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원형섬 구조물에 통행자들 시야 사각지대 생겨
인근 주민·상점주 등 "사고 위험성 높아"…안전상 우려 목소리

광주시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남구 양림동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한 것과 관련,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큰 조형물이 생기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건너편을 볼 수 없어 시야에 사각지대가 생긴 탓에 아찔한 상황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거점 예술여행센터 인근 회전교차로.
5개 도로가 이어지는 회전 구간이다 보니 해당 교차로의 경우 통행 차량이 많다.
더욱이 주변에 식당과 카페 등 상가 밀집 지역으로 보행자의 통행도 잦을 뿐더러 배달·운송 차량도 적지 않다.
문제는 회전교차로에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건너편의 차량 운행이나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없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됐다.
실제로 이날 한 도로에서 진입해 오던 차량은 회전교차로 뒤편에서 건너던 시민을 발견하지 못하고 운전하다가 부딪힐 뻔해 급정거하기도 했으며 진입하려던 오토바이는 구조물에 가려졌던 있던 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경적을 울리는 상황들이 생겼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보행자는 물론 차량도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발생 직전의 아찔한 상황이 반복됐다.
주민 강모(55)씨는 "회전교차로는 진입이 우선인데 시야에 방해가 되는 조형물"이라며 "아직 사고 난 건 못 봤지만 시간 문제 아닌가. 위험한데 왜 설치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인근 상점주 A씨는 "손님들은 건너편이 보지 않으니까 위험하다고들 말한다. 심지어 동네에 돈이 남아 도느냐고 묻기도 한다"며 "식재료를 갖다주는 운전기사도 보이지 않으니 위험하다고들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전에도 같은 자리에 남구도 어떤 작가의 전시물을 세워뒀는데 그것도 얼마 안가 없애더니 무슨 돈 낭비인지 모르겠다"며 "이번에 생긴 조형물은 생긴 지 몇 개월 됐는데 옆에 가면 기계소리만 날뿐 아무 영상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조형물은 광주시가 지난 2019년부터 국·시비 예산 18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LED 디스플레이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사업은 광주시 전역을 5개 권역으로 특화해 미디어아트 시설물을 설치하고 미디어아트 작품을 일상 가까이서 선보이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이 추진되는 5개 권역에는 문화전당, 금남로 일원, 사직공원, 양림동 일원, 광주 송적역이 해당한다.
양림동의 경우 양림오거리 회전교차로와 양림파출소 인근에 위치한 뒹굴동굴이 공사구역에 포함된다. 공사기간은 지난 1월 25일부터 내달 30일까지이며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는 공사를 마친 뒤 영상 콘텐츠 상영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가 차량·오토바이 운전자를 비롯한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 발생 우려를 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여러차례 주민공청회를 거쳤고 그 당시에는 관련 우려가 나오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되지 않도록 단을 더 높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 구역이다보니까 위치 선정을 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지만 충장로에서 동명동까지 넘어 가더라도 양림동까지는 잘 오지 않아 입구에 설치함으로써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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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300만원 드립니다”···신안 시니어 의사 구하기
신안군청
신안군이 숙련된 의사를 구하기 위해 연봉 4억원 가량의 파격적인 보수를 내걸었다.세 차례 진행된 채용 과정에도 지원하는 의사가 없자 보수를 3배 가까이 높였다. 공중보건의 급감과 의료 인력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지방 의료 공백이 우려되자, 민선 9기 신안군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올해 전남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12곳은 ‘시니어 의사’ 15명을 채용키로 하는 공고를 내고 신안과 해남을 제외한 10곳에서 13명을 채용했다.보건복지부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 사업’은 60세 이상 경력 10년 이상 전문의를 채용해 국·시·군비 등으로 월급을 제공, 의료진 공백이 있는 지역 보건소에 배정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임상경력 20년 이상인 일반의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보건복지부는 당초 ‘시니어 의사’ 정책과 관련, 의사 1인당 월 급여를 1천100만원(전일제)으로 책정하고 정부와 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하지만 상당수 지자체들은 ‘시니어 의사’ 채용을 위해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 국·시비 지원액 외에 추가로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해남과 신안은 여전히 의사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해남군은 현재까지 7차례 채용에 나섰지만 의사를 구하지 못해 다음달 께 또 다시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신안군이 파격적인 급여를 제시하며 ‘시니어 의사’ 구하기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따른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신안군은 오는 18일까지 만 60세 이상 의사를 대상으로 ‘시니어 의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현재 신안군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2025년 21명에서 2026년 15명으로 1년 만에 28.6% 감소했다. 이로 인해 관내 16개 보건지소 중 절반에 달하는 8개소에 의사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지금은 인근 보건기관 공중보건의사 1명이 최대 4개 보건지소를 주 1~2회 순회하며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이러한 순회진료만으로는 지속적인 진료 수요를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의료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이에 따라 신안군은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처우를 제시했다. 근무조건은 주 5일 근무 시 세전 월 3천300만원, 주 4일 근무 시 세전 월 2천640만 원의 보수를 지급한다.이번에 채용된 ‘시니어 의사’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일반진료, 예방접종 예진, 제증명 진단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기관 대상으로 비대면·원격협진 시범사업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군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세 차례 공고에서 월 1천100만~1천300만 원을 제시했지만 의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도서 지역 순환근무와 높은 임상경력 요건, 공중보건의 감소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보수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김태성 신안군수는 “군민 체감형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군에 꼭 필요한 의사가 채용되길 바란다”라며 “섬 주민들이 도시와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취약지역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채용의 근무기간은 채용일로부터 1년이며 자세한 사항은 신안군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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