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5·18 왜곡·폄훼 현수막 건 자유민주당 고발

입력 2024.09.11. 10:11 박승환 기자
자유민주당이 광주 서구 치평동 일대에 건 5·18 왜곡·폄훼 현수막.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건 정당을 고발했다.

재단은 11일 5·18 특별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자유민주당에 대한 고발장을 광주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고발장에서 "자유민주당은 '권영해(전)안기부장, 5·18에 북한개입은 사실, 현재 유공자 상당수는 가짜!(스타이데일리 특종보도)'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광주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지난달 같은 혐의로 고발한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의 현수막과 같은 내용이다"며 "현수막은 재단과 5·18기념공원 일대에 집중적으로 걸려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도 노출되고 있다. 민간인 집단학살이 자행된 주남마을에도 게시됐다"고 설명했다.

또 "5·18 당시 북한 특수군이 개입했다는 것과 5·18 민주유공자 상당수가 가짜라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사법부로부터 수차례 허위로 판결한 이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5·18의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다"고 덧붙였다.

원순석 재단 이사장은 "5·18의 진실을 왜곡하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5·18 특별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다"며 "정부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5·18 왜곡·폄훼 방지를 위한 사법적 조치 강화 등이 포함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대정부 권고사항을 조속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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