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목포 근현대사 유적 방문
박맹수 전원광대 총장 해설
교류 통해 평화·인권 가치 공유

일본의 역사학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뿌리를 찾아 5·18 기간에 광주·전남을 찾는다.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찾는 광주, 나주·목포 여행’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분기점을 직접 체험하고 민주주의의 발원지를 탐방하는 여정이다. 이들은 먼저 광주 5·18 유적지 탐방과 기념식 참석 등으로 ‘평화의 길’ 걷는 여정을 거쳐 한일 시민사회의 ‘평화 연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탐방단은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명예교수)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남도 곳곳에 스며있는 민주주의의 흔적을 좇아가는 방식이다. 광주 5·18과 나주 동학, 목포의 근대문화로 이어진다.
먼저 오는 16일 광주를 방문해 비움 박물관에서 광주 시민과의 교류회를 갖고, 옛 전남도청과 5·18 기록관을 방문한 후 망월동 묘역 참배,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나주 동학농민혁명군 희생자 위령비 및 나주궁삼면 항일농민운동 기념비 탐방을 통해 민초들의 주권 운동사를 확인 할 예정이다. 4일 차에는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목포 구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목포의 근대역사관 탐방 등을 통해 근현대사를 성찰할 계획이다.
탐방단은 역사 유적 방문 외에도 남도의 풍부한 미식 문화를 통해 한국 사회를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도 갖는다.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탐방 참고 도서로 활용해 오월 광주의 아픔을 문학적으로도 되새긴다.
광주의 명물인 오리탕과 떡갈비, 목포의 세발낙지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음식을 맛보며 양국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민주주의 정신을 세계로 확산하려는 지역사회의 노력과 맞물려 진행되는 이번 일본인 대상 투어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시민들이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맹수 원광대 명예교수는 “이번 투어는 한국 민주주의의 도도한 흐름이 국경을 넘어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방문하고 광주 시민들과 교류하며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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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이 가장 큰 사명”
최동석 제33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장. 최동석 회장 제공
“총동창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과대학 발전과 새병원 건립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33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장에 취임한 최동석 회장은 임기 중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새병원 건립을 꼽았다. 지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새병원 건립 기반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최 회장은 “전남대병원 새병원은 단순히 전남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물론 전북을 포함한 대한민국 서남권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중요한 의료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병원 건립에 국가 지원이 100%가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지역사회와 동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취임과 동시에 새병원 건립기금 2천만원을 추가 기부해 총 5천만원을 출연했다. 또 동문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기부 운동인 ‘벽돌 쌓기’에 참여하며 새병원 건립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있다.‘벽돌 쌓기’는 1장 당 20만원으로, 동문들이 진행하는 릴레이 기부 운동이다. 최 회장은 벽돌 쌓기를 과거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최 회장은 “많은 금액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많은 동문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동문과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부에도 지역의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이달 말 열리는 재경동문 행사에서도 새병원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동창회 운영 방향으로는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을 제시했다.그는 “동창회는 원로 선배들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젊은 동문들의 비전과 역동성을 함께 담아내야 한다”며 “원로들이 쌓아온 경험과 청년 동문들의 새로운 에너지가 조화를 이룰 때 동창회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현재 청년동창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에 동창회 지부를 설립해 활성화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의정 갈등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최동석 제33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장이 취임식에서 새병원 릴레이 기부 운동 ‘벽돌쌓기’에 동참했다 . 최동석 회장 제공최 회장은 “학생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업과 연구,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총동창회는 지난해 학생 지원을 위해 1억7천2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전달했다.지역 의료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필수의료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필수의료 위기는 특정 진료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응급·중증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국가가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필수의료는 희생과 봉사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며 “응급의료와 중증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에게는 합당한 보상체계와 정당한 수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의료뿐 아니라 산업과 교육의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도 목소리 높였다.최 회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대기업 유치와 AI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며 “전남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취업,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야 한다”고 소망했다.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는 지역민들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전국과 해외 곳곳에 있는 동문들이 힘을 모아 새병원 건립을 성공시키고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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