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보성군
출향민 애정·기부 '보성 발전에 조금씩 물들다'
보성몰 활용, 체험상품 등 70여개 답례품 선정
내년 전담조직 구성, 인구 유입·증가도 노려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③?보성군?
보성군이 답례품과 답례품 제공 업체 선정까지 마치고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보성군이 출향민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주제는 '보성에 물들다'다. 출향민들의 애정과 기부가 지역 발전에 스며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또 보성군이 농수특산품 중심의 답례품 뿐 아니라 지역의 특징을 담은 녹차 쿠킹, 녹차 트레킹·족욕, 해양치유·한옥스테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답례품으로 내놓고 있다.
보성군의 인구는 11월 기준으로 3만 8천549명. 지역민들이 지속적으로 고향을 떠나면서 2000년 6만1천423명에 비해 20년 동안 2만명 이상이 줄었다.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심화되는 반면, 출생률 저하에 따른 자연감소와 젊은 층의 수도권 전출 등의 영향이 컸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역이 침체되고 있는 보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 기부 활성화를 통해 지역 발전의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성몰 활용, 체험상품 특화
보성군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앞두고 조례 제정과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차질 없는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선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위해 지난달 1일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조례 내용에는 답례품선정위원회 구성·운영, 답례품 종류, 공급업체 공모, 기금 관리 및 운용, 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이 담겨 있다. 또 답례품과 공급업체 선정 시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답례품 선정을 위해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답례품 및 공급업체 선정과 사업추진 관련 자문을 받는다.
답례품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특산품과 관내 업체가 생산한 물품, 보성사랑상품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보성군은 오랫동안 온라인 쇼핑몰인 보성몰을 운영하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적극 활용해 답례품목 및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지난달 보성몰 입점업체 전체를 대상으로'1업체 1상품' 기준으로 답례품 및 공급업체 참가 신청을 받아 모두 72개 업체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7명으로 구성했다.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3만원 대 답례품을 주력으로 다양한 품목을 선정심사한 후 확정했다.
보성몰은 2017년 지역 농특산물의 안정적인 유통망 확충을 위해 오픈한 이래 100여 개 업체 860여 개의 다양한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돼 있다. 신토불이 농산물을 찾는 각계각층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누적판매액 57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보성몰의 '보성에 물들다' 카테고리는 보성의 차밭, 바다, 문화를 경험하며 여행할 수 있는 6개의 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성군은 기부자의 다양한 선택과 욕구 충족을 위해서 보성몰 쿠폰을 답례품목으로 준비하고 있다. 고액기부자와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원하는 젊은 층을 위해서다.

◆ 전담 조직 구성…인구 증가 꾀해
보성군은 오는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청년 활력, 일자리공동체, 고향사랑지원을 총괄하는 인구정책과를 신설해 인구유입·증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에도 특색 있는 지역특산품·서비스·체험 등 답례품을 개발하고, 다각적으로 기금사업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전담조직이 꾸려지면 보다 고향사랑기부제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검토한다. 먼저 기부자의 연령대, 관심사 등을 고려해 보성군의 특색이 담긴 답례품을 개발하고 100%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만원 기부자에게 집중 홍보를 하면서 고액기부자를 위한 특별한 아이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보성형 기금사업과 모금 이벤트 개발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모금활성화에 총력을 기할 계획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군은 군민과 출향향우는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청정보성의 특산품과 보성만의 체험관광 등 온·오프라인으로 다각적인 홍보에 나서 내년 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전국적으로 새로 도입돼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잘 시행하고 관리해 도농간 격차도 줄이는 등 좋은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보성=정종만기자 jjjman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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