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시민군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는 공사가 다음달 본격 추진된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추진단은 다음달 18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복원 대상은 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도 경찰국과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동으로 총 사업비는 226억여원이 투입된다.
최대한 원형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도청 별관과 경찰국 본관은 안정성 문제로 제한 복원한다.
공사 예상 기간은 착공 후 22개월로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착공에 앞서 지난달부터 건물 인근에 펜스를 두르는 가설 공사도 진행 중이다. 가시설물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항쟁 상황이 사진으로 담길 예정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동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 승인이 이뤄지면 예정된 착공식 날짜와 상관 없이 곧바로 착공할 예정이다"며 "옛 전남도청이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추모하며 기억하는 공간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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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 주말 전야제··· 5·18 45주년 행사 전국 발길 기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제45주년 5·18 기념행사의 추진 방향과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강주비 기자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12·3 비상계엄과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오월정신의 전국화·세계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제45주년 5·18 기념행사의 추진 방향과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행사위는 올해 슬로건을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로 정하고, 전야제를 비롯해 청년·청소년 사업, 시민공모사업 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행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우선 5월17일 오전 11시부터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시민난장'이 열린다.오월 어머니들이 준비한 주먹밥 나눔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먹거리 부스가 운영된다. 오월연극제, 민주주의 대합창, 민중미술 전시, '소년이 온다' 미션 투어 등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전야제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전국 5천여명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된다.행진 참여자들은 북동성당, 전남대, 조선대, 광주역 등 네 곳에서 출발해 금남로에 집결한다.이어 오후 5시부터 금남로 사거리에서 전야제가 본격 시작된다.올해는 11년 만에 주말에 열리는 전야제로, 전국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행사 장소도 기존 전일빌딩 앞에서 금남로 사거리로 옮겨졌다.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체류형 참여를 위한 500동의 텐트도 설치된다.사거리 중앙에는 사방으로 열린 4면형 무대가 설치돼 관객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공동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무대를 중심으로 ▲1부 환영의 대축제 ▲2부 민주주의 대축제 ▲3부 빛의 대축제 등 3부로 나눠 공연이 펼쳐진다.행사는 대규모 풍물공연 '오월길맞이굿'으로 막을 연 뒤 다양한 공연과 발언이 이어진다. 특히 2부에서는 발언대 '광주의 꿈'을 통해 오월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라는 오랜 숙원이 담긴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후 참가자 전원이 옛 전남도청으로 행진하는 퍼포먼스 '다시 만난 오월'을 끝으로 전야제를 마무리한다.전야제가 끝난 뒤에는 풍물패와 함께하는 '대동한마당'이 이어져, 광장을 민주주의의 축제 공간으로 전환한다.5월18일 당일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시민 발언대 '민주대성회'가 진행된다. 이는 1980년 5월23일부터 26일까지 열렸던 '민주수호범시민궐기대회'를 재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또 오후 7시부터는 광주인권상 시상식과 함께 헌정공연, 퍼포먼스 등 기념 무대가 이어진다.지난해 처음 도입된 청년 PM(Project Manager) 사업과 청소년 사업, 42개의 시민공모사업 등도 올해 계속된다.행사위에 공식 가입하지 않은 5·18유족회·부상자회, 5·18기념재단도 행사 전반에 함께 참여한다.오병윤 상임행사위원장은 "다가오는 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를 다양한 시민 참여와 행사 과정을 통해 뜨거운 열망까지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2·3 내란 이후 다시 만날 오월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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