명확하면 투자 유입이 어렵다. 따라서 유통 플랫폼, 글로벌 진출, IP 확장 등과 연계한 수익 모델을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

다섯째, 전문 인력과 운영 체계 확보가 필수적이다. 단순 행정 중심이 아닌, 콘텐츠 산업과 투자에 대한 이해를 갖춘 지방을 위한 마인드를 가진 전문 인력을 통해 펀드를 운영해야 하며,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관리 체계도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이 결합될 때 콘텐츠 모태펀드는 단순한 재정 수단이 아닌 지역 산업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 동시에 이는 청년 창작자와 기업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인구 유출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제 광주와 전남은 단순한 통합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산업과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실질적 통합으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콘텐츠 모태펀드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역의 이야기와 기술, 사람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통합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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