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2일 강기정 시장은 풍암호수 주민협의체 집행부와의 면담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민심을 얻지 못하면 좋은 정책이라 할 수 없다며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바라는 주민요구를 100%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지고 보면 2019년부터 시작된 풍암호수 수질정화TF팀의 잘못된 방향설정과 광주시와 서구의 관리감독 소홀이 낳은 행정참사로 주민들은 지방 자치시대 행정의 최대 목적은 지역민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것에 있다. 그 서비스는 당연히 지역민의 다수가 요구하는것에 부응하는 것으로 잘못된 행정행위를 바로잡고 민심과 여론에 귀 기울인 시장께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주민들은 원형보존상태에서 신기술공법을 적용한 녹조없는 풍암호수를 조성해주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지난 6월8일 강기정시장은 주민협의체대표를 부른자리에서 TF안이 좋은데 왜 반대하느냐, SPC(빛고을 중앙공원개발)가 말을 안들으니 매립안 외 방법이 없다며 원형보존 약속을 무효화 시켜버렸다. 주민들은 반대의견을 개진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한다.
그동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풍암호수 수질개선은 지난 3년간 운영된 TF가 제시한 산책로 4m를 추가 확장 호수규모를 축소하고 저수지 바닥을 메꾸어 저수량을 44만7천톤에서 16만5천톤으로 줄이고 수심 6m를 1.5m로 낮추는 매립식 수질개선안이었다. 이는 검증과 주민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없이 추진되었고 호수원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어서 주민들은 반대운동에 나서게 되었다.
이에 광주시는 그동안 서구와 운영했던 수질개선 TF팀이 주민의견 수렴에 집중하지 못한점을 인정한다며 풍암호수 7개동 주민 35명과 시·구의원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전·현직 구청장과 국회의원과도 풍암호수 수질개선 정책간담회를 개최 여론수렴에 나섰다.
주민협의체가 시장께 제안한 내용은 매립식 수질정화방식을 반대하고 원형보존식 수질정화방식 전환으로 원형보존은 수경계와 수심 수량을 변경하지 않는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조류발생억제, 수질관리(2~3급수), 퇴적층환경 및 수생태계개선은 수생태계복원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면 가능하다는것과 풍암쓰레기 매립장이 방수층이 없는 비위생 매립장으로 녹조의 주원인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사업시행자가 인근에 흘려나오는 오염원을 따로 모아 호수아래로 설치할 Y자관을 통해 서창천으로 흘려보낼경우 비점오염원 처리 시설을 하지 않고 오염수를 흘려보내면 서창천 오염원 문제가있는것과 풍암호수와 같은 자연을 가지고있는 도시는 천혜의 복받은 도시며 수면적이 넓고 수량이 풍부할경우 여름철 도심열섬효과를 줄여주어 도시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거라는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
광주시는 원형보존 수질개선 관련 노력은 해보지도 않은채 주민들과 한 약속을 3개월만에 번복하고 일방통보하면 광주시정을 어느누가 신뢰하겠는가. 주민의견을 수렴해 한 약속은 지켜져야한다. 이러한 결정은 토건사업자를 위한 행정이지 지방자치시대 주민을 위한 행정은 아니다.
필자는 평생을 공무원으로 지냈고, 그 지역의 단체장을 역임하면서 풍암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풍암호수가 주는 여유와 평화로움, 휴식, 교류, 건강증진은 물론, 도시매력이나 도시 이미지 형성을 통해 지역 가치를 상승시키는 사회자본이며 다음세대의 사람들이 사용해야하는 시대적 공유자산이라 평가해왔다. 풍암호수가 보다 더 매력있는 호수가 되도록 오염과 악취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풍암호수의 생태적, 문화적, 사회적, 도시적 가치에 대한 분명함이 있어야 한다. 내륙도시에서 호수는 도시의 화룡점정이기 때문에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그래야 도시의 매력도 더 커진다. 호수의 오염이나 악취 문제는 물 자체의 문제이지 호수의 문제가 아니다. 오염되고 악취의 물을 개선하지 않고, 이를 담는 호수 자체를 건드리는 것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라고 강조하고 풍암호수가 제2의 경양방죽화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풍암호수 수질개선은 농어촌공사와 기관간 업무협조로 가능함에도 광주시는 저수지 기능을 폐지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으로 명품공원조성 사업에 써야할 사업비로 300억에 국유 저수지를 매입하고 37억을 들여 대체양수시설을 만들고 장미공원이설과 야외공연장, 멀쩡한 목교 3개소 철거후 데크로드를 설치하는데 수십억의 예산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이제 우리주민들은 뻔히 눈뜨고 25톤 대형덤프트럭 1만여대가 들락거리며 토사로 호수를 메꾸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도심에서 없는 호수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왜 여론을 무시하고 호수규모를 축소 메꿀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않는다. 여름철 한때 나타나는 녹조 잡는다고 검증되지 않은 매립식 수질개선으로 다음 세대들에게 죄를 짓기보다는 원형보존상태로 그냥 놔 두는게 맞다. 다시한번 강기정시장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전주언 전 광주 서구청장
-
[기고] 김 박사의 파크골프 산책
최근 전국 각지에서 많은 파크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다. 필자도 예선을 포함해서 연간 40여 차례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국 대회는 최소 100여 개, 단위농협 조합장배나 새마을 금고배와 같은 크고 작은 지역대회를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1천여 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파크골프대회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전국 규모의 대회는 선수와 가족, 동호인들이 지역에 체류하면서 숙박·외식·관광 분야에서 다양하게 소비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진다. 이에 필자가 직접 참가하는 부여 백마강 파크골프대회(예선 8일, 본선 2일 진행)를 통해 경제적으로 얼마나 파급효과가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분석해 봤다.지난 7월 1일부터 한 달간 열리고 있는 부여 백마강 파크골프대회는 전국에서 6천8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 가운데 하나다. 참가비는 1인당 4만 원이며, 평균 체류일수는 4일로 가정했다. 참가 선수 1인당 평균 지출은 식비 12만 원(3만 원×4일), 숙박비 10만 원(2.5만 원×4일)으로 총 22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전체 참가자에게 적용하면 식비와 숙박비 지출만 약 14억 9천6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참가비 수입 2억 7천200만 원과 총상금 1억 1천만 원을 포함하면 대회를 통해 발생하는 직접 경제효과는 총 18억 7천800만 원이다. 이를 토대로 2024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연관표를 기초로 분석했다.생산유발효과는 산업연관분석에서 문화·관광·스포츠 분야의 평균 생산유발계수 1.8을 적용하면, 18억 7천800만 원 × 1.8 = 33억 8천40만 원이 발생한다. 소득유발효과는 유발계수 0.35를 적용하면, 18억 7천800만 원 × 0.35 = 6억 5천730만 원이 발생한다.취업유발효과는 문화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 10억 원당 12명을 적용하면, 33억 8천40만 원 ÷ 10억 원 × 12명 = 약 41명이 기대된다.이와 같이 부여 백마강 파크골프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6천800명의 참가자가 4일간 지역에 머무르며 약 19억 원에 가까운 직접 소비를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약 3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억 5천만 원 이상의 소득창출, 그리고 4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 여기에 지자체 예산 1.1억 원을 포함하면 총 59.1억원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이것은 심판 등 운영요원과 커피숍, 주유소, 특산물 구입 등을 배제한 보수적인 분석이지만 예산투입 대비 53배가 넘는 효과다.전국의 모든 파크골프대회가 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규모의 대회를 연간 10회 개최한다면 약 59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400여 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제시된 수치가 모든 지자체에게 정확하게 부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이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 · [기고] 하나의 도시, 하나의 안전···통합특별시 119종합상황실이 함께합니다
- · [기고] 게이트볼에서 파크골프로, 노년층의 운동심리학
- · [기고] 로봇 부품시장서 독보적 차별성 '주목'
- · [기고] ‘60만 톤의 공업용수’ 광주 ‘생활하수’만으로도 충분하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