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는 스카이데일리 외부필진 2명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8조(허위사실 유포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재단과 광주시는 해당 '스카이데일리' 칼럼들이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이미 국가 조사와 사법 판단을 통해 허위로 확정된 '5·18 북한군 개입설'을 구체적 사실인 것처럼 반복·전파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성격과 주체를 왜곡했다고 판단했다.
고발 대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의 최기영 사무처장, 채보화·김용국 변호사가 맡았다.
필진 박모씨는 사단법인 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 기획이사로, 스카이데일리 '민심군심(民心軍心)' 칼럼에서 지난해 6월23일부터 10월18일까지 총 6회에 걸쳐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또 다른 필진 정모씨는 시인, 국가유공자, 전라도에서 36년 교직 활동 경력을 소개하는 자로, 스카이데일리 '전라도에서' 칼럼에서 지난해 1월3일부터 8월7일까지 4회에 걸쳐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재단과 광주시는 이들 칼럼이 의혹 제기나 평가가 아니라, 전체 맥락상 구체적 사실의 적시로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라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 제8조는 특정 개인의 명예훼손 여부와 무관하게, '5·18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 자체'를 처벌 대상으로 삼는다. 신문·인터넷 언론의 반복적 칼럼 게재는 명백한 '유포'에 해당한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직접 단정이 아니더라도, 표현의 전체 취지와 맥락상 구체적 사실을 암시·유추할 수 있으면 '사실의 적시'로 본다.
피고발인들의 주장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규정한 5·18민주화운동의 성격(광주시민의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민주화운동),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종합보고서의 결론(북한군 개입설은 실체 없는 허위), 동일 주장을 반복해 온 지만원에 대한 다수의 민·형사 유죄 판결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최기영 사무처장은 "국가가 막대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허위성을 확인했음에도 동일한 왜곡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제는 관용과 방치가 아니라 엄정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로 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회가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왜곡 콘텐츠의 재인용·확산 차단, 언론·플랫폼의 유통 책임 강화, 5·18특별법 집행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제도적 기준 위에서 5·18의 헌법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논의도 더 이상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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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5·18 헌법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하자"···정치권·시민사회 결집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촉구 국민 결의대회’ 포스터.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 논의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광주 방문을 계기로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18 헌법전문 수록 개헌 국민추진위원회가 오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촉구 국민 결의대회’를 연다. 전국 각지의 시민사회단체와 오월단체 회원 400여명이 집결하는 결의대회를 통해 5·18 헌법전문 수록을 전국적 민주주의 의제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를 막록한 각 정당 대표들이 지지발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개헌 국민추진위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치르기 위해서는 늦어도 3월 안에는 개헌이 발의되고 5월초까지 국회 의결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에서 여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야당의 초당적 협력까지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특히 시민사회는 이번 원포인트 개헌을 위해선 ▲국민투표법의 조속한 개정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 ▲3월 내 개헌 발의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국회의장이 직접 광주를 찾아 원포인트 개헌 의지를 밝힌 이후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이제는 행동으로 압박해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광주만의 요구가 아니라 전국 시민사회가 함께 국회에 모여 지방선거 연계 개헌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개헌 국민추진위는 설 이전까지 국민투표법 개정에 정치권이 결단할 것을 촉구하며, 전국 단위의 문자 발송과 의원실 전화 촉구 등 집중 행동에 돌입했다.정치권에서도 5·18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이재명 정부가 제1호 국정과제로 삼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다시는 어떠한 권력도 민주주의를 넘볼 수 없는 헌법적 방파제를 세우는 일”이라며 6·3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5·18정신이 헌법에 당당히 새겨진다면, 전남광주특별시가 세계적인 민주·인권·정의·평화의 도시로 도약하는 가장 명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는 데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정당은 없지만, 이를 단번에 관철하는 방식은 전국적 공감대를 얻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개헌에서 5·18 헌법전문 수록과 권력구조 개편 등을 함께 묶는 원포인트 개헌보다는, 여야 간 합의가 가능한 사안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단계적 개헌 전략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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