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회동이 오는 17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시·도는 지역사회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공항 이전 해법을 모색하고자 양자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대화 필요성 등에 공감한 시·도는 논의 끝에 17일 오후 2시께 만나기로 했다. 광주시에서 3개의 날을 제시했고, 전남도에서 최종적으로 17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전KDN이 유력하다.
다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해외순방 중인 만큼 강 시장에게 보고한 후 최종적으로 날짜가 결정될 예정이나 조율 상황에 따라 그 이후 평일로 밀릴 수도 있다.
회동은 김 지사의 '양자 회동' 제안에 강 시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7개월 전 뚜렷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했던 시장·지사가 얽힌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광주시는 군공항 유치의향서가 제출돼야 해당 지역을 토대로 지원책 마련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아가 민간공항 이전도 군공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반면 전남도는 광주 군·민간 공항 동시 무안 이전을 전제로 이전지역 지원책 준비와 주민 설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지난달 20일 무안군에 공문을 보내 '광주시와 함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3자 대화를 하자'고 제안한데 이어24일에는 3자 대화와 함께 무안군에서 원할 경우 김 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의 양자대화에도 응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무안군은 "실무협의 및 3자 대화는 현재 의회 일정과 연말 각종 행사 등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다"며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만남은 지역분열과 주민갈등만 더욱 심화시킬 것이 자명한 바 당분간 참여 의사가 없다"고 회신하면서 3자 및 양자대회를 사실상 거부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 한덕수 총리 "전남 국립의대 결정해오면 얼마든지 지원할 것"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3일 오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지역 비상진료 현장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 구복규 화순군수,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대병원장 등 20여명과 지역 비상진료 대응상황 점검 및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현안 과제를 논의했다. 전남도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두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암 특화 지역 거점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 '지역 비상진료 현장점검 간담회'를 열었다.간담회에는 심종섭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구복규 화순군수,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대병원장 등 20여명도 참석했다.이들은 지역 비상진료 대응상황을 살피고 국립의대 설립과 취약지역 의료인력 확충 등 현안을 논의했다.김영록 지사는 한덕수 총리에게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길을 열어준 국무총리님과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전남은 비상진료 상황에 대응코자 전 시군 상황실 운영, 24시간 응급실 비상진료체계 유지, 재난관리기금 특별지원, 지방의료원 진료 연장 등 다양한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이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위해 화순전남대병원, 목포·순천권의 의료 삼대축을 중심으로 도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그동안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통해서만 의료현장 개선을 지원했었지만, 의료개혁을 통해 국방·치안 정도의 수준까지 20조 원이 넘는 국가재정을 대폭 지원하겠다"며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지사께서 결정해 가져오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김 지사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함께 섬 지역 등 의료취약지역 공중보건의사 우선 배치,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의료기금 국비 3억원 별도 지원, 공중보건의사 제도를 간호사까지 확대하는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시행 등을 건의했다.아울러 섬 주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전액 도비로 운영하는 병원선 운영비 국비 지원, 병원선 유류비가 석유류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요청했다.의료 현안 외에도 2023년산 쌀 재고물량 선제적 매입 등을 포함한 산지 쌀값 안정 근본대책 마련, 실질적 자치 권한 부여를 위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를 추가 건의했다.간담회를 마친 후 김영록 지사와 한덕수 총리는 추석 연휴에도 비상진료 유지에 힘쓰는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을 격려하고, 입원 환자를 위로하며 현장의 고충 해결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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