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부터 애니 깃발도


5·18민중항쟁 46주년 민주의밤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전국 각지에서 깃발을 들고 모인 기수들이었다.
16일 5·18민중항쟁 46주년 민주의밤 행사가 열린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밴드 공연과 팝페라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광장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했고 기수들이 흔드는 형형색색 깃발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니더라도 시민 개개인이 직접 만든 깃발을 들고 참여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시민은 도청으로’라고 적힌 깃발을 흔드는 시민부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볼트론’을 참고해 만든 ‘슈퍼로봇파일럿노동조합 사자로봇지부’ 깃발까지 개성 넘치는 깃발들이 광장을 채웠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참여한 나수하(27)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때부터 단체가 아닌 개인이 직접 깃발을 만들어 참여하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며 “민주의밤 행사에서도 함께 연대하고 싶어 깃발을 들고 나왔다. 5·18은 광주에서 아픈 역사이지만 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즐기며 기억하는 과정 자체가 치유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에서 아들과 함께 광주를 찾은 노은진(40)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수로 참여했다. 노씨는 “애니메이션 ‘볼트론’의 대사인 ‘우리는 서로를 구한다’는 말이 지금 시대와도 닿아 있다고 느껴 깃발에 ‘슈퍼로봇파일럿노동조합’으로 적었다”며 “ 기수들끼리 집회 현장에서 모이면 ‘함께 하고 있구나’, ‘안전하구나’,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고 느낀다. 5·18 기간 동안 광주와 연대하고 싶어 내려왔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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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남악중앙공원서 5·18 추모음악회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46주년 전남 5·18민중항쟁 추모음악회’가 12일 오후 6시 전남도청 인근 남악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전남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전남도가 공동 주최하고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전남도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오월의 꽃, 오늘의 빛(The Flowers of May, The Light of Today)’을 주제로 오월 정신과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행사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 도민, 학생,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추모공연과 문화예술 무대 등을 통해 오월 정신의 의미를 함께 나누게 된다.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인 홍봉주 변호사가 축사에 나선다.홍 위원은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이자 H&P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9회 행정고시와 제46회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행정·법률 전문가로 환경부 재정계획과장, 환경부·LH·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환경공단 법률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안양시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홍 위원은 축사를 통해 “46년 전 민주주의를 지켜낸 오월의 희생은 결코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며 “오월 정신은 오늘날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한다. 또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오월 정신이 화해와 연대의 힘으로 이어져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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