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속 무대 ‘벌교읍’ 곳곳 둘러보기


보성군 벌교읍 일대는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의 중심 공간이다.
현부자집, 소화의집, 김범우의 집, 소화다리, 홍교, 금융조합, 벌교남국민학교, 남도여관(보성여관), 철다리, 중도방죽, 주릿재 등이 고스란하다.
이곳(보성군 벌교읍 홍암로 89-19번지)에 ‘태백산맥 문학관’은 2008년 11월21일 문을 열었다.
문학관은 한국 현대사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는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대하소설 태백산맥에 대해 문학평론가 및 작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조정래 작가 정신의 결집체이다”, “여순사건에서 6.25에 걸친 기간의 분단상황에 대한 총체적 파악”, “분단민족의 허리를 이어가는 작업”, “우리 현대사를 다루는 일에 관한 한 태백산맥을 넘어설 작품은 아직 없다”라고.

태백산맥 문학관은 두 개의 전시실에 여섯마당으로 구분돼 있다. 4년동안 자료조사하고, 6년동안 집필한 소설의 탄생 과정, 소설 속 무대인 벌교, 전쟁과 분단, 1만6천여매의 육필 원고, 영화 태백산맥,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 문학사랑방, 작가의 방 등으로 공간지어있다.
특히 이곳은 소설 태백산맥의 작업과정을 살필 수 있다. 손수 작성한 벌교 지도와 지리산 지도 뿐더러 꼼꼼하게 기록한 작가 수첩과 메모 등이 전시돼 있다. 벌교 지도는 전시실 바닥에도 컬러풀하게 그려져 있다. 사진을 찍어 두면 쓸모가 있다.
2층 전시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품은 필사본 원고이다. 조정래 작가의 아들과 며느리, 독자들이 베껴 쓴 육필 원고가 전시돼 있다. 어린이 키 높이에 달한다.

문학관은 명절과 월요일을 빼곤 늘상 열려 있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개관 20주년을 두 해 앞둔 이곳은 국내 최대의 문학기행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시실 관람을 마쳤으면 소설 속 무대를 직접 찾아나서 볼 일이다. 문학관을 나서자마다 왼쪽 길로 접어들면 소화의 집과 현부자집이 자리하고 있다. 구경을 마쳤으면 찍어둔 사진을 참고삼아 벌교 읍내로 발길을 돌려 태백산맥 문학거리로 향한다. 보성 벌교우체국~벌교읍사무소 사이 750여m에 조성된 이곳은 일제시대 벌교의 번화가였다. 남도여관, 금융조합 등 소설에 등장하는 시설물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인근에는 고된 노역의 상징, 중도방죽, 염상구가 주먹패들과 ‘철교 결투’를 벌인 철다리, 다리 위에서 총살형으로 시신들이 쌓였던 소화다리는 민족의 비극과 상처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이웃한 곳에 홍교와 김범우의 집도 있다.
고공석 기자 ksko111@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