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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를 여기에?" 남구 양림동 회전교차로···안전상 괜찮나

입력 2023.07.24. 15:37 강승희 기자
광주시, 미디어아트 조성 사업 추진 일환 LED 디스플레이 설치
회전교차로 원형섬 구조물에 통행자들 시야 사각지대 생겨
인근 주민·상점주 등 "사고 위험성 높아"…안전상 우려 목소리
21일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거점 예술여행센터 인근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광주시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남구 양림동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한 것과 관련,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큰 조형물이 생기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건너편을 볼 수 없어 시야에 사각지대가 생긴 탓에 아찔한 상황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거점 예술여행센터 인근 회전교차로.

5개 도로가 이어지는 회전 구간이다 보니 해당 교차로의 경우 통행 차량이 많다.

더욱이 주변에 식당과 카페 등 상가 밀집 지역으로 보행자의 통행도 잦을 뿐더러 배달·운송 차량도 적지 않다.

문제는 회전교차로에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건너편의 차량 운행이나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없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됐다.

실제로 이날 한 도로에서 진입해 오던 차량은 회전교차로 뒤편에서 건너던 시민을 발견하지 못하고 운전하다가 부딪힐 뻔해 급정거하기도 했으며 진입하려던 오토바이는 구조물에 가려졌던 있던 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경적을 울리는 상황들이 생겼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보행자는 물론 차량도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발생 직전의 아찔한 상황이 반복됐다.

주민 강모(55)씨는 "회전교차로는 진입이 우선인데 시야에 방해가 되는 조형물"이라며 "아직 사고 난 건 못 봤지만 시간 문제 아닌가. 위험한데 왜 설치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인근 상점주 A씨는 "손님들은 건너편이 보지 않으니까 위험하다고들 말한다. 심지어 동네에 돈이 남아 도느냐고 묻기도 한다"며 "식재료를 갖다주는 운전기사도 보이지 않으니 위험하다고들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전에도 같은 자리에 남구도 어떤 작가의 전시물을 세워뒀는데 그것도 얼마 안가 없애더니 무슨 돈 낭비인지 모르겠다"며 "이번에 생긴 조형물은 생긴 지 몇 개월 됐는데 옆에 가면 기계소리만 날뿐 아무 영상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조형물은 광주시가 지난 2019년부터 국·시비 예산 18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LED 디스플레이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사업은 광주시 전역을 5개 권역으로 특화해 미디어아트 시설물을 설치하고 미디어아트 작품을 일상 가까이서 선보이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이 추진되는 5개 권역에는 문화전당, 금남로 일원, 사직공원, 양림동 일원, 광주 송적역이 해당한다.

양림동의 경우 양림오거리 회전교차로와 양림파출소 인근에 위치한 뒹굴동굴이 공사구역에 포함된다. 공사기간은 지난 1월 25일부터 내달 30일까지이며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는 공사를 마친 뒤 영상 콘텐츠 상영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회전교차로 원형섬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가 차량·오토바이 운전자를 비롯한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 발생 우려를 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여러차례 주민공청회를 거쳤고 그 당시에는 관련 우려가 나오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되지 않도록 단을 더 높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 구역이다보니까 위치 선정을 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지만 충장로에서 동명동까지 넘어 가더라도 양림동까지는 잘 오지 않아 입구에 설치함으로써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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