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 일자 철회…현재까지 선정 안 해
"교육관 설립 취지·목적 맞게 운영해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5·18민주화운동교육관(이하 5·18교육관)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기념재단은 광주시로부터 수탁을 받아 올해 1월부터 5·18교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운영을 시작한 1월 곧바로 신임 관장 공모 절차를 시작해 지난 2월7일 지역의 민주화운동 단체 상임대표인 A씨를 최종 선임했다.
하지만 재단은 선임 엿새 만에 적격자가 없다고 발표하며 현재까지 신임 관장 선임을 하지 않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에서 광주시에 A씨에 대한 공정성 문제와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A씨가 수탁 운영 기관인 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로부터 이 같은 의견을 전달받은 재단은 지난 2월26일 위탁을 맡긴 광주시가 신임 관장 채용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며 5·18교육관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광주시는 위·수탁 계약을 일방이 해지할 수 없고, 재단이 밝힌 의사도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반려했다.
재단은 8일 중 이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5·18교육관과 관련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일부 5·18 공법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가 5·18교육관 위탁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광주시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강기정 광주시장 등 6명을 직권 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위계에 의한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강 시장 등에게 불송치(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5·18교육관은 5·18 정신은 물론 민주주의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하는 곳이다. 교육관의 설립 취지 및 목적과 다르게 그 누구도 정상적인 운영을 할 생각은 안 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계속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재단에 운영을 맡겼는데 처음부터 잡음이 있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재단도 5·18교육관의 적절한 운영자를 찾기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면서 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사람을 선정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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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들불상에 광주청년유니온·이소아 변호사 공동 수상 제20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된 광주청년유니온. 들불기념사업회 제공제20회 들불상 수상자로 광주청년유니온과 이소아 변호사가 선정됐다.16일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제20회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후보 공모 절차와 엄정한 심사 일정을 거쳐 이날 광주청년유니오과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상근변호사 소속 이소아 변호사를 공동으로 선정했다.지난 2012년 창립한 광주청년유니온은 한국사회의 실질적인 모순이 집약돼 있는 청년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 이래 줄곧 성폭력과 노예노동 등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을 풀어나가는 데에 앞장서 왔다.특히 청년실업 및 일자리 격차 심화에 대한 대응과 본격적인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청년세대의 아르바이트 노동문제, 사회경제적 권익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 변호사는 지난 2015년 광주·전남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비영리 공익인권 전업 변호사 단체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을 조직해 지난 10년간 여성·아동·장애인·이주노동자·난민·비정규직 노동자·성소수자·성매매피해자 등 힘없는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법률지원활동에 헌신해 왔다.제20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된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상근변호사 소속 이소아 변호사. 들불기념사업회 제공또 지역 인권활동가들과 연대해 장애인활동지원법 제5조 제2호 헌법불합치결정, 광주전남지역 최초 난민 인정, 이주배경 아동 출생신고 및 체류자격 대응, 전남 염전 장애인 노동력 착취 피해 대응 및 실태조사, 농어업 계절이주노동자 인신매매 착취 피해 대응,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중단처분취소소송, 광주 금호고속 시외버스 휠체어리프트 관련 이동권 소송 일부 승소, 장애인권 등과 관련해 획기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임낙평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광주청년유니온과 이 변호사가 보여준 연대활동은 들불열사의 삶과 정신 그리고 2025년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들과 연대하면서 회복력을 통해 공생의 삶을 영위하는 데에 기여한 이들의 활동은 대한민국의 노동운동과 진보운동의 나아갈 바를 밝혀준 사례"라며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고 정의를 세워나가는 데에 더욱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이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제20회 들불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11시 5·18국립묘역 역사의문에서 들불열사합동추모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한편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지난 한해 동안 들불열사들의 삶과 정신에 부합하며, 이 땅에 민주·인권·평등·평화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 '들불상'을 수여함으로써 들불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코자 만든 시상식이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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