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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청래 희생 보답은 호남 '정당 민주주의' 회복 부터

입력 2025.11.10. 18:36 조덕진 기자

호남 지역 민주당 공천의 병폐에 대한 지역민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 민주적 과정도, 민심 반영도 못(안)하면서 지역의 적폐가 된 지 오래다. 내란을 극복한 이재명 정부에서 만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첫 과제로 지적된다. 정청래 대표가 최우선으로 지역의 병든 정당 민주주의부터 회복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꾸로 이 뒤틀린 구조를 강화해 장악력을 높이려는 속샘은 부패와의 결탁이나 다름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사천, 밀실 공천은 정치 퇴보의 핵심 원인이다. 후보 검증과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당원 숫자나 세 과시가 실질적 기준이 되는 후진적 정치 문화에 지역민들은 넌더리를 내고 있다.

역량 있는 인물들이 들어설 기회 자체가 원천 차단되고, 무엇보다 지역민 선택권이 철저히 배제된다. 공천을 당의 사유물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로 되돌려놓는 것이 호남 정치 회복의 출발점이다.

지역 시민사회의 애타는 호소와 당부에도 정청래 민주당은 마이동풍이다. 정당이 당원 중심, 당원 주권으로 가는 건 시대의 흐름이다. 문제는 '다정이 병'인 호남의 '특수성'이다. 호남은 본선 경쟁이 없기 때문에, 공천 과정이 더욱 투명하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지역민의 격한 애정,정치적 권리를 사적 조직이 독점해선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과거 호남 공천에 대해 "지역별 특성에 맞게 당원 반영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절대 강세 지역일수록 시민 참여를 최대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 대표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충성이고 보답이다. 지금처럼 호남까지 권리당원만 강화하는 행태는 대통령의 뜻과도 정면 배치된다.

호남 공천 개혁은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다. 공천이 사유화되면 공천 거래, 패거리 정치 등의 비리가 난무하게 된다. 반면 개방형 경선이 정착하면 정책 경쟁이 활성화되고, 정당에 대한 신뢰는 회복된다. '비호감 정당'으로 전락한 현실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천권을 시민에 돌려줘야한다. 광주·전남 의원들도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공천룰 개혁을 요구해야 한다. 호남발전특별위원회도 우선 순위로 다뤄야한다.

정청래 대표는 주창하는 민주주의가 당원 기득권을 위한 것인지, 시민 주권을 위한 것인지 증명하기 바란다. 정 대표가 '호남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공천을 '조직'이 아닌 시민에게 돌려놓는 것, 호남의 정당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부터다. 시민사회 면담 때 입장을 명확히 밝히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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