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도시락으로 '공동체와 나눔 정신' 배우다

입력 2024.07.15. 17:10 김종찬 기자
5·18기념재단, 7월 9~10일 이틀간
도시락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개최
완성품 아동복지시설 2곳 기부도
오월 도시락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참여자 단체사진. 5·18기념재단 제공

광주에서 도시락을 만들며 공동체와 나눔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9~10일 이틀간 킨포크라이프와 광주·전남 시민 20명을 대상으로 '오월도시락만들기'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했다.

오월 도시락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참여자들은 직접 만든 도시락 60개를 노틀담 형제의 집에 기부했다. 5·18기념재단 제공

오월도시락만들기 프로그램은 올해 5·18기념재단이 진행하는 '우리동네 오월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쿠킹클래스와 행사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킨포크라이프'와 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오월 도시락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참여자들은 직접 만든 도시락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전체 일정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됐으며, 광주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도시락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5·18 연계 요리 수업 자료를 개발하고, 원데이클래스를 2회 진행한 후 만들어진 도시락을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오월도시락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는 참가자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5·18기념재단 직원의 5·18 특강, 도시락 만들기 실습, 참가자 소감 인터뷰, 단체 기부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오월 도시락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참여자들이 직접 오월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완성된 도시락은 아동복지시설인 '광주 노틀담 형제의 집'과 '광주 영신원' 등 2곳에 60개씩 기부됐다.

사업에 참여한 한 시민은 "중학생일 때 5·18을 겪었는데, 당시에 어머니가 주먹밥을 만들고 나르는 일을 왜 하셨는지 몰랐었다"며 "그런데 이번 수업을 듣고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오월 도시락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참여자들이 오월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설명을 듣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한편 '우리동네 오월학교' 사업은 2022년부터 재단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일상에서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실천하고 확산할 수 있는 지역별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현재 지역별 단체가 각각의 특성에 맞게 5·18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킨포크라이프를 제외한 2곳은 광주에 있는 '예지책방', 대구에 있는 '책방아이'이며, 그림책을 통한 5·18수업, 온라인 사적지 해설 프로그램, 청소년 5·18백일장, 청소년 5·18음악회 등이 기획됐다.

오월도시락만들기 수업은 5·18기념재단 유튜브 계정에서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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