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023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장성 진원면 안병옥씨의 '초원'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남도가 지역 수목과 화초 장인들이 수십년 간 가꾼 정원을 관광자원으로 키우고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한 콘테스트다.

개인주택 정원과 근린정원 2개 부문에 59곳이 응모했다. 심사위원단의 서류·현장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 정원 9곳이 선정됐다.

정원의 디자인과 심미성, 식재 소재의 다양성, 완성도 등을 종합 심사했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보다 응모 정원이 크게 늘었고, 특색있고 아름다운 정원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초원'은 소나무 등 상록수가 잔디와 어우러지진 정원이다. 이름 그대로 초원의 푸름을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선형 관람동선 기법을 도입하고 키 큰 교목과 키 작은 초화류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정원 속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퇴직 후 20여년 간 정원을 조성한 정원주 안병옥씨는 "사진에서 배운 구도와 색채 활용에 자신이 있어 그 감각을 정원에 펼쳐냈다"고 했다.

근린정원 부문 최우수상은 여수 소라면 김병곤씨의 '메이비(may.b) 정원', 우수상은 담양 대전면 전인옥씨의 '이레동산'과 함평 학교면 지용구씨의 '함평천지 몽베르'에게 돌아갔다.

개인주택 정원 부문 우수상은 순천 안풍동 구상화씨의 '음악정원', 담양 창평면 김미란씨의 '엄마의 정원', 강진 도암면 김현씨의 '월하정원'이 차지했다.

선정된 각 정원에는 정원주의 자부심을 높이고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전라남도 예쁜정원' 현판과 상장, 상금을 전달했다.

안상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지역 곳곳에 산재한 장인의 열정이 담긴 정원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정원 발굴에 힘써 도민의 힐링공간이자 전남만의 특색있는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