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시범운영 중인 옛 전남도청에 관해 특정 집단 중심으로 의견을 청취한 것을 두고 또다시 5·18 대표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휘영 장관은 이날 옛 전남도청을 찾아 전시 콘텐츠와 시설을 점검하고,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최근 전시 오류와 구성 미흡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특정 집단 만을 중심으로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은 옛 전남도청 복원 과정에서 현장 보존 활동 등을 이어온 시민들로, 추진단과 함께 해외 사례조사 등에 참여해 온 인물들이다.
다만 이들이 복원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온 것을 두고 대표성과 역할 범위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실제로 추진단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약 1억6천300만 원을 들여 해외 사례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복원지킴이 어머니 소속 특정 민간인이 참여 인원 구성에 관여하고 총 4차례 중 3차례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또 해당 인물이 별도 공간을 제공받는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됐으며, 복원 관련 요구가 공식 창구인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아닌 개인을 통해 전달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5·18 관련 전문가는 “정식 개관 전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에 문체부 장관이 특정 집단 위주로 의견을 듣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며 “당사자와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특정 단체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장관이 광주를 방문할 경우 복원지킴이 어머니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이 통상적인 일정이었다. 관례였을 뿐 특정 단체만을 선택적으로 만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제9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촉식’에 참석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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